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을 오래도록 잘 간직하는 프롬히어가 되겠습니다.
좋은 문장이지만 쉬운 말이 아닙니다. 인연을 잇는다는 것은 서로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요.
악기장 임선빈 보유자를 영화 <울림의 탄생>에서 스크린으로 처음 뵈었습니다. 이정준 감독님을 통해 직접 인터뷰를 하고,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결심했습니다. 전시장 한 켠에서 시연하는 장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박수 받을 수 있는 장인의 무대를 전하겠다고요. 그렇게 공연 <장인의 발걸음>이 창작 되었습니다.
저는 2022년 말 임선빈 악기장께서 국가무형문화재가 된 후 첫 공개행사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올 2023년 공개행사에도 소담히 일손을 보탰죠. 매년 선생님의 몸이 더욱 불편하시게 되는 것을 느끼면서 말이죠.
인연의 깊이와 세월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바람이 차졌네요. 일교차가 심한 추분이 되었습니다. 올해도 사람들과 치이고 부대끼고 더불어가며 웃고울며 지금까지 꿋꿋이 걸어가는 모든 분들께, 안온한 명절, 연휴 보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