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기후정의행진 특별판
인사말
안녕하세요. 기후위기 기독인 연대 공동대표 문형욱 입니다. 어느덧 여름의 끝 9월이 되었네요. 학교들은 개강을 하고 여름휴가를 다녀와 가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절은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아직도 27-8도를 기록하며 더위가 그칠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9월은 또 다른 의미에서 특별한 달입니다. 저희가 1년 내내 말해왔던 1년에 단 하루,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9월 기후정의행진이 있는 달이지요. 올해는 9월 23일 토요일 2시에 열립니다. 그래서 올해의 행진은 ‘923기후정의행진’ 입니다.
요즘 시국을 보면 우리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모든 것이 진보할 것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보란듯이 깨부수고, 올라가는 것을 미미한 경제성장률 뿐이며 모든 것은 나빠지고 있습니다. 독재 정권이 들어서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리는 경찰들의 위협을 받고 있고, 정부는 경기가 안 좋을 수록 중요해지는 공공의 영역을 더욱 민간 회사들에게 넘기고 있습니다. 민영화는 기후위기를 더욱 가중 시킬 뿐 해결의 길은 더욱 멀어지게 합니다. 최근에는 사대강을 반대한 녹색연합 활동가들을 구속하고 금강 보를 지키는 활동가들의 천막을 용역을 대동해 철거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기후운동은 이번 정권에서 더욱 거센 저항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즐겁게 행진해야합니다. 그들의 폭압에 움츠러들고 위축되면 그들이 원하는대로 휩쓸릴 뿐입니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세상, 우리가 원하고 꿈꾸는 세상을 표현하고 그것을 바라는 열망으로 가득 채워야 합니다. 923 기후정의행진은 그런 장이 될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서로 마주하며 공감하고 위로하고 위기를 넘을 힘을 얻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세상은 무엇인가요? 무력하게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불안과 싸우고 있진 않으신가요? 923기후정의행진에 오셔서 함께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힘을 얻고 가지 않으실래요?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 923 기후정의행진에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