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미라클랩의 7월29일 레터 입니다.
안녕하셨나요.
매일경제·미라클랩의 이상덕입니다.

한주 잘 지내셨나요? 지난주 스타트업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뉴스 중 하나는 손정의 회장이 127조원 규모 비전펀드 2호를 만든다는 소식이었습니다. VC업계에서는 비전펀드 2호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더 많은 유니콘들이 태어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죠. 매일경제·미라클랩은 한주를 시작하는 여러분들이 업무에 앞서 워밍업을 하실 수 있도록 경영TIP으로는 손정의 회장이 강조한 7할 승산론과 현대차가 투자한 마카롱 택시 등 한주의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릴까 합니다. 

챕터1. TIP
정정략칠투(頂情略七鬪)  

  • 손정의 회장은 20대때 만성간염으로 입원에 있는 상태에서 경영에 대한 가치를 다섯 개로 정하고, 각각의 가치별로 다섯 개의 키워드를 정리했었는데요. 손자병법의 《시계편》과 《군쟁편》 문자들을 조합해 총 25개 단어를 이념, 비전, 전략, 자세, 전술 순으로 적었습니다.

  • 특히 비전 중 《정정략칠투(頂情略七鬪)》는 손 회장의 공격적 경영 스타일을 잘 드러냅니다. 손 회장은 자신의 후계자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에 참석해 이렇게 강조합니다. "전장에 뛰어든다면, 이에 맞서 싸우는 것만큼 흥분되는 일이 있겠나." 그러면서 그는 목표를 정하고(頂), 정보를 모으며(情), 전략을 세우고(略), 7할의 승산이 있다면(七), 이길 때까지 싸워야한다(鬪)고 주장합니다. 핵심은 "7할의 승산과, 이길 때까지 싸워야한다"는 문장입니다. 

  • 그가 5할도 9할도 아닌 7할의 승산을 강조하는 까닭은 이렇습니다. "도마뱀은 몸통의 30%, 즉 꼬리가 잘려도 재생하지만 절반이 잘리면 내장이 터져 죽고 만다. 승산이 70%라는 생각이 들면 나서야 한다. 70%가 딱 좋다". 5할이면 성공 가능성이 절반에 그치고 9할이면 1인자가 될 수 없다는 이유죠.
  • 일화가 있습니다. 손정의는 2000년 닷컴버블 붕괴로 재산이 증발하는 경험을 합니다. 붕괴 전 손 회장 재산은 주가 폭등에 힘입어 760억달러로 빌 게이츠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많았습니다만, 버블이 붕괴되면서 재산은 10억달러까지 줄어듭니다. 소프트뱅크 주가도 100분의 1로 떨어졌고요. 당연히 주주들의 격한 분노가 이어졌고, 여기서 손 회장은 장장 여섯시간 동안 주주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자신의 구상을 당당히 밝힙니다. 

  • 소프트웨어는 죽지 않았고 아직 1인자도 없다는 7할 승산론은 "이길 때까지 싸워야한다(鬪)"는 비전으로 구현됩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위해 100명의 인재를 3일만에 규합해 이듬해 이용료 990엔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야후BB를 내놓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금 마련을 위해 야후 주식을 매각하기도 하고 CFO였던 기타오 요시타카와 갈등끝에 결별하기도 합니다. 하루 18시간 일하기. 목욕할 시간도 없다는 죽음을 각오하는 절박함. 이러한 정정략칠투(頂情略七鬪) 정신은 2006년 가입자 500만명이라는 성과로 이어지죠. 오늘날 손정의를 만든 것은 이 같은 정정략칠투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챕터2. 뉴스 브리핑
※ 제목이나 그림을 클릭해 보세요  

1. 127조원 비전펀드2호 출격 
7할승산론으로 무장한 손정의 회장이 26일 1080억달러(약 127조원) 규모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 2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사상최대 규모입니다. 2018년 전 세계 벤처캐피털에 투자된 자금인 1309억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죠. 놀라운 숫자입니다. 미라클랩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2. 몸집커진 쿠팡에 무슨 일이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e커머스계의 대장격인 쿠팡이 24일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시스템 고장을 겪었죠. 쿠팡이 롯데나 신세계 같은 대기업들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커졌지만, 단기간 급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치르는 것 아이냐는 지적이나왔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3. 하버드가 말하는 성공방정식
큰 행사도 있었습니다. 산업은행 등이 주최한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이 대표적이죠. 하버드대의 천재들을 보육하는 하버드이노베이션랩의 필립 그린월드 이사 강연은 호응이 높았습니다. 스타트업은 상품·솔루션·고객 3박자 고려하라는 그린월드 이사의 말이 귓가에 생생합니다.
4. 500스타트업의 유니콘 변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스타트업 CEO는 하버드대를 중퇴한 마크 저커버그 같은 똑똑한 백인 남성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 공식이 깨지고 있다고 합니다. 유니콘의 변화죠. 500스타트업의 크리스틴 차이 대표겸 창업자가 넥스트라이즈에서 강연에서 만났습니다.
5. 하비풀·딕션 7월디데이 우승
디캠프(센터장 김홍일)가 연 '7월 디데이(D.Day)'에서 하비풀과 딕션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비풀은 언제, 어디서나, 가격 부담없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취미 플랫폼으로 문화예술에 관심이 높은 2040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고요. 딕션의 '바름'은 청각장애인의 정확한 발음을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사회적 스타트업이 일취월장하기를 기대합니다.
6. 카카오 예약·주문 챗봇 런칭
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해 주문·예약·예매 등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올해 안에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식당 예약을 대신 해주는 스타트업에 큰 영향을 미칠것 같습니다. 카카오가 어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스타트업 엔젤투자업계 큰손으로 꼽히는 랜디 윌리엄스 키레츠포럼 회장이 'K4 서울 인베스터 캐피털 엑스포'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스타트업의 성공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정직·의지·영업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키레츠포럼은 지난 20년간 약 3만5000개 사업에 대해 검토를 했었는데요, 왜 이런 3박자가 중요한지 들어봤습니다.
 온라인 음악거래 플랫폼 셀바이뮤직이 K-POP 음악을 기반으로 한 BGM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유튜버들이 뜨면서 음악 인트로는 이제 필수가 됐는데요. 저작권 걱정 없는 BGM을 월 1만원에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라네요.

챕터3. VC의 선택

1. 마카롱택시와 손잡은 현대차
지난주 국내 모빌리티업계에서 뜨거웠던 투자 뉴스는 현대·기아차가 총 50억원을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에 투자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마카롱택시는 택시 면허를 기반으로 호출형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입니다. 2017년 8월 럭시에 투자를 한 뒤 이를 다시 매각하며 관망세를 취했던 현대차가 왜 타다도 쏘카도 아닌 마카롱을 선택하며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을 노리는 것일까요? 현대차 CVC의 움직임을 살펴봤습니다.
2. 네이버파이낸셜의 모습은?
또 다른 핫한 뉴스는 24일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물적분할 형태로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이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네이버의 IT 역량과 미래에셋의 금융 노하우를 융합해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카카오는 물론 토스 등 핀테크 스타트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지난 주는 스타트업계 소식이 유독 많았던 한 주였습니다. 위클리미라클이 유익했다면 주변에 널리 널리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구독버튼과 공유버튼은 아래에 있어요. 손정의 회장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상식으로 생각해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때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라. 상식으로 가능한 범위라면 결국 그것은 평범한 것이다. 세상을 바르게 해석하는 정답은 없다.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 보다 뛰어난 그리고 진정한 핵심이라는 것은 다른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도전하길 바란다." 

  • 이번주도 힘차게 도전하는 한 주가 되시기를 미라클랩이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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