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대화를 위한 1:1 질문 카드

솔직한 대화를 통한 팀 빌딩

오늘은 밑미팀이 만든 1:1 질문 카드 소식으로 돌아왔어요. 지난 몇 달간 밑미는 1:1 미팅에 대해 고민해왔어요. 밑미는 솔직한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공유하는 것을 아주 중요시 여기는 조직인데, 많은 조직에서 1:1 미팅을 낯설게 여기는 게 안타까웠거든요. 사실 1:1 미팅이 효과가 있는 이유는 아주 간단해요. 사람들 사이의 진솔한 대화만큼 효과적인 문제 해결은 없거든요. 오늘은 밑미가 이 간단한 진실을 여러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민했던 과정을 들려드릴게요.

무엇이든지 말해도 되는 팀 만들기

솔직한 대화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첫 시작점이에요. 밑미의 구성원들은 스몰 토크를 하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아요. 매일 30분을 서로의 일과 근황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인 체크인 미팅에 할애하고, 충분한 1:1 미팅 시간을 가지고, 때때로 함께 티타임을 가지기도 해요. 


이 시간은 결국 어떤 이야기든지 해도 괜찮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거든요. 조직의 방향성은 결국 구성원들에게서 나오고, 그러려면 구성원들 사이에 진짜 솔직한 대화가 이뤄져야 하니까요. 


그런데 솔직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말해도 된다는 심리적 안전감이 중요해요. 어떤 이야기를 해도 비난당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기고, 쓸데없는 이야기가 새로운 기회가 되는 경험이  쌓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1:1 미팅을 해야 하는 이유도 같아요. 1:1 미팅은 리더와 팀원이 정기적으로 만나 솔직한 대화를 위해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고, 이를 통해 같은 방향성을 바라보게 되는 과정이에요. 


밑미에서 경험한 1:1 미팅의 효과

밑미는 1:1 미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조직이예요. 매달 리더와 모든 팀원이 한 번씩 만나는 시간이 있어요. 미팅에서는 1시간을 온전히 업무 이야기가 아니라 요즘의 고민, 재미있게 한 일, 힘들었던 일 등 팀원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해요. 힘든 시간을 보낸 멤버들은 울기도 하고, 그간 말 못 했던 고민을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제 경우를 예를 들어보면, 이번 달 초까지 업무가 느슨해졌다는 마음에 지루함과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어요. 여름에 들어서면서 유난히 업무 생산성이 떨어지기도 했고, 스스로도 제 몫을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1:1을 하면서 리더에게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 리더가 ‘그럴 수 있겠다'라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거예요. 판단당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이 올라오고, 기분이 개운해지더라고요. ‘아 누구에게나 이런 시기가 찾아올 수 있는 거구나’ 하고요. 리더가 어떤 결정적인 해결책을 준 것도 아니었는데 제 상황을 알아주고, 함께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 만으로 스스로 해나갈 자신감이 생겼어요. 


저는 이게 1:1의 효과라고 생각해요. 제가 리더와의 경험 이후 제가 갇혀 있던 문제에서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한 것처럼, 리더 역시 밝아지는 제 표정을 보면서 자신이 도움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을 거예요. 이런 경험들이 서로를 더 단단하게 해주고요. 그래서 다른 조직들도 1:1의 효과를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어떤 조직들은 1:1 미팅을 하지 않을까?

반면 여전히 어떤 조직들은 1:1 미팅을 쉽게 도입하지 못하더라고요.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예요. 생각해 보면 지금의 리더들이 성장할 때는 1:1 미팅이 보편적으로 자리 잡지 않았던 경우가 많고, 진정한 일대일 대화의 효과성을 느껴보지 못한 리더들에게 1:1 미팅은 낯선 시도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1:1 미팅을 도입하고 있는 조직에서조차 항상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리더들의 바쁜 일정에 밀려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요. 


밑미는 리더들이 1:1을 쉽게 도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지?’,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나?’하는 부담감이요. 그래서 1:1 미팅을 어려워하는 리더들을 위해 아주 가벼운 질문 카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전에 밑미가 만들었던 긍정카드, 감정카드가 조직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경험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리더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거든요. 서로 대화하는 게 조금 어색하더라고 앞에 작은 도구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야깃거리가 생기니까요. 질문 카드 형태라면 리더가 미팅 전에 미리 질문을 숙지할 필요도 없고요.

고민 끝에 탄생한 1:1 Question Card를 소개할게요! 


수평적인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질문 카드

1:1 Question Card는 리더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카드가 아니라 팀원과 함께 사용하는 카드예요. 리더가 질문을 던지는 게 아니라 리더와 팀원이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질문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리더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 카드의 프로세스를 따라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안전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어요. 카드가 검증된 제3자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팀원의 심리적 저항감이 낮아지고, 리더 역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참여할 수 있어요. 


나의 감정에서 시작하는 대화

밑미는 많은 개인들의 변화를 이끌어 온 조직이니만큼, 팀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개인의 이야기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요즘의 목표 같은 거창한 주제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일을 하고 있는 나의 감정은 어떤지, 스트레를 받고 있는지 이야기하면서 대화를 해요. 말로는 내뱉지 못하지만, 감정 카드와 스트레스 카드에 핀을 꽂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현재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요. 리더는 이에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팀원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10개의 주제, 100장의 질문 카드

1:1 질문 카드에는 팀원과 이야기할 수 있는 10개의 주제를 담았어요. 처음 입사한 팀원과 이야기할 수 있는 온보딩부터, 목표 설정, 회고 등 일을 하면서 필수적으로 이야기하는 주제, 멘탈 케어 처럼 팀원의 번아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포함되어 있어요. 각 주제별로 10장의 질문 카드가 들어있고요. 팀원이 요즘 고민하고 있는 주제를 고르면, 질문 카드를 뽑아 대화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① 온보딩: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싶어요.

② 목표 설정: 일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③ 전문성: 나만의 전문성을 쌓고 싶어요.

④ 업무 생산성: 업무를 효율화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싶어요.

⑤ 협업: 다른 사람들과 협업을 잘 하고 싶어요.

⑥ 조직문화: 우리 조직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요

⑦ 회고: 최근의 진행한 업무에 대해 회고하고 싶어요.

⑧ 멘탈 케어: 스트레스와 에너지를 잘 관리하고 싶어요.

⑨ 리더십: 리더로서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⑩ 오프보딩: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고, 회사와 건강하게 이별하고 싶어요.

질문 카드의 근거

모든 주제는 조직개발, 경영학, 심리학 분야의 이론과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했어요. 예를 들어, 온보딩 카드는 SHRM(미국인사관리협회)와 Tayla Bauer 박사가 연구한 6C의 프레임워크를 참고해서 만들었어요. 6C는 온보딩에 필수적인 6단계의 프로세스를 의미해요(Compliance, Clarification, Confidence, Connection, Culture, Checkbacks). 이 프로세스를 참고해 각 단계별로 필요한 질문을 구성하고, 현장의 경험에 비추어 각 질문이 적절한지 검증해요. 그리고 다시 6C에 기반해 빠진 게 없는지 살펴보고요. 이런 단계를 거쳐 100개의 질문을 구성했어요. 

커리어 전문가와 함께 만들었어요.

커리어 전문가인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개발했어요.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는 10년간 4,000명의 직장인을 일대일로 상담해 온 1:1 전문가예요. KAIST 경영대학(MBA) 자문이자, 커리어 분야 베스트셀러 도서 《자기만의 트랙》 저자이기도 합니다. 전문가와 기획 단계부터 함께 구상하여 제작했어요. 


카드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밑미와 함께하는 심화 과정을 진행할 수 있어요. 

1) 1:1 Question Card 활용법 워크숍

카드를 개발한 밑미 개발팀이 조직에 방문하여 카드 활용법을 알려드려요. 리더, HR 담당자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7인 이상 참여가 가능한 조직은 신청하실 수 있어요(유료).


2) 리더를 위한 1:1 코칭 워크숍

커리어 전문가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와 함께하는 1:1 코칭 클래스를 진행합니다. 1:1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함께 리더의 고민을 해결하고, 코칭 실습을 통해 좋은 질문을 던지고 좋은 대화를 이끄는 법을 경험할 수 있어요(유료).


1:1 질문 카드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이번 고민상담소는 지난 7 4일에 열렸던 번째 밑미 조직문화 웨비나

<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사람들을 위한 1:1 미팅의 모든 >에서 시간 관계상 

다루지 못한 질문으로 돌아왔어요. 200분이 넘는 분들이 1:1 미팅에 대한 

소중한 질문을 남겨주셨는데, 답변드리지 못한 아쉬웠거든요.
그중 제게도 가장 와닿았던 고민인 '리더가 취약성을 드러내도 될까?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김나이님의 답변

장마와 무더위가 오가는 7월, 잘 지내고 계시나요? 지난번 웨비나에서 여러분들 뵐 때는 저는 너무나 떨리는 마음이었는데, 질문도 많이 해주시고 공감도 잘 해주셔서 여러분 덕분에 나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해요. 오늘은 지난번 웨비나에서 시간 관계상 다루지 못한 질문에 대한 처방전을 드려보려 해요. 바로 리더의 '취약성'에 대한 고민입니다. 

팀장은 당연히 힘들고 어려운 일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팀원들에게 팀장의 감정 상태와 취약점을 말하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자신 없거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잘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팀장으로서 모르는 게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저평가될까 봐 두렵습니다.”

 

라이브 채팅창에 올라오는 고민들 대다수가 남일 같지 않고 공감 됐지만, 특히 마음에 남는 고민이었어요. ‘나는 좋은 리더인가?’, ‘좀 더 잘해야 하는 것 아닐까?’, ‘팀원들에게 이런 것까지 말해도 될까?’ 종종 생각하는 요즘의 제 고민과 닿아있기도 했고요. 


('팀장으로서 취약성을 드러내면서 팀원의 마음을 여는 4가지 문장'으로 이어집니다. 아래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지난 7월 4일 1:1 미팅을 주제로 열렸던 밑미의 첫 번째 조직문화 웨비나 <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사람들을 위한 1:1 미팅의 모든 > 후기를 전합니다. 업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어요.

💬 [조직문화를 이야기할 때 놓치는 3가지] 밑미 손하빈 대표
조직문화를 보는 밑미의 관점이 담긴 첫 세션에서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했어요.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1) 개인이 가진 결핍 욕구와 성장 욕구를 이해하고, (2) 서로의 취약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3) 장기적으로 안전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한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 [우리 조직에 맞는 1:1 미팅 설계하기]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두 번째 세션에서는 '1:1 꼭 해야 하나요?', '불평불만이 많은 직원과 미팅을 하면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것 같아요'와 같은 리더의 고민에 대해 1:1 미팅 전문가인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가 속 시원한 답변을 드렸어요. 또 각 주제별로 꼭 다뤄야 하는 이야기, '이유'와 '액션'을 구분해서 대화하는 법, 팀원의 '전문성'을 성장시키는 법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반응이 뜨거웠던 두 세션의 영상을 공유드려요. 조직에서 1:1 미팅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다면 큰 힌트가 될 거예요.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가 조직문화 고민을 함께 해결해 드려요✨
밑미와 함께 조직 고민을 해결해요. 
밑미는 '개인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이 되는 안전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지향하면서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번아웃을 해결하기 위한 멘탈 케어, 📌소속감 강화, 📌자발성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조직에 맞는 프로그램과 진단 툴을 개발합니다. 밑미와 함께 해결하고 싶은 조직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15분 커피챗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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