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매거진 한 쪽 요약 🗞️
1.
|
[따끈따끈한 새 소식]
폴 스미스와 아르텍의 콜라보
|
2.
|
[오늘의 디자이너]
가구를 조각하는 웬델 캐슬
|
3.
|
[오늘의 공간]
곡선만이 존재하는 카사 노틸러스
|
4.
|
[오늘의 가구]
프리츠 한센이 탐낸 그 의자
|
|
|
폴 스미스가 리빙 브랜드 아르텍과의 협업을 통해 만든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어요. 이번 프로젝트 ‘폴 스미스가 재해석한 아르텍(Artek Reimagined by Paul Smith)’에는 두 브랜드의 상징적인 디자인이 모두 녹아있어요. 폴 스미스의 70년대 레트로 색감과 시그니처 스트라이프 패턴을 아르텍의 가구에 유쾌하게 담아냈죠.
|
|
아르텍의 스툴 60(Stool 60)을 재해석한 제품에는 세 개의 다리마다 다른 우드 톤이 입혀져 있어 폴 스미스의 시그니처 스트라이프 패턴을 미니멀하게 해석했어요. 그리고 좌석 안쪽에는 폴 스미스의 시그니처 컬러인 울트라 블루를 칠해 반전의 디테일을 엿볼 수 있어요. 스크린 100(Screen 100)은 70년대 스타일로 재해석되어 빈티지한 매력이 돋보이는 파티션으로 탄생했어요. 스툴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우드톤을 촘촘하게 배열해 커다란 스트라이프 패턴을 만들었죠.
|
|
마지막으로, 코트 렉(Coat Rack)은 이번 협업을 통해 다시 부활한 작품이에요. 아르텍의 창립자 알바르 알토가 1936년에 디자인한 것으로 한동안 판매가 중단되었던 제품인데요. 증기열차의 짐칸에서 영감을 받아 70년대 레트로 스타일을 구현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어요. 폴 스미스와 아르텍의 이번 컬렉션은 9월 12일 폴 스미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어요.
|
|
폴 스미스와 두 번 만난 브랜드, De Padova
|
|
폴스미스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가구 브랜드인 De Padova와 함께 두 차례의 가구 및 홈 액세서리 컬렉션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작년 공개된 EveryDay Life 컬렉션에서는 De Padova의 미니멀리즘과 기능성, 그리고 폴 스미스의 생동감과 유쾌함이 더해진 유니크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소파의 스티치와 가죽 스트랩에는 라임 그린, 미드나잇 블루, 브릭 레드와 같은 시그니처 팔레트로 디테일을 채웠어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컬렉션에는 소파 외에도 테이블, 아웃도어 스툴, 바스켓, 트레이 등 다양해요. 더 많은 제품들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둘러볼 수 있어요.
|
|
예술 가구 운동(Art Furniture Movement)를 이끌며, 가구를 예술적 표현의 형태로 재정의한 디자이너, 바로 웬델 캐슬(Wendell Castle)이에요. 웬델 캐슬은 40년 동안 조각가로 활동했으나 예술 시장 속 극심한 경쟁에 회의를 느껴 새로운 길을 개척했는데 , 바로 조각적 특성을 강조해 가구를 디자인하는 것이었어요. 1964년 그는 기존 보면대의 특징을 모두 파괴한 작품, 뮤직 랙(Music Rack)을 처음 선보이며 당시 예술계에 충격을 추었어요. 이것이 예술 가구 운동의 시작이었죠.
|
|
예술 가구 운동은 가구를 순전히 기능적인 대상으로만 여기는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해요. 그래서 실용성 보다는 창의성과 조각적인 특성을 우선시하는 것이 특징이죠. 때문에 실용성을 고려하지 않은 그의 작품을 급진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MoMA, 스미소니언 미술관 등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소장될 정도로 시대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
|
캐슬은 그의 첫 작품을 포함한 다수의 작품에서 스택 라미네이션(stack lamination) 기법을 사용했어요. 스택 라미네이션 기법은 여러 개의 나무 조각을 붙인 후 곡선으로 깎아내어 마치 하나의 조각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술이에요. 캐슬의 시그니처 기법이 된 스택 라미네이션은 최근 전시에서 3D 모델링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더욱 복잡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데 활용되기도 했어요.
|
|
지난 2월 영국 카펜터스 워크샵 갤러리에서 웬델 캐슬의 전시회가 열렸어요. 이번 전시를 통해 캐슬이 세상을 떠나기 7년 전이었던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제작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이 기간 동안 캐슬은 초기의 스택 라미네이션 기법에 디지털 기술을 더해 이전보다 더욱 정밀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의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각각의 조각이 하나로 부드럽게 이어져 있어요. 마치 미로처럼 이어지는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캐슬의 상상력의 끝이 어디일지 궁금해져요.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기 전, 캐슬은 기술적 한계로 인해 자유롭게 디자인하기 어려웠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말년에는 그런 걱정 없이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어요.
|
|
숲속 요정의 아지트가 떠오르는 이 곳은 멕시코 건축가 하비에르 세노시아인(Javier Senosiain)의 작품, 카사 노틸러스(Casa Nautilus)에요. 하비에르는 오가닉 하우스 스타일을 탄생시킨 건축가예요. 오가닉 하우스는 자연의 형태를 건축의 기본 요소로 사용해요. 자연엔 직각의 형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모두 둥근 곡선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죠.
|
|
카사 노틸러스는 그가 말하는 오가닉 하우스 스타일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건물 내부 어디에도 각진 곳은 찾기 어려운데요. 창문을 포함해 침대, 세면대, 그리고 작은 선반까지도 모두 유기적인 곡선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요. 그래서 마치 모든 방이 이어져있어 하나의 공간인 것 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주죠.
|
|
마치 하나의 큰 공간처럼 느껴지는 데는 공간의 구조도 한 몫을 해요. 물 흐르듯 짜여진 동선과 공간 별로 다른 크기와 모양을 보는 재미가 있죠. 먼저, 건물에 들어서면 산책로처럼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이 눈에 들어오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서재와 텔레비전이 놓인 공간을 마주해요. 그리고 계단을 더 올라가면 산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서재가 자리잡고 있죠. 이렇게 공간을 딱딱하게 구분하지 않고 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해 더욱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어요.
|
|
케이브 오피스(Cave Office)는 현대 사회의 바쁜 생활 속에서도 건축가들이 작업할 때만큼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어요. 하비에르는 오가닉 하우스의 철학을 따라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이 공간을 만들었어요.
박스 형태의 전형적인 사무실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감을 주는 자연적 요소를 고민하던 하비에르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동굴이었어요. 역사적으로 동굴은 인간이 안전함을 느끼는 공간이에요. 하비에르는 공간의 형태를 동굴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휴식 공간도 작은 동굴처럼 설계했어요. 마치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케이브 오피스에서 업무를 본다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 같아요.
|
|
PK22는 스칸디나비아 모던스타일의 대표적인 가구 디자인이에요. 가죽과 고리버들(버드나뭇과의 낙엽 관목)을 사용해 시트 부분을 제작했고, 살짝 젖혀진 실루엣과 이를 비스듬히 받치고 있는 다리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해요. 스칸디나비아 모던의 특징인 자연 소재를 사용하며, 간결하고 조각적인 형태 그리고 깨끗한 선이 두드러지는 부분이죠. 특히 PK22는 시각적인 가벼움과 구조적 안정성을 모두 챙긴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뒤로 기댈 수 있게 끔 디자인된 형태와 유연한 소재 덕분에 몸을 감싸듯 오래 앉아있어도 매우 편안하다고 해요.
|
|
PK22를 디자인한 폴 크예르홀름(Poul Kjærholm)은 덴마크 출신의 디자이너로, 전통적인 장인 정신 속에서 현대적인 산업 재료를 사용하여 시대를 초월한 작품을 만들었어요. 특히 그는 강철 소재에 대한 애정을 보인 것으로도 유명해요. 당시 나무에 중점을 둔 동시대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이너들과 달리 크예르홀름은 강철을 자연 소재와 동일하게 여겨 끊임없이 실험하며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나갔어요. 본인의 이니셜을 딴 PK 시리즈에는 PK22 외에도 PK20 의자, PK61 테이블, PK31 소파 등이 있어요. 대부분 MoMA 등 유명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컬렉션으로 소장되어 있죠.
|
|
크예르홀름은 덴마크 모던이 등장한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제조업체 Ejvind Kold Christensen과 함께 작품 활동을 활발히 했어요. 이후 1982년 프리츠 한센이 1951년부터 1967년까지의 ‘크예르홀름 컬렉션’의 생산과 판매권을 인수했고, 덕분에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PK 시리즈를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어요. PK22는 여전히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제품으로, 초시간적인 디자인을 만들고자 했던 덴마크 모던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
|
수십 년 동안 사랑받는 인테리어 스타일, 스칸디나비아 모던
|
|
북유럽 스타일이라고도 잘 알려진 ‘스칸디나비아 모던’은 밝은 빛깔의 목재, 깔끔하고 조각적인 형태, 자연 소재가 특징이에요. 그 중 스웨덴은 디자인협회의 적극적인 활동에 힘입어 세라믹 브랜드(Gustavsberg and Rorstrand, Orrefors 등)를 중심으로 1939년 뉴욕월드 페어를 기점으로 세계에 독자적인 모던 스타일을 가장 먼저 알렸어요.
덴마크는 1950년대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 폴 크예르홀름(Paul Kjærholm) 등을 중심으로 만든 그날의 품질을 오늘날까지 유지하는 초시간적인 디자인 스타일을 구축했어요. 핀란드 역시 1950년대부터 독자적인 스타일을 알리기 시작했고, 특히 마리메꼬(Marimekko)와 같이 강렬한 프린트 패턴과 대담한 모티프의 텍스타일이 특징이에요. 알바 알토(Alvar Aalto) 또한 핀란드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중 한 명이죠.
(출처: 락시미 바스카란, 『한 권으로 읽는 20세기 디자인, 시공아트(2007), p166-171.)
|
|
오늘의 낰낰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아래 버튼을 눌러 님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을 다뤄줘서 재미있었어요'
'~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웠어요'
'~ 공간 혹은 브랜드에 대해 더 깊이 다뤄줬으면 좋겠어요' 등등
어떤 피드백이든 님의 의견이라면 낰낰이 적극 반영해서 더 좋은 컨텐츠로 보답해드릴게요. 🫶
|
|
주식회사 사호 info@saho-official.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