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만남의 브랜딩 뉴스레터 / 5번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조금씩 구독해주시는 분이 늘어서 250분을 넘어섰네요!!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볼게요. 브랜드를 잘 만들었다면, 우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콘텐츠 제작이 필수입니다. 광고를 만들 수도 있고, PPL을 통해서 다른 콘텐츠에 출현할 수도 있지만 브랜딩의 관점에서 저는 브랜디드 콘텐츠에 주목해 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브랜디드 콘텐츠가 무엇인지에서 부터 브랜디드 콘텐츠를 통해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게된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 '브랜디드'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1️⃣ 브랜디드 = 브랜드화된 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브랜드가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었다 그러면 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나 에센스가 느껴지는 콘텐츠라는 것. ​

2️⃣ 콘텐츠를 재밌게 만들고 거기에 우리 브랜드를 살짝 끼워 넣는 것은 사실 브랜디드 콘텐츠는 아닐 것이다. 우리 브랜드의 정체성과 본질이 무엇인지 대한 이해가 선결되어야 한다.

3️⃣ 구독하는 사람의 숫자가 많아지는 것은 물론 좋겠지만, 소수의 구독자가 자주오고 오래보는 콘텐츠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인구 자체는 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신규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상황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기존 고객이 자주오고 반복적으로 상호작용하게 해야한다. 그렇게 '구독경제'가 늘어나는 상황

​4️⃣ 훌륭한 브랜드는 변해야 하는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하는 브랜드이다. 

🤔브랜다임앤파트너즈의 황부영 대표님의 영상입니다. 브랜디드라는 말에 대해 깊이 고민을 하신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브랜디드라고 하면 브랜드화 되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든다고 하면서 우리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인지도 모르고 만들면 안되겠죠. 브랜드 만의 아이덴티티를 찾고, 그것이 내재화되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절대 변하지 말아야 할 것과 빠르게 변해야 할 것이 무언인지 부터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브랜디드 콘텐츠 결국 광고 아닌가요??

1️⃣ 어떤 마케터들은 ‘브랜디드 콘텐츠’가 일반 광고와는 달리, 소비자와 예상하지 못한 접점을 만든다고 말한다. 심지어 어떤 소비자는 브랜디드 콘텐츠를 ‘재밌게’ 보기도 한다. ​

2️⃣ 우리에게 익숙한 PPL과는 사촌격이지만, 그 안에 숨어든 ‘소울’, 바로 ‘창작자의 개성과 창의성’ 덕분에 사람들이 보고 싶은 콘텐츠로 재탄생하고,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만다. ​

3️⃣ 브랜디드 콘텐츠의 창작 주체는 외부에 있다. 소비자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호감이나 관심에서 출발해 콘텐츠를 소비하기 때문에 크리에이터가 전달하는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평가에 신뢰를 갖는다. ​

4️⃣ 미국에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브랜디드 콘텐츠를 시청한 소비자가 단순 광고 콘텐츠를 본 소비자보다 브랜드에 대해 기억해 낼 확률이 59% 높고, 14%나 높은 확률로 브랜드 관련 추가 콘텐츠를 찾아본다고 한다. ​

5️⃣ 브랜디드 콘텐츠 마케팅 협회(BCMA)는 , 2008년 이후, 브랜디드 콘텐츠를 보유한 웹사이트의 95%가 오리지날 광고 콘텐츠만을 보유한 웹사이트보다 성공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왔으며, 조회자의 구매 의도를 24% 정도 향상 시킨다고 주장한다. ​

🤔 2018년의 기사입니다. 브랜디드 콘텐츠를 시청한 소비자가 브랜드에 대해 기억해 낼 확률이 59%나 높다고 하네요. 어떤 연구였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확률의 정확도를 분석하는 것 보다는 각자 자신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광고가 뜨면 나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저는 최대한 빨리 끄는 것을 목적에 둡니다. 나의 시간을 원치 않는 광고에 소비하고 싶지 않은거죠. 하지만, 브랜디드 콘텐츠 중에 정말 재밌는 콘텐츠는 그냥 봅니다. 아니 찾아서라도 봅니다. 이유를 돌아보면 정말 재미있거나, 나에게 어떤 영감을 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재밌게 보게된 콘텐츠 안에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면 당연히 더 관심이 갑니다. 물론, 무작정 로고를 많이 보여줘서는 안되겠죠. 그 브랜드를 활용하는 적절한 상황에 그 브랜드가 노출되어 콘텐츠의 맥락을 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PL이 콘텐츠의 질을 떨어뜨린다??

1️⃣ '지리산'은 하반기 한국 드라마 최고 기대작이다. 히트작 메이커로 불리는 김은희 작가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연출한 이응복PD,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 등 화려한 라인업에다 약 300억원의 '역대급' 제작비가 투입되서다. 그럼에도 PPL 논란은 극의 완성도와 별개로 초반부터 드라마의 발목을 잡았다.  

2️⃣ 공교롭게도 김은희 작가의 글로벌 히트작 '킹덤'이 넷플릭스의 PPL 프리 성공 사례다. 킹덤은 시대극이라는 배경 덕분에 애초에 PPL에서 자유롭지만, 그 때문에 국내 제작사들은 손사래를 쳤고 넷플릭스의 지원으로 세상에 나왔다. 작가 스스로도 킹덤에 대해 "PPL을 신경 쓸 필요 없어 자유롭게 썼다"는 소회를 밝힌 바 있다. 

3️⃣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공짜' 지상파 드라마에 익숙했던 시청자들은 웬만한 PPL은 참고 넘어가 줬지만, 콘텐츠 유료 구독이 일상인 요즘은 다르다"며 "하다 못해 유튜브에서도 광고를 보지 않기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고, 크리에이터가 '뒷광고'를 붙이면 공분하는 게 요즘 시청자"라고 지적했다. 

4️⃣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PPL이 공식적으로 허용된 2010년대 초반 드라마 전체 제작비에서 PPL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작품마다 20~30%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후문이다.

🤔해외 대형 OTT 플랫폼들이 국내로 들어오고, 국내에서는 그것에 맞서기 위해서 국내 OTT 플랫폼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국내 OTT에서만 유통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 선언하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돈이 필요하겠죠. 그렇게 PPL의 비중이 늘어나게 되었고, 그것이 오히려 콘텐츠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미래에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좋은 콘텐츠를 보면서 돈을 내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돈을 내고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것은 그 콘텐츠에 온전히 몰입하고 싶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그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늘어난다면 결국 시청자들은 떠나게 되지 않을까요??
 브랜디드 콘텐츠를 잘 활용한 사례들

1️⃣ 애플tv+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자사 제품의 홍보를 위해 PPL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일 애플tv+가 한국에 진출하며 최초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닥터브레인'에서도 주인공 이선균(고세원 역)이 아이폰과 맥북을 쓰는 장면이 여러번 등장한다. 

2️⃣ 웹드라마 '바이트 시스터즈'는 누적 조회수가 공개 11일만에 400만뷰를 넘었다.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한섬의 유튜브 채널인 '푸쳐핸썸(Put Your HANDSOME)'이 제작했다. 흡인력 있는 스토리 덕분에 매출 신장률은 웹 드라마 방영 이후 두 배 이상 늘었고, 배우들이 실제 입고 나온 청바지와 셔츠 등은 완판되기도 했다.

3️⃣ 현대자동차의 웹드라마 '오늘부터 엔진 온(ON)' 역시 공개 12시간 만에 100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오늘부터 엔진 온'은 현대차 서비스 센터를 배경으로, 천부적 재능을 가진 차량정비사 차대현과 매니저 노유화의 로맨스를 담았다. 스토리가 진행되는 서비스 센터 내부에는 아이오닉5와 코나 등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주요 차종이 등장한다.

4️⃣ 기아는 CJ ENM과 인물 다큐멘터리 '내가 가는 길은'을 제작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각 분야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의 성장 스토리를 다루는 컨셉으로, 지난 1월 공개된 동화작가 백희나 작가 편에서는 백 작가가 기아 K9을 타고 함백산 만항재 설원을 달리며 새 작품 작업을 위해 떠나는 여정이 그려졌다.

5️⃣ GS25는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에 웹 예능 '못배운놈들'과 '용명2 5다 주웠다'를 매주 금요일마다 공개하고 있다. 개그맨 이용진과 김용명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컨셉으로 시청자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덕분에 '이리오너라' 전체 채널 구독자수도 80만을 돌파했다.

6️⃣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브랜디드 콘텐츠는 기업이 만든 홍보 콘텐츠라도 잘만 만들면 시청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고, 브랜드 자체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 브랜드들은 어쨌든 비용을 들여서 광고를 만듭니다. 요즘 K콘텐츠의 폭포 속에서는 사실 PPL로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비교적 편한 측에 속하는 것 같아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세계 1위를 등극하고 출연진들이 신고 나온 하얀색 반스 슬립온의 매출이 7800% 올랐다니 PPL만 잘해도 굉장한 결과를 갖고 올 것이라고 기대할 있긴 하죠. 물론 브랜디드 콘텐츠를 잘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다른 콘텐츠에 편승하는 PPL보다는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브랜드 다운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요즘은 가히 K콘텐츠의 시대가 아닌가 합니다. 

[BTS]가 빌보드 차트를 휩쓸더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세계 1위를 찍고... 최근에 개봉한 [지옥]이 오징어 게임을 또 눌렀더라고요.. 이거 뭔일이죠 정말??? 국뽕이 차오르지 않을 수 없는 시기인 것 같아요. 이렇게 이야기에 진심이고, 콘텐츠 잘 만드는 이 능력을 우리 브랜드에게 쏟아봅시다.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우리 브랜드에 대해 연구하고 깊게 파는 과정 자체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우리 브랜드는 왜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가 부터 생각해보고, 어떤 메시지를 세상에 던질 것인가 고민해보세요.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브랜드에 대해 흥미로운 주제를 들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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