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10월의 문화예술 소식을 전해드려요!

아트앤쉐어링은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사회의 따뜻한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아트앤쉐어링은 뉴스레터 <월간아쉐>를 통해 
매달 신선한 시사이슈와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달에는 어떤 소식이?
<우리의 언어, 한글>
📌 한글, 예술이 되다
📌 모두가 함께 누리는 한글
🎵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노래들
📢  <월간아쉐> 구독자분들 안녕하세요!
한달 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선선한 가을 날씨와 
함께 돌아온 <월간아쉐>입니다 🍂 
가을은 흔히 독서의 계절로 일컬어집니다. 
 구독자분들의 손에 들려있는 책은 어떤 문자로 이루어져 있나요? 
 대부분 ‘한글’로 이루어져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월간아쉐> 10월호는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하여, 
한국인의 언어인 한글에 대하여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
‘예술’과 ‘나눔’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리글이 담고 있는 가치와 
그것을 나누는 이야기들을 만나볼까요? 

📢 칼럼 읽기 TIP: 밑줄 친 문장을 클릭하여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세요!

한글과 예술
  
  서울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에 대해 “뛰어난 예술가”라고 표현했습니다. 한글은 체계적인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과학적인 문자인 동시에 무궁무진한 ‘예술적’인 가능성을 지닌 문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글의 형성 원리에서부터 해당 원리에서 탄생한 글자 모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한글의 예술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한글의 제자원리를 예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글 자음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뜬 기본자에 획을 더하는 가획의 원리로 만들어졌습니다. 모음의 경우, 하늘과 땅과 사람을 본뜬 기본자를 조합하는 합용의 원리에 따라 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자모는 합자의 원리에 따라 초/중/종성의 위치에 조합되어 사용됩니다. 최소한의 기본자를 바탕으로 글자 체계를 규칙적으로 확대하고, 이 글자로 무한히 많은 소리를 표현하는 한글의 원리는 예술의 조형 원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최소한의 재료를 가지고도 일정한 조형 질서에 따라 조형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는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편, 한글의 모양 자체가 조형예술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시와 그림의 창작 원리와 경지가 같다는 시화일률(詩畵一律) 사상에 따라, 문자를 예술의 소재로 사용하는 서예(書藝)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와 마찬가지로 필체에 작가의 감성과 정서를 녹여냈던 것입니다. 실제로 고체, 정자체, 흘림체 등으로 구분되는 한글 서예의 전통 서체는 각기 다른 감성을 전달합니다.

 [그림 4, 5] 타이포그래피(왼), 캘리그라피(오)

  많은 작가들이 한글의 창제 정신, 제자 원리, 글자 모양 등을 소재로 하는 예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글은 이제 전시장을 넘어 패션, 광고, 캐릭터 등의 옷을 입고 일상에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10월 9일 한글날에는 우리 주변에 한글이 어떤 예술의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한글의 예술성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한글과 나눔
 
  ‘나누다’의 사전적 정의 중에는 “즐거움이나 고통, 고생 따위를 함께하다”, “말이나 이야기, 인사 따위를 주고받다”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칼럼에서는 한글 나눔의 여러 형태 중 ‘한글을 함께 누리다’‘한글로 소통하다’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한글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당연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그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니지만, 이를 함께 누리지 못하는 경우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더 많은 이들과 한글의 가치를 공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여러 사례를 통해서 찾아가보고자 합니다.

한글을 함께 누리다
  한글은 우리나라의 문자로서, 의사소통의 기초적 수단입니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한글을 함께 누리고 경험할 수 있어야 할텐데요, 교육 및 서비스에서 소외된 계층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선 소외 계층의 학습권이 크게 위축되었다는 점은 코로나19가 야기한 중대한 사회적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이에 경기도평생교육원에서는 기존에 운영해왔던 성인문해교실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여 어르신들께 지속적으로 한글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청각장애인은 오히려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하기 어렵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이는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 대부분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청각장애인도 국내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오롯’이라는 단체에서는 배리어프리 자막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 대표적인 OTT 서비스 ‘넷플릭스’ 역시 여러 한국 콘텐츠에 한글 자막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변화와 노력이 모두가 한글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림 6]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한국어 자막

한글로 소통하다
    “한글이 한국의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모든 문화의 기반은 한글 덕분입니다.”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마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안상수 디렉터가 남긴 말입니다. 한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닌,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서를 담은 하나의 문화임과 동시에 문화를 이루는 바탕입니다. 그러므로 한글을 통한 소통과 교류는 문화 교류의 일종으로, 무한한 가치를 지닙니다. 앞서 언급한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에서는 이용자들의 사연을 담은 필체를 글꼴로 제작하여 무료로 배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한글을 매개로 하여 이용자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더불어 해외에서도 한글을 기반으로 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타지에서 한글을 알리는 해외 동포들의 왕성한 활동이 눈에 띕니다. 82개국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세종학당, 그리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글학교와 중국 상하이의 한글학당 등 우리글을 가르치고 이를 통해 소통하는 움직임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문화인 한글은 온·오프라인, 국경을 넘나들며 교류되고 앞으로 더 넓고 다양한 소통을 이끌어내는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그림 7]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에서 진행한 ‘나눔손글씨’ 프로젝트

  우리의 의사소통 수단이자 문화라는 것 이외에도, 한글에 내재된 가치와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우리글이 품고 있는 가치에는 무엇이 있는지, 또 그것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 이 칼럼을 읽으며 고민해보셨나요? ‘예술과 나눔’도 앞으로 한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 K-POP과 한글
[그림8]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에서 진행한 한글날 이벤트
[그림9]
방탄소년단 팬의 한글 쓰기 인증 릴레이 참여 게시물(@minminmicdrop)
    • 작년 한글날,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자체 한국어 교육 콘텐츠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를 통해 한글날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 2019년 한글날에는 K-POP의 외국인 팬들이 SNS에서 ‘한글 쓰기 인증 릴레이’를 펼쳤습니다.
    • 이처럼 K-POP 문화는 음악이라는 ‘예술’로써 한글을 전세계에 ‘나누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번 한글날에는 좋아하는 노래 가사를 우리글로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 한글로만 이루어진 노래 추천
    AKMU(악뮤) - 오랜 날 오랜 밤
    아이유 - 밤편지
    소녀시대 - 다시 만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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