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무탈히 보내셨는지요 :) 시간이 흘러 벌써 여름의 초입에 다다른 듯한 날씨입니다. 지난주 소개해드렸던 [eios] 브랜드 많은 관심 갖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주 [eios] 2호점이 위치한 동핑루를 지나가며 요즘 중국에 새로 생기는 브랜드들이 참 많아서 더 부지런히 다녀야겠다는 결심을 했던 한 주였어요. 동핑루 부근의 조계지에 [eios], [lululemon], [Aesop], [icicle]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 프리미엄 로컬 브랜드들이 새로운 매장을 구성하면서 브랜드 거리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처럼, 브랜드들이 위치 선정을 할 때는 그곳에 어떤 브랜드가 위치하고 있는지, 그곳에 가는 주 타겟들이 어떤 성향일지... 등등에 따라 한마디로 끼리끼리 뭉치는 클러스터 같은 현상이 있지요.
오늘은 [Trend Tentacle] 코너에 이런 클러스터 스팟 하나를 소개해보려구요. 늘 트렌드 현상을 주제로 소개했었는데, 이런 장소나 거리를 걷는 느낌으로 읽어도 트렌드 한 줄을 쭉 꿰어낼 수 있을것 같아요. 마치 함께 시장조사를 하는 것처럼요? 자, 그럼 오늘 시장조사 스팟인 상하이의 [上生新所]로 함께 가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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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0일 [上生新所]에 [BlueBottle]이 새로 입성했습니다. 이번 BlueBottle의 매장은 커피 뿐 아니라 건축적인 미학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감각으로 설계되었는데요. 전통과 현대의 건축요소를 조화롭게 결합 시켰을 뿐 아니라 회수된 벽돌을 재 가공하여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함으로써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치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문화의 수준이 날로 성숙해지는 젊은이들의 가치관을 잘 반영한 설계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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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블럭 이동하면 [Coffea SHED]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오네요. [Coffea SHED]는 공정무역 커피 브랜드로, 커피 농업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자연, 사물 사이의 지속적이고 깊은 관계를 생각하는 브랜드입니다. 매장에서는 물론 커피도 한잔 할 수 있지만, 커피 뿐 아니라 각 지역의 농산지와 재배되는 과정, 각 지역의 특산 제품을 함께 소개하고 전시하는 코너도 구경할 수 있어요. 개방적이고 다차원적인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사람과 사물이 자유롭게 그리고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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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로 올라가면 반가운 브랜드 [KleeKlee & Friends]가 보입니다. (지난레터 참조 : https://dotschina.stibee.com/p/34/ ) 티베트어의 '천천히'에서 유래한 네이밍의 [kleeklee]는 재생가능한 소재를 위주로 따뜻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이죠. 몸과 환경을 위한 소재에 심혈을 기울이는 브랜드로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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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으로 올라가면 크라프트 직물 특유의 색상이 돋보이는 [nazenaze] 브랜드가 보입니다. [nazenaze]는 '천천히慢慢地'라는 의미로 2020년에 설립된 핸드메이드 크래프트 전통 브랜드인데요. 현재에도 수공 방직 전통이 남아있는 지역을 찾아 합작하여 수공으로 옷감을 짜로 현지의 문화 유산과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결시키는 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요즘 시대에 느림과 오래된 것의 소중함을 중요시하는 젊은이들의 심리를 충족시켜주며, 함께 공생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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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나와 [上生新所]의 조금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신소의 터줏대감과도 같은 [TSUTAYA 蔦屋书店]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0년 상하이의 첫 라이프스타일 츠타야 매장으로 들어온 이곳은 원래는 상해 교민들의 사교 장소였다고 해요. 츠타야가 들어오면서 서점과 츠타야 특유의 라이프스타일 전시, 2층으로 올라가면 박물관을 연상하게 하는 진열과 전시를 보실 수 있는데요. 역사있는 건물을 그대로 살려내며, 전통과 문화, 현대의 생활을 잘 융합시켜 고전과 현대의 시간을, 사람들과 공간을 잘 엮어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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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 Ko Rau & Kolon spor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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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outdoor'죠. [上生新所]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매장들도 아웃도어 브랜드들입니다. 지난번 레터에 소개해드린 [AnKoRau]를 비롯해 (지난레터 참조 : https://dotschina.stibee.com/p/23/ ) 반가운 한국 브랜드 [Kolon Sports]의 1973 컨셉매장, 중국의 자전거 브랜드 [永久]가 새로 출시한 [1940 NINETEEN FORTY], 프리미엄 전동 킥보드 브랜드 [PURE Electric]의 중국 첫 매장 등이 속속 입점되어 있습니다. 'Urban Outdoor'라는 트렌드로 뜨고 있는 캠핑, 라이딩, 레저, 피트니스 등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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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한바퀴 돌고나면, 요즘 중국의 트렌드가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요즘 젊은 친구들은 이런 가치를 중요하게 그리고 힙하게 생각하는구나, 볼 수 있는 한 스팟입니다. 시장 조사가 좀 되셨나요? 😉 곳곳에 앉아 쉴 수 있는 카페도 있지만 저는 또 요즘 친구들이 이 곳에 인증샷을 찍으러 오는 왕홍스팟이 하나 있어 들러봤어요. '哥伦比亚露天游泳池'라고 불리는 이 곳은 커다란 수영장을 가운데 두고 주변으로 식사나 술 한잔 할 수 있는 바들이 둘러싸고 있는 곳입니다. [上生新所] 스팟은 'colombia circle' 이라고도 불리는데, 1924년 콜롬비아 컨트리클럽이 건설되었던 역사적인 장소를 그대로 살려내면서 새로운 공간을 설계 했기 때문에 생긴 이름입니다. 이 수영장도 그 때 건축된 그대로의 바닥 문양을 가지고 있어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요. 여기저기 매장을 둘러보며 지친 다리를 풀고, 시원한 수영장 배경에 시원한 와인한잔 하기에 좋은 곳이지요. (저도 한잔 😆🍸) 생긴지 꽤 되었지만 여전한 인기로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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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트렌드 코너는 여기서 마칩니다. 😊 상하이에 오시는 분들은 한번 쯤 들러보시면 좋겠네요! 한 주 잘 마무리하시고 다음주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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