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13 월  
안녕하세요, 수1입니다! 저번주 금요일에는 많은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든 이벤트가 3개나 있었죠? 1) ⚾WBC 한일전, 2) 🔪<더글로리 Part2>, 3) <나혼자산다>🌴팜유편! (다행히 <나혼산> 팜유편은 WBC 중계로 한 주 미뤄져서 이 즐거움을 2주간 누릴 수 있게 됐네요!🤣) 인터넷에서 이 세 콘텐츠를 보기 위해 금요일은 연차를 써야하는거 아니냐며 한마음으로 대동단결 된 모습을 보고 아직까지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과 기대감은 그대로구나하며 내심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전국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콘텐츠인 <더글로리>라는 명작이 나온 것도 좋았고요. 다들 <더글로리 Part2>는 어떻게 보셨나요? Part1만큼의 신선한 충격과 경이로움을 받기는 역시 부족했지만, 그래도 전 재밌었습니다! 넷플릭스에 또 그런 수작들이 많이 탄생하길 바라며, 오늘의 뉴스레터는 넷플릭스 이야기로 시작해볼게요.🏃
저번주는 어떤 뉴수수알이🌽?

넷플릭스 APAC 성장의 🔑는 🇰🇷

미디어 리서치 업체인 Media Partners Asia(이하 MPA)에 따르면 Netflix의 아시아태평양(이하 APAC) 지역의 매출이 '22년에 비해 +12% 증가한 약 5조원($4B)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MPA에 의하면, APAC의 성장을 이끄는 세 가지 요소은 다음과 같아요:
1) 🇦🇺: 광고 기반의 보다 저렴한 구독 상품으로 인해 호주 시장에서 반등 (이미 호주 스트리밍 시장은 포화상태라서요).
2) 🇰🇷 & 🇯🇵: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Average Revenue Per User)이 높은 일본과 한국 시장의 꾸준한 성장.
3) 🌏 :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개발도상국 시장의 매출 기여 (최근 Netflix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 국가의 구독료를 낮춘 바 있죠)
※MPA는 동남아 국가들이 Netflix APAC 매출의 20% 이상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어요.

그럼 이 성장을 이끄는 주 경쟁력은 어디서 오느냐? 다름 아닌 한국 콘텐츠(주로, 드라마)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온다고 해요. 아래 그림은 MPA 조사에 따른 '22년 APAC 지역 內 콘텐츠 카테고리別 시청 점유율인데요, 한국 드라마가 28%로 1위를 기록했어요.  
MPA는 '23년 APAC 지역 內 콘텐츠 투자는 약 2.4조원($1.9B)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이는 Netflix의 전체 콘텐츠 투자비용인 22조원($17B, 추정치)의 약 10% 정도 수준이에요. '22년도 Netflix 총매출($31.6B)에서 APAC 매출($3.58) 비중이 약 11%정도 였던 것을 고려하면 얼추 적합한 숫자 같네요.

조만간 광야에서 뛰놀 라이언과 춘식이🤝

HYBE와 카카오가 SM 경영권을 두고 '쩐의 전쟁'을 벌인 게 엊그제 같은데 저번 토요일(11일) 두 회사가 과열된 인수전을 진정시키기 위해 협상테이블에 앉은 지 하루만에 HYBE가 카카오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것으로 마무리가 지어졌네요 😗. 

대신 HYBE는 카카오∙SM과 플랫폼 협력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협업 내용을 답변하기는 어렵지만 "실질적 협력"을 이룰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어요 (SM 디어유의 버블과 HYBE의 위버스와 어떤 협력이 있으려나요?). 카카오는 "現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히면서 오는 26일까지 예정된 공개매수는 그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어요.

카카오가 최대 1.25조원을 베팅할 정도로 이번 인수전에 목을 맸던 건 엔터 산업이 카카오의 성장에 키를 쥐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1) K-Pop은 검증된 글로벌 상품이고, 2) 카카오엔터의 밸류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대형 IP라는 점에서 "비욘드 코리아"를 키워드로 내세웠던 카카오에게는 SM은 매우 매력적인 사업체일 수 밖에 없었겠죠?

경영권을 둔 싸움은 끝났지만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들이 몇가지가 있어요. 아무리 HYBE가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에게 이번 합의에 대해 설명했다고 하지만 그가 어떻게 반응할 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 HYBE가 이수만 프로듀서에게 사들인 지분 14.8%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요. 무엇보다 SM의 두터운 팬층(Pink Blood라고도 하죠?)은 이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럴 확률은 낮겠지만) SM에게 보이콧을 할 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데요, 과연 광야는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물론 광야를 위협하는 '블랙맘바🐍'는 제외하구요)
단신 뉴스 냠냠 🍽️

🗞️TikTok, 롱폼 크리에이터를 위해 페이월(paywall) 도입

TikTok이 ‘Series’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영상 서비스를 도입해요. 크리에이터는 최대 20분 영상을 최대 80개 선정해 🗃️collections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약 1200~2800원 범위 내에서 판매할 수 있어요. 현재는 소수의 크리에이터만 이 서비스를 사용 가능하고 후에 확장할 예정이라고 해요. 또, 한동안은 크리에이터가 이 서비스를 통해 나온 💰수익 100%(플랫폼 비용 및 수수료 제외)를 가져갈 수 있어요. 다만, 이후에 어떻게 R/S 형식이 바뀔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해요.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 '산업발전위원회' 출범📢

범정부 정책 컨트롤타워 미디어콘텐츠산업발전위원회가 국무총리 직속 자문기구로 출범해요. 정부 국정과제인 1️⃣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과 2️⃣K-콘텐츠 초격차 산업화 실현을 위해 관련 정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함인데요. 위원장으로는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이 물망에 올랐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학체육관광부, 방신통신위원회가 참여하고, 산업과학중기정책관이 주도할 예정이에요.


🗞️Paramount Global의 케이블 채널 BET 매각 준비에 미디어 거물 Tyler Perry와 Byron Allen 관심 표해👀

파라마운트의 📺케이블 채널 BET(Black Entertainment Telvesion,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중점으로 방송하는 방송국) 💸인수를 두고 미디어 거물인 Tyler Perry와 Byron Allen이 경쟁 중이에요. 크리에이터인 Perry는 채널 BET 및 스트리밍 서비스 BET+에 이미 많은 콘텐츠를 제공 중이고, 소수 지분도 보유하고 있어요. (많은 유명 흑인 크리에이터들이 BET 산하 제작사 BET Studios의 지분 보유 중) Allen Media Group은 최근 Black News 채널을 149억원($11M)에 인수했고, 지난 3년 동안 27개의 ABC, NBC 등 계열사 인수를 위해 1.5조원($1B)이상을 투자해 왔어요. 파라마운트가 지분 매각을 고려하는 이유는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Paramount+와 FAST 서비스 Pluto TV에 투자하기 위함으로 보여져요.

🗞️KT, 윤경림 사장 최종 후보 낙점 ... 변수 많아 불확실성 여전🤔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인 윤경림 사장이 최종 CEO 후보자로 낙점됐어요. 구현모 前대표를 도와 KT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DIGICO) 전략을 주도한 경험이 있는만큼 디지털 전환 전문성을 높이 평가 받았어요. 하지만 아직 CEO 선임 결과를 확신할 순 없어요. 정치권에서는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부사장을 두고 🤝‘내부 카르텔’이라며 비판하고 있고, 이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공단이 반대표를 던질 수 있어 끝까지 누가 👑‘왕관의 무게’를 견딜지 지켜봐야해요.

이번주 팡🎉 터지는 Pop콘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2023)
📺 한 줄 리뷰: 불편한 현실을 마주하게 해주는 몰입도 갑 다큐멘터리

<더 글로리>와 함께 넷플릭스 시청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다들 보셨나요? 자신을 ‘메시아’라 칭하며 신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신자들에게 범죄를 저지른 사이비 종교 교주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예요.😫

소재 자체가 자극적이기 때문에 콘텐츠에 몰입하게 만들고요, 더불어 사족이 적은 다큐멘터리의 구성과 그 구성을 이루는 여러 자료와 인터뷰가 현실 고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어요.
교주들이 어떻게 신자들을 자신을 믿게 만들었는지 종교의 시작부터 교주의 범죄를 파헤치고 어떤 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졌는지까지, 시간 순에 따른 편집이 깔끔하고 몰입감 있었어요. 피해자 인터뷰와 사건 해결을 위해 발로 뛴 형사 인터뷰가 사건을 더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요.👀

일각에는 범죄 장면의 자료 화면과 재연이 너무 노골적이라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요. 이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조성현 PD는 실제 발생한 사건의 1/10도 다루지 않았으며, 모두 피해자 집단과 합의한 범위 내에서 공개를 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어요. “오히려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두 의견을 절충하는 선에서, 앞으로도 이러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몰랐던 현실을 알게 해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예방과 반성의 차원에서요.🧐

마지막으로, 역시 지상파 제작진이다!라는 생각도 했어요. 채널도, 콘텐츠의 종류와 플랫폼도 많아지는 이 시점에, 지상파만의 강점은 1) 수년간 쌓인 취재 노하우와 인맥 2) 아카이빙된 자료라고 생각하거든요. <나는 신이다>의 조성현 PD는 MBC <PD수첩>을 연출했고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했던 SBS 배정훈 PD는 최근 웨이브에 수사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를 공개했어요. 여러 사건 사고를 콘텐츠로 담아냈던 분들이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형태의 포맷에 담으면 더 효과적으로 반성과 교훈을 가져올 수 있는지 아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그 콘텐츠를 우리는 진지하게 시청해보자구요!🤔
금요일에 WBC 한일전을 보고, 주말 동안 <더 글로리>를 보고나니, 휴일이 어떻게 지나간건지 모르겠어요.😲 덕분에 재미있는 주말을 보내기도 했고요. 이번주에도 즐거운 이벤트들이 가득하길 바라며, 다음 뉴스레터에서 뵐게요!😜

  
ContentnBeyond(콘비즈)
crosstheline.letter@gmail.com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