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2023년은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검은 토끼의 의미를 검색해보며 새삼 토끼가 가진 특성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토끼는 길쭉한 귀로 멀리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도 잘 들으며 외부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합니다. 얼굴 양쪽에 달린 눈은 시야가 넓어 어둠 속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앞다리보다 뒷다리가 더 길어 멀리 뛸 수 있고 뛸 때는 다섯 발가락 끝에 힘을 싣습니다. 새해에는 토끼처럼 쫑긋 세운 귀로 잘 들으며 스스로를 보호하고, 넓게 볼 줄 아는 현명함이 생기고, 힘차게 도약하며 나아가기를 그리고 검은 토끼의 그림자가 비치는 달처럼 환한 일들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파아프 세미 서클 <숨고르기> 리뷰와 발효문학 옹기 <내 사랑 곰팡이균>, 파아프랩 소식, 템페 레시피 <템페 만두> 편을 담았습니다. 
파아프 세미 서클 
<숨고르기> 
농한기를 맞이한 농부님과 지난해 다섯 번의 세미서클 활동을 함께 한 서클원들이 파아프랩에 모여 한해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며 <숨고르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런두런 둘러 앉아 템페로 만든 소로 함께 만두를 빚고,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다섯 번의 세미 서클 활동기를 모은 영상으로 농부님들의 이야기와 서클원들의 한 손 한 손 손길을 보며 순환과 연결을 다시금 새겨보게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파아프 세미 서클은 “순환”과 “지속 가능함”을 실천하고자 파아프만의 방식으로 움직여보려고 합니다. 
<숨고르기> 소감
이미지를 클릭하면 세미 서클 활동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발효문학 옹기Onggi
❇️새로운 관점으로 일상에서 발효를 감각할 수 있는 글과 이미지를 모으고 묵힙니다
📄 센더 엘릭스 카츠, 『음식의 영혼, 발효의 모든 것』 「내사랑 곰팡이균-킬로의 시 2008년3월, 일리노이주 어배너」 , 글항아리, 2021.

발효를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준 시 한 편을 가져왔습니다. 곰팡이균에게 ‘내 사랑'이라는 애칭을 붙여준 제목부터 애정이 묻어납니다. 이 시를 읽으면 누군가 발효를 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진줏빛이 나는 통보리에 균을 버무려 따뜻한 곳에 놓고 기다리다가 저녁 무렵, 덮어둔 식탁보를 걷어내 새하얀 균으로 덮인 통보리를 바라보는 모습. 어두운 공간에 박테리아를 머금고 뽀글뽀글 발효되며 균들이 움직이는 모습들이요. 이 시에서 특히 마음이 가는 행이 있습니다. ‘나는 썩어서/꽃망울을 틔우겠네'에서는 썩어서 부패하지 않고 하나의 꽃과 같이 재탄생되는 발효의 생성이 주는 힘이 느껴집니다. ‘별빛이 반짝이는 고요한 밤에'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발효의 무수한 시간을 상상해볼 수 있었고 ‘과거를 먹어/소화시키고/지금부터 움직이네'에서는 지나간 과거를 잘 소화시키며 꿋꿋하게 나아가는 강인함이 느껴졌습니다. 여러분은 이 시를 읽고 어떤 걸 느끼셨나요?
템페정육점 
지난해 12월 3일 알맹상점 망원점에서 열린 템페정육점에서는 생템페, 콤부차와 더불어 비건 육포인 템페 박콰, 템페와 곁들여 먹기 좋은 삼발소스, 템페볶음고추장을 소분 판매했습니다.  
템페정육점은 포장을 최소화하고, 템페를 직접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준비한 팝업입니다. 생템페를 발효할 때 어려움도 있었지만 손님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 나눌수 있어 뜻깊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22년에는 알맹상점과 함께 일곱번의 템페정육점을 열었는데요. 올해는 <불러줘!템페>라는 이름으로 신청을 받아서 운영해보려고합니다. 
1월은 파주 비건 카페 베지앙@vegeang_vegan에서 2월은 강동 제로웨이스트숍 송포어스@song_for_earth에서 템페정육점 팝업을 진행합니다. 
<불러줘!템페>는 3월부터 매달 신청을 받습니다. 템페를 만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찾아갑니다. 🏃‍♂️신청서는 2월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생템페 특성상 서울, 경기권에 한해 신청 받고 있습니다.
파아프 작은시장x마르쉐 [식사]
파아프랩에서 열린 2022년의 마지막 마르쉐 작은시장을 잘 마쳤습니다. 매월 템페를 활용해 요리를 내어드리는 [식사]는 르 끌로조의 권오진 쉐프@kwon_oh_jin1541 님이 준비해주셨습니다. 
1월 마르쉐 작은시장은 1월 15일(일)에 열립니다. 이번 [식사]는 발효카페 큔@grocery_cafe_qyun에서 준비합니다. 예약 링크는 1월 9일 오후 여섯시에 오픈합니다. 파아프 템페 프로필 링크를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12월 마르쉐 작은시장 [식사] 메뉴 
-템페 포테이토 퓨레와 토마토 쿨리
-템페 호박스프와 토마토페스토오일
-화이트 당근 라페
템페 레시피 📝
<템페 만두>
🥗 재료 
템페300g, 숙주200g, 부추200g, 수수200g, 식용유1t, 다진마늘1T, 간장1T, 조청1T, 소금1t

👨‍🍳 만들기
1. 수수는 씻어서 한시간 이상 불려둔다.
2. 1:1로 물을 맞춰 불린 수수는 센불에 안친 후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10분, 수수 위에 물기가 없어지면 약불에 5분정도 더 익히다 불을 끄고 5분 정도 뜸을 들인다.
3.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수수밥을 넣고, 간장과 조청을 넣어 간을 맞춘다.
4. 숙주는 끓는물에 데쳐서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후 한번 더 물기를 꽉 짜준다.
5. 부추도 숙주와 비슷한 길이로 잘라준다.
6. 템페는 찜기에 20분 정도 쪄서 으깨준다. 방망이 또는 포크를 활용하면 좋다.
7. 숙주, 부추, 템페, 수수, 소금을 모두 섞어서 속을 준비한다.
8. 만들고 싶은 모양으로 만두를 빚는다.

🔔 만두속은 원하는 채소, 당면, 김치 등 취향에 따라 만드셔도 좋습니다. 이 레시피는 파아프 세미서클 숨고르기에서 만들었던 레시피입니다.
PaAp Lab 일정 
*이미지를 클릭하면 자세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아프 템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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