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레시안입니다. |
총회는 프레시안 협동조합의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올 한 해의 사업을 계획하는 우리 조합의 가장 중요한 행사입니다. 올해는 3월 5일 개최 예정인데요. 기획재정부는 2020년 코로나19 심각 단계임을 고려하여 추후 재공고가 있을 때까지 일부 사항에 대한 협동조합 '서면총회'를 허용함을 공고한 바 있어요. 코로나19의 상황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여전히 심각함에 따라 프레시안 협동조합의 2022년 총회 또한 서면 총회로 개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른 사전 절차로 지난주 대의원 여러분을 대상으로 서면총회 개최 여부에 대한 의견수렴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이 결과에 따라 2월 23일 개최하는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추후 공지해드리겠습니다.
총회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우리 조합 최고 의결 기구이며, 어느 행사보다 대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합니다. 올해도 여러분을 직접 뵙고 인사드리지 못해 무척 아쉽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함이오니 부디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프레시안은 여러분의 안전과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애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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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권력형 성범죄 반성해야 여성 표심 돌아온다"
-이재명 선대위에 합류한 '추적단 불꽃' 박지현씨 -
디지털 성착취 범죄의 온상이던 'n번방'을 최초로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의 활동가 '불'이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했다. '언젠가 강간하겠다'는 가해자들의 위협에 얼굴과 이름을 감추고 활동해온 그가 "이제는 선두에 나서서 싸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세상에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여성위원회 디지털성범죄근절 특위위원장을 맡은 박지현 씨다.
권력형 성범죄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한 민주당에 합류한 성범죄 추적자의 행보에 의외라는 평가가 잇달았다. 28일 <프레시안>과 만난 박 위원장은 민주당을 "성범죄 문제에 대처를 잘못한 당, 반성이 필요한 당"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을 보호하려고 들어온 게 아니라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과 반성할 부분에 대해 소신을 가지고 변화시키기 위해 왔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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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된 '페미니즘 사냥', 이준석은 '내가 에이스' 어필하는 것"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 고선도·김연웅·변현준·정재현씨 -
이름 모를 신생 단체가 꾸린 기자회견에 이렇게 많은 관심이 쏠린 적이 있었을까?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우리는 이대남이 아닙니까'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는 수 십 명의 기자들이 몰렸다. 회견이 시작되기도 전에 서면으로 준비된 보도자료가 동이 나 주최 측은 '보도자료는 파일로 보내드리겠다'는 손팻말을 들고 안내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의 '성황'은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는데 회견 며칠 전부터 수 많은 '기자회견 예고 기사'가 나가며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단체는 회견 수 일 전에야 비로소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이라는 단체명을 정했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기자들은 주최자 명도 기재되지 않은 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진 '기자회견 참여자를 모은다'는 링크만을 보고도 연락할 방법을 수소문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프레시안>은 "'이대남' 프레임을 깨기 위해 모였지만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대남' 명명을 일단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씁쓸하다"는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의 고선도(24·회사원·이하 고), 김연웅(27·활동가·이하 김), 변현준(21·대학생·이하 변), 정재현(26·대학생·이하 정)씨를 9일 기자회견 직후 광화문 인근의 한 모임 공간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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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6명의 국회의원이 목숨을 잃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저는 CJ진천공장에서 현장실습생으로 일하다가 열아홉의 나이에 직장내 괴롭힘으로 세상을 등진 고 김동준 군을 비롯해 특성화고 학생의 노동 현실을 담은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2019, 돌베개)이란 책을 쓴 작가 은유입니다.
저는 이전에도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들을 인터뷰한 <폭력과 존엄 사이>(2016,오월의봄) 등의 책을 쓰면서 한국사회에 잘 드러나지 않는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해왔고 그 연장선상에서 청소년 노동자의 죽음을 다룬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이란 책도 쓰게 되었습니다.
책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된 현실은 참담했습니다. 동준 군이 나이가 어린 청소년 노동자라서 죽은 것이 아니라 어른 노동자도 안전하지 못했습니다. 일터에는 폭력이 만연하고 위험이 지뢰처럼 깔려있습니다. 요즘도 연일 보도되는 뉴스가 증명하듯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산업재해사망률 1위를 20년 넘게 해오고 있었습니다. 불명예스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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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상담사들,
코로나19 속 무기력에 직면하다
강력한 전파력을 지닌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연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갱신되는 가운데, 매일 아침 오늘의 날씨를 챙겨보듯 그 수치들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간혹 보도되는 집단감염 사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몇 명'이 더 확진자 통계에 추가될 것인지에 집중되어 있다.
2020년에 발생했던 '구로 콜센터사태'로 명명되는 콜센터 상담사 집단감염 사태 또한 마찬가지였다. 사태가 보도되었을 때, 주요 논점은 상담사들이 집단적으로 코로나에 감염될 수밖에 없었던 환경에 대한 관심보다는 몇 명이 발생했는지 였고, 콜센터 상담사들은 집단감염의 잠재적 위험군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을 다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왜 콜센터 상담사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사태 이후 강화된 방역조치 아래에서 이들의 삶은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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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기자들이 추천하는 책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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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
l 일본의 굴레
“일본은 한국의 거울? 유리창!”
일본을 여행할 때마다 더 분명해지는 생각이 있다. 내가 연극의 출연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술집에 들어간다. 일단 입구에 서서 보디랭귀지로 방문 인원을 알려준다. 점원이 정해진 대사를 뱉고 일행을 자리로 안내한다. 자리에 앉자마자 점원이 다시 정해진 대사를 읊는다. 나는 알아듣지 못한다는 말과 함께 "잉글리시 메뉴 플리즈" 정도의 대사를 짧은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 말한다. 점원이 알아듣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점원은 그 상황에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대사를 건네고 나를 애타게 쳐다본다. '바카야로! 이제 당신 대사가 나와야 할 차례라고. 뭣 하는 거야?'
일상에도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순서가 있고, 정해진 행동이 있다. 외출 후 집에 들어올 땐, 아무도 없는 집이라도 반드시 "타다이마(ただいま)."라고 한다. 혼자 밥을 먹을 때도 손을 모으고 "이타다키마스(いただきます)"라고 한다. 면은 반드시 '후루룩' 소리를 내며, 끊지 않고 한 번에 먹어야 한다. 매년 2월 3일 절분(세츠분, 節分)에는 신사에 들러 액막이를 하고, "귀신은 물러가고 복은 들어오라"고 외치는 마메마키(豆撒き)를 한다. 초등학생은 반드시 란도셀을 매야 하고, 남성 직장인은 서류가방을 든 통일된 복식코드를 갖춰야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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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없는 사람들의 미국사
"아니, 진짜로 어디서 왔냐고요?"…'
진짜 미국인'은 누구일까
미국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지난 2014년 '백인들이 하는 말을 아시아인들이 한다면?'이라는 동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었다. 미국 사회에 아직도 만연한 인종차별을 재기발랄하게 비꼰 이 영상은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아시아인 남성 : 너, 어디서 왔다 그랬지? (Where are you from, again?)
백인 남성 : 테네시.
아시아인 : 아니, '진짜로' 어디서 왔냐고? (No, where are you REALLY from?)
백인 : ....?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차별에 대한 '미러링'은 다음과 같은 질문 속에서 계속 이어진다. "너 영어 진짜 잘한다. 혹시 입양아니?", "넌 '보통 이름'도 있어? 아니면 그냥 '백인 이름'뿐이야?"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이던 시절이었다. <역사에 없는 사람들의 미국사>(로널드 다카키, 레베카 스테포프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는 이처럼 '진짜 미국인'을 자처하던 백인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다. 수퍼맨과 캡틴 아메리카, 람보, 카우보이로 대표되는 이들 백인 남성(WASP)들을 '진짜 미국인'으로 무심코 여겨온 한국인들과 더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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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의 시대
"'외로움 시대'의 도래, 우린 '포퓰리스트'들의 타겟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 이렇겐 못 살 것 같아. 너무 외로워."
자다가 웬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는 듯 동거인이 나를 쳐다본다. '내가 뭘 섭섭하게 했어?' 하는 잔뜩 억울한 표정이다. 그도 그럴 게 2년 넘게 지속된 결혼 생활은 안온했고, 특별히 부족함이 없었다. 그건 맞지만...그래도 나는 외롭다.
결혼 후 2년, 나를 외롭게 만든 것은 이웃의 부재였다. 코로나 시국 속에 이사 온 후 간식을 돌리고 편지를 보내도 이렇다 할 교류는 성사되지 않았다. 그들의 탓은 아니었다. 대부분 어린아이 있는 가정이라, 외부인과의 접촉이 두려웠을 터다. 그저 "예전이 그립다" 고장 난 라디오처럼 혼잣말만 반복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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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 매춘부
"경제적 절박함에 성(性)을 파는
우리는 노동자다"
독일·오스트리아·네덜란드·영국 등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에서도, 매춘(賣春)을 온전히 노동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이는 많지 않다. "상업적 섹스가 '좋은 노동'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동은 일반적으로 노동자가 성취감을 느끼고, 착취적이지 않으며, 즐길 수 있는 무언가로 규정"되며 "이러한 규범에 맞지 않는 사례는 노동이 아닌 증거로 취급된다".
영국에서 성노동자로 일하며 성노동자 권리 운동을 하고 있는 몰리 스미스와 주노 맥은 책 <반란의 매춘부>(오월의봄 펴냄)를 통해 이 같은 견해에 반기를 든다. 부제 '성노동자 권리를 위한 투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들은 성매매를 노동의 관점에서 살피며 성노동자의 권리를 옹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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