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더 나은 미래를 담은 이타레터 4호
  청년들의 더 나은 미래를 담은 이타레터 4호 
탄소중립의 세계로 떠나 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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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는 이타레터와 함께 탄소중립의 세계로 떠나 볼까? 🌿🌍🌈🔎

 What is 탄소중립?  🌏

탄소중립은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야. 넷제로(Net-Zero) 라고도 하지. 2015년 파리 협정에서 세계 195개국이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 혁명 이전 대비 1.5℃ 아래로 낮춰야 한다고 목표 설정하면서 시작되었어. 탄소중립의 핵심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시킨다” & “온실가스 흡수량 늘린다

 

간단하지? 하지만 이게 보통 일이 아니야.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모든 구조와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거든.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그렇다면 우리의 삶 속에서 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함께 알아보자!

 에디터's PICK!  📷

이달의 에디터's PICK!

청년들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탄소중립 활동을 하는 에디터들의 마음, 실천, 꿀팁을 꾹꾹 눌러담아 왔어. 함께 느끼고 감탄하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있을걸? 어때? 궁금하지? 뒤로 가지 말고 끝까지 읽어봐 줘~😘🧐😎

 산을 사랑했던 사람, 이본 쉬나드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쉬나드는 젊은 시절 산을 참 좋아했어. 당시 그는 피톤* 제조 업체를 운영했는데, 어느 날 ‘산을 사랑하는데 암벽을 손상시키는 피톤을 만들 수 없다’며 대체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것이 그의 친환경 경영의 시작이었어.

*피톤 : 암벽 등반에서, 갈라진 바위의 틈에 끼워 넣어 중간 확보물로 사용하는 금속 못


이후 피톤 제조 업체를 그만두고 의류 업체 파타고니아를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잘 되었던 것은 아니었어. ‘정말 환경을 생각하는 공정을 유지하며 좋은 옷을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제대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 되기로 결심한 후에야 소비자들이 반응했지.


환경을 생각하는 한 사람의 진심은 기업 경영에서도 드러났는데,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의류 제작을 목표로 공정을 만들었고, 적자가 나더라도 매출액의 1%는 반드시 환경 기금으로 기부했어. 뿐만 아니라 공정거래를 추구했고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노동권도 챙겼지.


2011년에 나왔던 파타고니아의 가장 유명한 문구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도 훌륭했지만, 개인적으로 그것보다는 ‘옷은 원래 낡게 되어 있다.’는 메시지가 좋았어.


옷은 어차피 낡게 되니 새것을 사지 말고 입던 옷을 계속 수선하며 입으라고 장려했지. 최근에는 고객들이 입던 옷을 수선하며 입을 수 있도록 Worn Wear 프로그램을 만들었어.

 지구를 대하는 어르신의 진심 

이 메시지 덕에 내 일상도 바뀌기 시작했어. ‘새것’에서 조금씩 해방될 수 있었지. 이미 구입한 물건을 사용하는 기간이 길어졌고, 새것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사용할 만한 것을 찾아내는 방법도 터득하게 되었어.


그리고 ‘이 물건이 지금 나에게 정말 필요해서 구입하는 걸까?’ 하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게 되었지.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일상에 큰 변화가 찾아왔어. 정말 필요한 것인지 묻고 소비하는 생활 덕분에 ‘필요’가 줄었고 남는 여력으로 더 필요한 사람에게 흘려보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가질 수 있게 됐지.


얼마 전 이본 쉬나드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결정을 했어.

‘회사의 지분 전부를 지구를 위해 기부하겠다.’ 


지구에 대한 충분한 관심과 공감에서 나온, 미래에 대한 배려였을 것이라 생각해. 이본 쉬나드의 산을 사랑했던 마음이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 85세 어르신의 최대 관심사와 인생 목표가 ‘마무리’에서 드러난 것 같아.

‘이 사람. 진심으로 지구를 사랑하는구나.’


이본 쉬나드만의 ‘다움’이 참 멋지지 않아? 그의 나다움에는 환경에 대한 좋은 마음이 항상 있었을 것 같아. 사랑하는 산을 위해, 사랑하는 지구를 위해 타협하지 않는 어떤 지점이 있었기 때문에 남들과는 다른, 지구에 진심인 마무리까지 성공한 게 아닐까?

건우 👕 : 가슴을 뛰게 하는 사람을 보면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싶을 때가 있어. 기후위기를 맞이하고, 탄소 발생을 급히 줄여야 하는 지금. 이본 쉬나드의 일상은 가슴을 뛰게 하는 힘이 있어. 이분처럼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일상을 살아 낼 수 있으면 좋겠어.
 탄소중립 라이프를 위한 
 지침서 


탄소중립, 나와는 너무 먼 이야기 같다구? 그렇지 않아. 

지난해 환경부에서는 가정에서도 실행할 수 있는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가정편>을 발행했어. 에너지•소비•수송•자원순환•흡수원 5가지 부문에 41가지 이상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항목별로 실천 레벨이 적혀 있어 환경 전문가와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도 함께 할 수 있지.


예를 들어 설거지통을 사용해서 그릇의 음식물을 불리고 간단히 헹구는 데 물을 사용한다면, 설거지하는 데 쓰이는 물을 약 60% 절약할 수 있어. 매일 TV 시청 시간을 한 시간씩 줄인다면 매년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감축할 수도 있지. 음식 포장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야.

얼마 전, 열렸던 사내 환경 네트워킹 파티의 주제는 ‘제로 웨이스트’였어.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는 이타서울 호스트 모두가 다회용기에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포인트였지. 디저트를 포장하는 과정에서 “제가 가져온 용기에 담아 주세요.”라고 사장님께 요청하는 게 살짝 어색하긴 했지만, 파티가 끝난 후 쓰레기통을 보니 확실히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이 적구나 라는 것이 느껴졌어.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매년 2천 4백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대. 이는 30년산 소나무 약 26억 그루가 매년 흡수해야 하는 온실가스의 양과도 같아. 이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크고 작은 관심이 필요한 것 같아.

현실 🥞 :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 함께해요.
 지구와 조금 더 가까워지기 위한, 
 푸드 마일 

매일매일 옷을 입고 식사를 하는 우리의 삶은 ‘보통’의 삶이지만 이 삶 속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보통'이 아니야. 당연한 것들은 들여다보기 쉽지 않아서 누군가 꼬집어 줘야 비로소 붉어진 자리가 눈에 보이거든. 우리 삶에 드리우는 탄소의 그림자는 어떨까. 알고보니 탄소의 그림자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화석 연료’뿐만 아니라, 매일 먹는 우리의 밥상까지 다가와 있다면?

 

자, 우리가 버섯을 사러 대형마트에 왔다고 상상해 봐. 대형마트에 가면 정말 많은 버섯을 볼 수 있지? 이런 버섯들은 대형 농장이나 공장에서 재배된 버섯이 많거든. 대형 농장과 공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뭘까?


대형 농장과 공장의 경우, 대량 생산과 빠른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그런데 버섯을 더 빨리, 잘 자라게 하려면 인위적으로 재배실 온도를 62도로 맞춰야 한다고 해. 이때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일반 대기 중보다 무려 48배나 높아지거든. 공장 재배 버섯은 1kg당 탄소배출량이 3kg 정도 되는데 친환경 농가에서 생산한 닭고기가 4.1kg, 바다에서 잡은 참치가 2.2kg인 것과 비교해 보면 사실 큰 차이가 없지.

대개 육식에서 탄소 배출이 많이 나온다는 말은 종종 들어 봤지만, 이렇게 채소의 탄소 배출량과 육식의 탄소 배출량 차이가 안 나는 경우도 있었다니. 채식이라고 해도, 탄소 배출량이 커지는 이유가 뭘까? 답은 바로 ‘푸드 마일’에 있어. 


푸드 마일은 먹을거리가 생산자의 손을 떠나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 거리를 의미해. 푸드 마일리지가 크면 클수록 먼 지역에서 운송해 온 식품을 섭취하고 있다는 뜻이지. 다시 말해 장거리로 운송할 경우, 탄소를 더 많이 배출시켜 환경에 부담이 된다는 거야.

다시 버섯으로 돌아가 보면, 친환경으로 재배한 그 지역의 로컬 버섯은 탄소 배출량이 거의 없어.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이지. 그런데 인위적인 환경을 조성해 재배하는 대형 농장과 공장의 경우,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가 상당해.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소비를 해야 탄소의 그림자를 줄일 수 있을까? 어렵지 않아.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로컬 푸드를 구매하고, 푸드 마일을 따져 수입 상품보다 국내 상품을 소비한다면, 전 과정을 아울러 탄소 배출량도 줄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거야.    

지원 🗺️ : 이대로 탄소의 그림자가 커진다면, 언젠가 우리도 탄소의 그림자에 먹히지 않을까.
 # 이타서울의 탄소중립 활동
하나개해변 with 메드트로닉
왕산해변 with 로벡틴
환경골방은 이타서울의 잡지식 인스타그램(@ita.jobjisik)의 코너 중 하나야. 인스타에서는 우리가 선정한 환경 이슈를 ‘생활 속 환경’, ‘골방백서’ 로 압축해 전달하고 있어. 

트렌디한 환경 이슈를 전해 주는 환경골방!

이번 호의 키워드는 #겨울나기_꿀템 #기후활동가들의_최후의_보루 #비건_가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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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다 따뜻하게, 탄소 발생은 보다 적게 올겨울을 보내는 방법

곧 있으면 12월이야. 공기도 차가워지고 해도 짧아지는 걸 보면 겨울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온 것 같아. 그런데 마냥 좋은 마음으로 겨울을 맞이하긴 어려워. 여전히 계속되는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도 불안하고, 특히 올해 이상 기후도 잦았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는 별일 없어야 할 텐데 싶은 걱정이 앞서. 

 

올겨울 에너지 사용 부담도 해결하면서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그래서 추운 겨울, 에너지를 아끼면서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아이템들을 찾아봤어. 문풍지, 에어캡, 난방텐트를 사용하면 난방 효율을 높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대. 그렇다면, 이 세 가지 아이템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따르면 창틀에 문풍지를 부착할 경우 실내 온도가 1도 가량 상승한다고 해. 실내 온도가 1도가 상승하면 한 달에 약 9,030원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지. 소위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은 무려 실내 온도 4.5도 상승 효과로 난방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어. 난방 텐트는 텐트 속에 따뜻한 공기를 가두는 기능을 해서, 텐트 안에서는 무려 5도 가량 기온이 상승한다고 해.

 

올겨울에는 소소한 아이템 덕에 에너지 사용 부담과 함께 탄소 발생도 줄이면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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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드칠에 토마토 수프까지, '진주 귀걸이 소녀' 테러 사건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1632~1675)의 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훼손한 영국의 기후활동가들이 실형을 선고받았어.


그들은 지난달 27일 네덜란드 마우리츠하이스 미술관에서 자신들의 머리와 손에 접착제를 묻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그림에 붙였어. 심지어 그 상태로 토마토 수프를 자신의 몸에 끼얹기도 했지. 


관람객과 미술관 관계자가 말리려 하자 “당신 눈앞에서 이 아름답고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이 손상되는 것을 볼 때 기분이 어떤가.” “우리 눈앞에서 지구가 파괴되는 것을 볼 때 그런 기분.”이라고 외치기도 했지. 다행히 그림은 유리로 보호되어 있어서 훼손되지 않았다고 해. 


하지만 기후활동가들의 이러한 행동은 처음이 아니야. 이전엔 고흐와 모네의 그림에도 테러를 감행해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어. 세계적인 미술 작품을 공격하는 방식이 정말 환경을 위한 행동일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사건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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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와 동물까지 지키는 비건 가죽?

비건 하면 채식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거야. 비건이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모든 것까지 포함한 넓은 의미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 사실 ‘동물 보호’도 ‘비건’의 한 카테고리거든. 이런 좋은 물살을 타고 최근에는 다양한 비건 가죽이 개발되고 꽤나 각광받고 있다지?


비건 가죽에 대해 많이 들어 봤어도 이색적인 '버섯 가죽'은 처음일걸? 열쇠고리, 명함지갑처럼 가죽으로 만들던 제품들을 '버섯'의 '균사체'로 만들 수 있대! 어떤 원리냐면, 버섯 균사체는 실, 솜털, 뿌리와 비슷해서 원하는 모양대로 손쉽게 만질 수 있다고 해. 


이 가죽용 버섯 균사체는 어둠 속에서 15~20일 배양하고 가공해서 가죽이 된대. 신기하지? 게다가, 질감이나 소재가 늘어나는 정도인 인장 강도도 기존의 가죽에 뒤지지 않는다구! 비건 가죽이 늘어나면, 많은 동물들을 지킬 수 있을 뿐더러, 탄소를 줄이는 일에도 동참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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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들의 마무리 수다! 🌳🌊😻💬

이타서울의 활동도 넓게 바라보면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이라고 볼 수 있어. 도심과 반려해변에서 플로깅을 하며,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꿀팁들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있지. 물론 쉬운 일은 아니야. 환경을 위한 삶은 어떻게 보면 나의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하는 일이 될 수 있거든. 하지만 우리는 알게 모르게 느끼고 있어. 탄소중립을 위한 크고 작은 변화들이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