이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기회비용'과 '매몰비용'. 몇 년간 행정고시를 준비해온 사람들은 자신들이 들인 시간과 에너지, 돈 때문에 쉽사리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요.

이런 마음은 새로운 길을 가는데 저에게도 많이 작용하곤 했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만큼이나 했는데' 라는 마음으로 습관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곤 했죠. 여러분은 혹시 매몰 비용 때문에 쉽사리 결단하지 못하고 있는 일이 있나요? 합리적인 것과 한끗 차이일지도 모르는 매몰 비용의 오류. 주체적인 사고와 행동이 판가름 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 에디터 차차 🤔

— 에디터 패트 🕺

🤔: 영화 <혜옥이>와 함께 소개해드리고픈 책 <미세 좌절의 시대>입니다. 동명영화로 개봉되었던 소설 <한국이 싫어서>와 <댓글부대>를 쓴 작가분의 산문인데요. 무력해지고, 회의감으로 가득한 이 세상을 때로는 어떻게 긍정적으로 보낼지, 혹은 반대로 어떻게 비판적으로 사유하면서 보낼지 방향성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짧은 칼럼들을 엮어만든 이 책, 하루에 한 편씩만 읽어도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네요!

🕺: 무비레터이니 역시 영화 관련 책을 추천드려야겠죠? 사실 그래서는 아니구요, 얼마 전에 읽은 <번역: 황석희>를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소개해 드리려구요. <데드풀>의 재치있는 번역으로 유명해진 황석희 영화번역가의 솔직한 단상을 담은 책인데요.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텍스트로)도달하는지, 그 과정을 엿보고 싶다면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