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수고, 이방인이구나.' 그래서 재개발 단지의 식물에 더 마음이 갔어요.” 비교는 우리의 자아에 상처를 입힙니다. 그렇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비교를 멈추기란 더 어렵죠. SNS만 봐도 자랑과 과시가 넘치니까요. 그러나 곰곰이 생각하면, 나보다 나은 누군가가 우연히 내 눈에 띈 것일 뿐입니다. 그것 때문에 내 삶이 갑자기 더 나빠지지는 않지요. 또 어떤 면에서는 그가 나보다 뛰어나더라도, 나만이 가진 장점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님, 비교가 좋은 자극이 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교가 나를 해치도록 내버려두지는 마세요.
이번 주의 플레이라이프 뉴스레터에서는,
- 버려진 식물들이 가르쳐 준 것을 들려주는 작가 백수혜 님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 평범함은 강인함의 증거, 흔한 것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문장을 전합니다.
- 나도 잘하는 게 있으니까 브랜드 디자이너 조이 님의 이야기를 다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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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단지에 버려져 있던, 하지만 시멘트 바닥에서도 꿋꿋이 자라던 알로카시아.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버려진 식물을 데려온 일을 계기로, 백수혜 님은 '식물 유치원'의 원장이 되었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식물이 늦더라도 다시 싹을 틔우는 모습을 보며, 그는 생각합니다. 나도 나만의 속도로 성장해도 충분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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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한 꽃기린을 보며 조급해하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재개발 단지를 돌아다니다 죽어가는 꽃기린을 마주쳤어요. 날씨가 추운 봄이었기에 죽었겠거니 하고 지나쳤죠. 그런데 며칠 뒤에 가보니 조그마한 싹을 틔우고 있더라고요. 열대성 식물인데도 추위를 버티고 살아남은 거예요. 바로 집으로 데려왔어요. 지금도 자신만의 속도로 조금씩 자라나고 있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조급해하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사회적으로 나이별로 요구하는 모습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어떻게 보면 거기에서 벗어나서 움직이고 있거든요. 제가 선택한 삶이니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만 멈춰있는 것이 아닌지 고민하기도 해요. 하지만 나만의 속도로 싹을 틔워내는 꽃기린의 모습을 보면 저 또한 나만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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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초
식물 분류학에는 잡초라는 분류가 없어요. 우리가 잡초라고 생각한 풀들도 하나하나 이름있는 풀들이고, 쓸모 있는 식물도 많아요. 잡초를 보다 보면 나도 무언가 쓸모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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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단지에서 구조된 식물들이 그렇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한 식물이다. 나도 그렇다. 흔한 사람이다. 어떤 식물은 잡초 같은데 왜 화분에 키우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하지만 특이하고 예민한 식물이었다면 재개발 단지에 방치되어 쉽게 죽었을 수도 있다. 흔둥이는 어디서든 잘 적응한다. 변화에 맞춰 잘 살아간다. 그 어려운 일을 평범한 것들은 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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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백수혜, <여기는 공덕동 식물유치원입니다>, 세미콜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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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fe talk 💬
번듯하고 화려한 것들은 확실히 이목을 끕니다. 비교는 사람의 습성이어서, 멋져 보이는 것들에 둘러싸인 우리는 자신의 평범함을 저평가하고 때로는 무시합니다. 그러나 잡초가 어디서든 보이는 흔한 풀이 된 이유는, 어디서든 살아남는 강인함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잘 살아가려 노력하는 것. 우리는 자주 잊지만 분명 어려운 일이지요. 평범하다는 것은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는 증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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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괴롭히는 고민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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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마음의 고민으로 혼자 괴로워하고 있나요? 저희에게 나누어 주세요. 지금 내 마음이 왜 이런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전문 심리상담사인 플레이라이프 카운슬러가 함께 고민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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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 하는 게 있으니까
브랜드 디자이너 | 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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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사람들한테 인정받는 작업자가 아닌 것 같다 생각이 들 때는 내가 잘하는 걸 하면서 회복하는 편이에요."
20대 초반에 시작해 햇수로 7년. 실패해도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뛰어든 디자인 프로젝트는 어엿한 브랜딩 회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품의 이름을 짓는 일부터 공간 디자인, 홍보 영상과 이미지까지. 여러 예술가들이 모여 다양한 브랜드를 만드는 브랜딩 아티스트 그룹 ‘브랜티스트’를 이끌어 가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삐뚤빼뚤 힘을 뺀 아트워크,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이 고스란히 녹아든 집에서 조이 님을 만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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