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를 읽다 보면 가끔 ‘패시브 자금’이나 ‘패시브 투자’, ‘패시브 펀드’ 같은 용어가 등장해요. 패시브(Passive)는 ‘수동적·소극적’이라는 뜻이잖아요. 패시브 투자는 투자자가 스스로 투자 대상을 고르지 않고 주식 시장의 흐름에 맡기는 투자 방법을 말해요.
패시브 투자는 보통 주요 주가지수의 흐름에 따라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요. 주가지수는 증권 시장에서 형성되는 주가의 변동 상황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예요. 수많은 기업들의 주식이 대체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만들었죠.
주가지수는 각국 증권 시장에 있는 주식들을 모두 묶어 만들거나(미국의 ‘나스닥’, 한국의 ‘코스피’ 등) 특정 주식들을 한데 묶어서 만들어요. ‘대형 반도체 기업’이나 ‘규모로 100등 안에 드는 기업’ 등 다양한 기준으로 묶어서 만들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국내엔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피200’이라는 주가지수가 있어요. 시가총액(주식 가치의 합)이 크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코스피를 대표할 수 있다고 간주되는 종목 200개를 선정한 지수죠. 주식시장 흐름에 따라 새로운 종목이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되고, 기존 종목은 빠지기도 해요.
만약 일반 투자자가 ‘코스피200 지수를 따라서 패시브 투자를 해야겠다’라고 마음먹으면, 이 지수를 참고하는 패시브 펀드에 돈을 맡기면 돼요. 펀드 투자는 펀드 운용사가 투자자들의 돈을 맡아서 대신 투자해 주는 방식인데요. 펀드 중엔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된 200개 종목에 적당히 나눠서 투자하는 패시브 펀드도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패시브 펀드에 맡긴 돈을 ‘패시브 자금’이라고 불러요.
주요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패시브 펀드가 많기 때문에 기업이 주요 지수에 새롭게 포함되는 것만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코스피20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 들어가면, 코스피200 지수를 참고하는 패시브 펀드들은 보통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거든요. 이런 현상을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올랐다’라고 표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