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용기
삶에 시련이 닥쳤을 때, 그것을 무조건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감내하기 힘든 일을 마주하면 인간은 현실을 부정하거나, 탓할 대상을 찾습니다.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자신의 무력함을 직면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회피와 합리화는 일시적인 마취제일 뿐입니다. 더 오래 고통 안에 머물지 않으려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도 받아들이고 다음의 삶을 살아나가야 합니다. 연약한 우리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큰 용기는 바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의 플레이라이프 뉴스레터에서는,
  • 삶이 최악일 때, 나는 가장 성장했다 가수 전종혁 님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 부러진 연필을 다시 깎는 것처럼 실패에 무너지려는 이들에게 필요한 문장을 전합니다.
  • 더 읽어볼 거리를 모은 이번 주의 playlife CHOICE를 전합니다.
살다 보면 천재지변이 일어나듯, 아무리 노력해도 피할 수 없는 위기가 있지요. 축구선수로 활약해 온 전종혁 님은 반복되는 부상으로 오랜 시간 재활의 시간을 가졌고, 결국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전종혁 님은 그 시기가 괴롭기만 한 기억이 아닌, 제2의 인생을 살게끔 해준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삶이 최악일 때, 나는 가장 성장했다

전 축구선수, 가수 | 전종혁
내 현재를 인정하고 나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어요
제가 은퇴하자마자 월드컵이 시작됐어요. 경기를 못 보겠더라고요. 선수의 행동을 관찰하고 연구하던 게 습관이 되어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게 되고, 제가 경기를 뛰던 기억이 자꾸만 떠올랐어요. '나중에 후회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마음 정리가 안 되었던 거죠.

고민 끝에 '나는 축구랑 안 맞는 사람이었다.'라는 것을 인정했어요. 아쉬워해봤자 지난 어떻게 할 수 없잖아요. 처음에는 스스로를 자책했었어요. 똑같은 부상이 반복된 것에 대해 '내가 몸 관리를 못 했구나.' 생각했고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어느 순간 '이미 지난 일인데 왜 자꾸 뒤돌아보고 있는 거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있어서 과거를 자책했던 것과, 깔끔하게 '그래,  나는 그 일과 안 맞았던 거야.' 생각하는 것의 차이가 크더라고요.

전종혁 님의 '내 마음을 성장시켜준 것들'

☑️ 책과 일기

예전에는 정말 책을 열자마자 잠들었는데, 계속 읽다 보니까 재미가 느껴지더라고요. 책을 통해 많은 성장을 했어요. 생각이 깊어졌고, 은퇴 같은 중요한 고민을 할 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었어요. 그리고 힘들 때 일기를 쓰면서 하루에 느낀 점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스렸어요.

"내 강연 중 하나에서 나는 연필을 꺼내 들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 연필을 부러뜨렸다. 그것이 삶이 우리에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인간관계가 때때로 그렇고, 삶의 상황이 그러하기도 하고, 실패도 그렇다. 그것들은 우리를 무너뜨리고, 우리를 부러뜨린다. 때때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실수 때문에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벌을 가하고, 그래서 내면에서 부러진다.

그런 다음 나는 연필깎이를 꺼내, 부러진 연필의 나머지 절반을 깎기 시작했다. 부러졌다고 끝은 아니다.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 우리는 실수를 했다. 그렇다, 우리의 약한 순간을 겪었다. 그렇다, 우리의 마음과 삶에서 미끄러졌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일어나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살아 나가는 일이다."
source 가우르 고팔 다스, <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책>, 수오서재

playlife talk 💬

그 실수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 실패를 겪지 않았더라면... 삶에 시련이 닥쳤을 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이런 생각들에 사로잡힙니다. 하지만 이는 이미 부러진 연필을 바라보며 그것이 다시 붙길 기대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건은 이미 일어났고, 우리는 그 이전으로 시간을 돌릴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이 순간 중요한 것은 오직 부러진 연필을 다시 깎는 것입니다. 다시 일어나서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playlife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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