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낸이의 글]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정애주 대표

구상 선생님께서 허허 웃으시며 말씀하신 '자가발전'이 생각난다. "천주교는 짜여진 틀에 맞추어 예배를 드리니 힘들지 않아, 하지만 개신교는 목사가 매주 그 열정을 끌어 올려서 설교를 해야 하니 수고가 대단하지 뭐야!" 
천주교 신자이신 어른께서 하신 그 말씀에 막연한 저항이 있었지만 크게 부정할 수 없었다. 옳은 지적이고 경륜 있는 판단이다 싶었다. 그러나 지금... 이만큼 살아보니 분명해졌다. 한 인간을 예배자로 오래 버티게 하는 것은 제도이지만 살아 있어 꿈틀거리는 예배자로 살게 하는 것은 죄와의 버성김에서 드리는 예배인 것을. 
"여전히 홍성사는 세상과 버성기며 생명을 살아가는 책을 목표로 살겠습니다."
[EDITOR'S PICK]


내 신앙에 과학이 대답할 줄이야


안지애 에디터  

우주, 양자역학, 에너지, 바이러스 그리고 하나님!?
첨단과학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에게
서울대학교 성영은 교수가 전하는 “과학으로 깊어지는 신앙하기”

‘광활한 우주,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창조론과 진화론 중에 어느 게 진짜일까?’ ‘하나님은 시간을 어떻게 초월하실까?’ ‘동물과 식물도 하나님을 찬양할까?’ ‘하나님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왜 만드셨을까?’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 불쑥 떠오르곤 하지만, 명쾌하게 해답을 주는 곳이 없다. 성경을 읽어 보아도 고대 근동에서 아브라함과 대화하시던 구약 성경의 하나님은 어쩐지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현 시대로 넘어오시지 못한 것처럼 느껴진다. 신앙과 생활의 간극, 답을 찾지 못한 질문들은 부메랑처럼 돌아와 우리의 믿음을 흔든다.
그런 내 신앙에 과학이 대답할 줄이야. 광대한 우주와 작고 작은 원자, 죽음과 삶의 순환, 생태계, 빛과 소리, 먹을거리와 환경오염, 이상기후, 에너지…….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이 내 신앙에 대답한다. 끊임없이 태어나고 소멸하는 행성들을 보며 “빛이 있으라” 말씀하신 하나님의 광대함을 느낀다. 시간의 상대성을 알아갈수록 시간 너머에 계신 영원의 하나님을 묵상하게 된다. 삶과 죽음으로 순환하는 자연을 이해할수록 초개인주의 문화를 극복해야 할 이유를 발견한다. 과학의 렌즈가 세상 속에 여전히 계신 하나님에게로 초점을 맞추어 주는 것이다.
본서는 크게 ‘우주의 기원과 창조’, ‘생명과 바이러스’, ‘자연과 일상생활’, ‘에너지와 미래’라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그 안에서 생명의 기원, 코로나 바이러스와 백신, 유전자, 먹거리, 환경오염, 이상기후, 우주개발 등 근래 ‘핫한’ 주제를 다룬다. 아울러 기독교와 과학을 대립관계로 놓거나 과학의 공격을 막아내려는 방어적인 논조가 아니라, 과학자이자 크리스천인 저자의 전문성과 균형감으로 크리스천 과학자의 주장과 기독교 신앙을 비판하는 과학자의 주장을 함께 실었다는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관점을 담아 내용의 편향을 피하고 독자 스스로 정반합을 찾아가도록 돕는다.
저자는 본서에서 ‘과학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말한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그 말에 동의하게 된다. 과학이 아니었더라면, 창조주의 무한하고 신비로운 흔적을 이렇게 또렷이 볼 수 없었을 테니. 자신의 신앙에 질문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에게, 선물 같은 이 책을 건넨다.
[책 속에 넣어둔 편지]


박혜란 에디터

"하나님은 왜 이 세상에 악을 허용하시며 악한 세력이 약한 자들을 비참하게 망치도록 내버려 두시는 것일까요? 우리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그 일을 당한 즉시에는 더더욱 알지 못합니다. 그 모든 것을 이해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억장이 무너지는 불의, 이해할 수 없는 억울한 일들을 통해 우리 속에 있는 죄덩어리들을 보여 주십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도 우리 속에 있는 죄덩어리에 비하면 표면적인 증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반갑지 않은 손님은 신앙의 길목에서 어김없이 만난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 손님은 조금 더 진중하게 그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하박국도 반갑지 않은 손님을 세게 만난 듯하다. 그런데 하박국의 반응은 어떠한가. 전혀 물러설 기색이 없어 보인다. 왜 이 손님이 나를 찾아와 헤집어 놓는지 신뢰하는 분께 묻고 또 묻는다. 모든 것은 망가졌지만 그분을 끝까지 신뢰하기로 한다.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면 중도 포기자가 되고 마는 나는, 하박국의 끝까지 묻고 믿는 '반응'에 주목하게 되었다. 
[읽기의 순간들]



김구원, 단국대학교 교수


요즈음 하나님이 성경을 ‘나’가 아닌 ‘우리’에게 주셨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것은 성경을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 대화라는 뜻일 것입니다. 즉 성경의 진리는 천재적 개인이 아니라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들의 대화 가운데 드러나지요. 대화를 통한 깨달음은 나의 진리를 넘어 우리의 진리가 되며, 우리의 진리가 된 깨달음은 삶 속에서 실천되어질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필자가 <출애굽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책이 바로 이런 방식으로  저술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출애굽 사건을 이스라엘의 해방 이야기가 아닌, 참 아버지를 발견하는 여정으로 재해석해 줍니다. 저자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 제사와 출애굽을 통해 파라오의 자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장자로 살기로 결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런 진리를 독자와 스무고개 게임을 하듯이 대화로 풀어 냅니다. 저자의 질문들을 따라 출애굽 여정을 따라 가다 보면 우리를 창조하신 유일하신 하늘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동시에 그분의 장자인 우리가 하나님과 세상을 연결하는 사명을 맡고 있음도 깨닫게 됩니다.  
[가까이 또 멀리]


모든 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불어넣으신 에너지를 뒤틀어 버린 것임을 기억하는 거지. 그렇게 뒤틀리지 않았다면 그 에너지는 '하나님이 하신 일'이면서 동시에 '내가 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룩한 행위들로 꽃필 수 있었을 거야.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안에 부으시는 포도주를 못 쓰게 만들고, 우리를 악기 삼아 연주하기 원하시는 곡조를 죽여 버리네. 우리는 그분이 그리기 원하시는 자화상을 우스꽝스럽게 망쳐 버린다네. 따라서 종류를 막론하고 모든 죄는 신성모독이라 할 수 있지.
C. S. 루이스《개인기도》 
[New & Soon]


𝓃𝑒𝓌 내 신앙에 과학이 대답할 줄이야
우리 은하에는 태양과 같은 별이 100,000,000,000개(1천억 개)가 있고, 우주에는 우리 은하와 같은 은하가 최소 100,000,000,000개(1천억 개)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우주에는 최소 1천억×1천억 개의 태양이 있는 셈이다. 과학의 무서운 발전 앞에서 기독교 신앙은 과연 믿을 만할까? 서울대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이자 서울대 SFC 지도교수인 저자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웹진 〈좋은나무〉에 정기 기고한 글을 단행본에 맞게 새롭게 편집하였다. 1부 우주, 2부 생명과 바이러스, 3부 자연세계, 4부 에너지와 미래로 꾸며졌다. 첨단 과학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에게 본서를 추천한다.

성영은 지음 | 228쪽 | 믿음의글들 384 | 11월 출간


𝓃𝑒𝓌 신국 회복
유다의 바벨론 포로 생활부터 귀환 유다 백성들의 사회 재건, 종교 개혁까지 약 190여 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을 시작으로 말라기까지 구약의 역사서와 예언서를 연대적으로 재배열했을 뿐 아니라, 극적으로 펼쳐지는 역사적 사건들 뒤에 담겨 있는 예언자들의 메시지를 ‘하나님 나라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체계화하였다. 
구속사의 ‘원전’인 성경 본문과 직접 만나게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서 참된 권위를 찾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구속사의 흐름과 그 안에 구현된 ‘시대정신’을 단락마다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예언서의 역사나 맥을 놓치지 않고 성경 전체를 관통하여 읽게끔 한다.

고영길 엮음 | 320쪽 | 11월 출간


𝕤𝕠𝕠𝕟 시편이 필요한 시간(가제)

시편을 읽다 보면 얻는 메시지와 느낌이 사뭇 다를 때가 있다. 상황에 따라 겪은 고난의 깊이에 따라 보이지 않던 말씀이 보이고 귀가 열렸으리라. 요동침 한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생채기를 지닌 누군가에게, 길 떠나는 자들에게, 사랑의 숙제를 지닌 우리에게 시편은 깊은 공감의 자세로 다가와 귀 기울이며 대화를 청한다.

나상오 지음 | 250쪽(예상) | 믿음의글들 385 | 2023년 1월 출간


𝕤𝕠𝕠𝕟 네 생각이 났어(가제)
현실과 사투 중인 청년들에게 보내는 백소영 교수의 편지. <복음과 상황>에 연재한 글에 꼭 필요한 내용을 더하여 출간한다. '사후세계가 존재하나요', '자살이 더 쉬운 선택 같아요', '나는 이제 순결하지 않은가요', '하나님이 정말 계신지 모르겠어요', '인서울이면 전공은 상관없다고?' 등 솔직하고도 현실적인 질문에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학문에서 우러나온 새로운 시선과 따뜻한 응원으로 대답한다. 읽다 보면 '나만의 고민은 아니었구나' 하는 연대감과 안도를 느끼는 동시에 우리의 일상과 신앙을 다시 뚜벅뚜벅 걸어갈 힘을 얻는 책이다.
백소영 지음 | 200쪽(예상) | 2023년 1월 출간
새 책 나왔습니다
신규 도서회원
쿰: 윤원진, 김성은 목사님

홍성사의 벗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책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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