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꿈을 꿨던 걸까요? 연휴는 그 누구보다 빠르게 지나가 버리고 우리는 모두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연휴 동안 친척들의 이야기 소리와 사촌동생들의 당당한 기부 요청('강탈'이 맞는 표현 같지만😢)으로 가득했던 저만의 공간은 재정리가 필요해 보여요. 여러분은 즐거운 연휴 보내셨나요?
오늘은 혼자 살아도 늘 궁금한 남들 사는 이야기를 가지고 왔어요. 혼자라서 더 즐거운 1인 가구의 '특별한 구석'을 함께 살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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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문 Jeong Yeonmun'님의
<빈티지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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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상범 | 사진 창화 | 영상 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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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오래된 것이 모여 빛나는 공간. 이질적인 두 단어가 조화를 이루는 정연문 1집러의 특별한 구석은 빈티지 아이템으로 가득해요. 조명, 시계, 가구, 컵 하나하나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오롯이 한 사람만을 위한 공간을 완성하고 있죠. 정연문 1집러의 빈티지 홈에서 취향이 담긴 공간의 가치를 함께 찾아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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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터뷰 :
혼자 사는 1집러의 잘~사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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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 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모바일 IOS 앱 개발자로 일하는 정연문(@opendoor_life)입니다. 경영학과 진학 후 광고 아트 디렉터로 일을 하다가 데이터를 다루고 싶어 스타트업 1인 마케터로 들어갔어요. 1인 마케터로 혼자서 모든 일을 다 처리하다가 이후 인원이 늘고 데이터 팀이 생기면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커리어를 전환했죠. 데이터를 더 깊게 다루다가 IOS 개발 직무에 지원했고, 그때부터 맨땅에 헤딩하듯 개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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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문'님의 MBTI❓
✔️ ENFP(활동가) : 정열적이고 외향적이며 상상력이 풍부하다. 창의적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시도하며, 반복되는 일상적인 일에는 열정이 생기지 않는다. 활기차고 낙관적인 태도로 삶을 대한다.
✔️ 행복 소비 마스터 : 소비를 통해 행복을 제대로 누릴 줄 아는 유형. 어떤 소비가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드는지 정확히 판단할 줄 알며, 행복을 키우는 일에 도움이 되는 좋은 소비 습관을 지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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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문님의 1인 라이프는 어떤가요?
👧🏻 서울로 진학하면서 자취를 시작했어요. 첫 독립 때 ‘이제 내 세상이다’하는 기분을 느꼈었죠. 하하. 혼자 살면 누구의 참견 없이 내 취향을 온전히 담아서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그런데 독립도 시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듯해요. 자취를 막 시작한 20대 초반에는 생존(?)이 중요했다면, 경제적인 능력을 갖춘 1인 가구가 되었을 때는 공간을 꾸밀 여유가 생겼죠.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공간을 채우다 보니 취향을 발견하고 지금의 공간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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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 빈티지 소품이나 피규어에 관심을 가졌나요?
👧🏻 나만의 공간이 생기고 나서 제가 좋아하는 유니크하고 귀여운 빈티지 아이템들을 들이기 시작했어요. 우연히 빈티지 숍에 들어가서 충동구매한 아이템부터 땀 삐질삐질 흘리며 판매자와 초고난이도 밀당에 성공해 데려온 한정판 중고 아이템까지. 아무래도 빈티지 아이템은 중고로 구매할 수밖에 없다 보니 어렵게 구해온 것이 많아요. 화나는 일이 있어도 이 공간 속에 있는 아이템들을 바라보면 싹~ 풀려요. 이게 바로 귀여움의 순기능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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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구매한 아이템은 더욱 특별하겠네요.
👧🏻 바로 창문 가까이 둔 선반장이에요. 엄청 저렴한 가격에 나와서 용달까지 써가며 데려왔죠. 이 선반장을 시작으로 빈티지 소품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제가 우드톤 인테리어를 좋아한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이후로도 목재 가구들을 함께 배치하며 통일된 무드를 유지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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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집러의 특별한 취향이 깃든 구석은 어디인가요?
👧🏻 이 집의 무게를 잡아주는 빈티지 소품들이 잔뜩 모인 방이 제게 특별한 구석이에요. 일도, 휴식도, 식사도 전부 여기에서 하고, 친구들과 놀기도 하지요. 이 구석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가장 자연스럽고 편해요. 흔하지 않은 것들이 모인 이 공간은 ‘다 내 것이다!’는 성취감과 뿌듯함도 느끼게 해요. 대학 시절 좁은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기 바빴다면, 이 공간은 집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알게 해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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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정을 담은 공간을 즐기는 나만의 방법이 있나요?
👧🏻 침대에서 일어나면 식물들을 하나씩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해요. 제가 특히 루콜라를 좋아해서 많이 키우고 있어요. 루콜라를 한번 맛본 뒤 그 매력에 빠졌거든요. 하하. 저녁에는 안방에서 빔을 켜서 영화를 보거나 LP 음악을 듣곤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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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장한 빈티지 아이템 중 리세일 가치도 높은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 거실에 걸어둔 알리버트(Alibert) 미러를 꼽고 싶어요. 예전부터 무척 갖고 싶었는데, 올해 서른이 된 기념으로 큰맘 먹고 저에게 선물했어요. 거울이지만 테두리 부분에 불빛이 들어오며 조명 역할도 톡톡히 하는 아이템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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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티지 컵도 많네요. 사연이 담긴 아이템을 소개해 주세요.
👧🏻 빈티지 컵을 수집하는 계기가 된 코닥 빈티지 컵이에요. 이 컵을 사고 나서 빈티지 컵도 일상에서 예쁘게 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 이후 하나 둘 모으다 보니 벌써 장식장이 가득 찰 정도로 많아졌네요. 특히 친구들을 초대했을 때 각자 마음에 드는 컵을 골라 술 한 잔 마시면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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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에피소드가 담긴 아이템이 있나요?
👧🏻 월레스 앤 그로밋은 애니메이션이 재밌기도 하고, 귀엽고 희소가치가 높아서 좋아해요. 그중 월레스 앤 그로밋 시계는 노래가 나오고 불이 켜지는 등 기능이 많아요. 중고 거래 앱에 고장이 난 시계가 3만 원에 올라와 있길래 무작정 사서 풀린 나사와 고무줄을 조이고, 새 건전지를 넣었더니 작동이 되더라고요. 너무 기분이 좋아서 손뼉을 쳤어요. 하하. 이게 바로 빈티지가 가진 맛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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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뚝딱뚝딱~ 먼지 쌓인 아이템에 새 생명을! 세월의 흔적을 가진 월레스 앤 그로밋 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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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티지 입문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 제 공간에 친구들을 자주 초대해서 취향을 공유하는 편인데요. 빈티지 소품이라는 개념 자체를 모르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워낙 종류가 많아서 본인의 취향이 확고하지 않으면 구매하기도 쉽지 않죠. 그래서 입문자들에게는 활용하기가 쉬운 ‘조명’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많이 알아보고 찾아봐야 빈티지의 가치를 이해하고 좋은 아이템을 고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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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있다면 어떤 콘텐츠를 만나고 싶나요?
👧🏻 빈티지가 주는 재미 중 하나는 제품 정보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오래된 빈티지일수록 보증서나 증명 자료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판매자를 통해 듣는 내용이 정확하지 않거든요. 그렇다 보니 붙이는 게 가격이고, 말하는 게 정보인 거죠. 하하. 그런 점에서 관련 정보와 재미있는 사연을 자세하게 접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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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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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연필가게 흑심: 서울 마포구 연희로 47 3층 30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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