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  (No. 602)
AI를 쓴다고 바로 창의력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유정식의 경영일기' 시즌 3는 12월 24일까지 발간하고, 두 달 가량 쉬었다가 2026년 3월 2에 시즌 4로 만나뵐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600개가 넘는 경영일기를 발행했군요. ^^ 매일 경영일기를 애독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 

아마 여러분은 인공지능(AI)을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도구' 혹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해 주는 기계' 정도로 여길지 모릅니다. 그리고 많은 조직에서 생성형 AI를 도입할 때 비용 절감이나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곤 하죠.

하지만 AI는 단순히 시간을 아껴주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창의성'이라는 닫힌 문을 여는 마스터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AI를 100% 활용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기업 현장에서 생성형 AI의 활용도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분야는 바로 '아이디어 생성과 브레인스토밍'이라고 합니다. 2024년에서 2025년 사이에 무려 12%나 급증하며 '가장 흔한 사례' 5위 안에 진입했죠.

우리 인간이 창의적이지 못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끈기 부족'인데요, 여러분도 매번 느끼듯이 여러 개의 아이디어를 내고 나면 바로 지치고 맙니다. 그래서 여전히 익숙한 분야나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정보에 머물려고 하죠. 둘째는 '유연성'입니다. 창의성은 전혀 다른 분야의 개념을 연결하는 것에서 나오는데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conneting the dots'에 서툴죠.

하지만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AI는 어떻습니다. AI의 끈기는 인간을 압도하죠. 아무리 많은 질문을 던져도 (크레딧이 남아있는 한) 지치지 않고 대답합니다. 또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로 거리가 멀다고 치부되는 개념들을 연결하는 유연성을 발휘하며 '발상의 틀'을 깨뜨리는 데 있어 우리보다 뛰어난 게 사실입니다. 자존심이 상하지만 현실이 그렇죠.


우리 인간이 이런 점에서 AI보다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우리의 창의성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연구팀은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려면 다음과 같이 2가지 '페르소나'를 AI에게 부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1. 소크라테스식 인터뷰어(The Interviewer)
AI에게 답을 달라고 하는 대신, "내 아이디어의 맹점을 찾기 위한 질문을 던져줘"라고 요청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시각을 막는 사각지대가 무엇인지 밝히는 게 중요합니다.

2. 가상 고객(The Actor)
AI에게 특정 고객층의 페르소나를 부여해 그들의 입장에서 여러분의 제안을 평가하게 해보세요. 예를 들어 "20대 오디오 매니아라면 이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묻는 식입니다.

글로벌 식품 기업인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는 시장 조사 단계에서 이러한 '가상 페르소나'를 활용해 혁신 속도를 높인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만약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AI를 사용한다면 역설적으로 모든 기업의 아이디어는 비슷해지겠죠. 

이를 막으려면 '하이브리드 프롬프팅(Hybrid prompting)'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조언합니다. 아이디어 생성을 여러 단계로 쪼개고, 각 단계에서 AI에게 "가장 파격적이고 놀라운 아이디어를 제시해"라고 요구하거나 '온도(temperature)'를 높여서 의도적으로 예상치 못한 답을 유도해야 합니다. ('온도'는 AI 용어로서, 확률적 선택의 폭을 얼마나 넓힐 것인가를 결정하는 수치를 말합니다.)

여러분의 창의성은 AI를 얼마나 잘 사용하는가가 아니라 창의성을 어렵게 만드는 인간의 한계를 AI를 통해 어떻게 보완 받을 것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AI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 몇 개를 제시해 줘"라고 묻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내가 이 아이디어에서 놓치고 있는 가장 위험한 가정은 무엇인지 5가지만 말해줘."라고 물어야 합니다. 단순히 찬성이나 반대를 묻는 것보다 훨씬 날카로운 통찰을 얻게 될 겁니다. 발상의 편향을 깨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니까요. (끝)


*참고기사
De Freitas, J., Nave, G., & Puntoni, S. (2025, December 17). Research: When Used Correctly, LLMs Can Unlock More Creative Ideas. Harvard Business Review. https://hbr.org/2025/12/research-when-used-correctly-llms-can-unlock-more-creative-ideas

★ 주변 동료에게 '유정식의 경영일기' 구독을 추천해 주세요.
하루 5분의 통찰로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이끌어 가세요. ★

[경영 코칭 서비스 제안서]  당신의 ‘씽크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리더가 직면한 난제를 함께 풀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1:1 경영 코칭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이런 고민을 가진 리더분들께 추천합니다.
  •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성장통'을 겪으며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기업
  • 내부 임직원에게 털어놓기 힘든 고민을 객관적으로 상의할 상대가 필요한 CEO
  •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성과 중심의 HR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은 리더
  •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시나리오 플래닝' 기반의 전략을 수립하고 싶은 경영진

저의 경험과 노하우가 귀사의 성장에 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구체적인 코칭 철학과 커리큘럼, 그리고 진행 방식은 아래 링크된 제안서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업 교육 계획서]  AI를 활용한 시나리오 플래닝
여러분의 조직에 방문해 내부 직원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시나리오 플래닝' 강의를 별도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위의 버튼을 클릭하여 '교육계획서'를 다운 받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운영하는 출판사 '경다방'에서 신간이 출간됐습니다. 타로 혹은 수비학에 관심을 가진 분들, 타로 수비학이 아니더라도 삶의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페친 여러분의 구매와 열독을 부탁 드립니다.


'유정식의 경영일기' 모두 읽기
지금까지 발행된 경영일기를 몰아보시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놓치신 글들을 모두 읽으실 수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구독하라고 많이 소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