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들을 위한 비둘기 소개서>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안녕하세요. 프로젝트 구구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도시인들을 위한 비둘기 소개서>를 잘 받으셨다며 인증샷📷을 보내주셨어요. 곳곳으로 날아간 비둘기들🕊️ 소식 전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여러분들이 남겨 주신 소감 글을 소개합니다🤗
🕊️ 비둘기에 대한 평소 생각, 비둘기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궁금해요
가장 놀랐던 점은 비둘기에게 안쓰러운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이 예상보다 많다는 것이었어요. "사고를 당하는 비둘기를 보면서 늘 안타까웠다", "비둘기를 볼 때마다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이야기가 반갑기도 했지요. 소외된 동물인 비둘기를 조명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여럿 받으면서 뿌듯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준비하면서 '과연 사람들이 비둘기를 신경 쓸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와 다르게, "비둘기에게 관심이 없었는데 이 기회로 어떤 동물인지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 또한 다른 의미로 반가웠어요. 심지어 "비둘기를 무서워한다"고 말씀해 주신 분들도 계신데요. 용기 내어 비둘기를 바라봐 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언젠가 비둘기가 귀여워 보이는 날이 올까요?😆)

비둘기가 궁금했던 분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비둘기에게 관심이 없었던 분들에게는 비둘기를 바라보게 되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기뻐요.
Q) 비둘기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도.비.소>를 통해서 비둘기가 어떻게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왔는지를 알고 나니 늘 우리 곁에 있었는데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 싶었다. 그동안 무심히 대했던 시선들에 대한 미안함에, 앞으로 만나게 될 비둘기를 향한 시선엔 좀 더 친절함이 담기지 않을까 싶다."

"평소 비둘기 공포증이 있었어요. 이 책을 읽으며 비둘기가 우리와 많은 역사를 함께했다는 것을 느꼈고 친근감이 생겼어요!"

"흔하디 흔한 비둘기를 소재로 한 책이라니 호기심에 첫 장을 펼쳤습니다. 덕분에 한걸음 한걸음 비둘기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네요. 이 책을 통해서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가까이 때로는 멀리 하려고 했던 우리에게 친숙한 비둘기에 대한 예의를 배워봅니다."
"비둘기를 볼 때마다 항상 마음 한편에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같이 걷는 사람들이 비둘기를 마주쳤을 때 혐오 표현을 할 때에는 속상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저는 비둘기를 안쓰러워하는 마음만 있을 뿐, 비둘기에 대한 지식은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이 책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비둘기가 가축화된 야생동물이라는 것, 사람들이 이용한 비둘기들, 비둘기가 도시에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 비둘기를 개체 수가 늘어난 이유 등의 내용들이었어요. 다음에 비둘기를 미워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면 "사실 비둘기는 말이야," 하고 우리가 몰랐던 비둘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막연한 안타까움만 있었는데 비둘기의 역사와 사람들과의 관계, 종류 등 많은 정보를 얻었어요."
🕊️ 도시 비둘기와의 공존 방법에 대한 생각을 나눠요
비둘기와 어떻게 함께 살면 좋을지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어요. 많은 분들이 "우선 비둘기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잘 모르기 때문에 지나친 두려움과 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비둘기가 생각만큼 더럽지 않고 우리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비둘기가 그래도 좀 괜찮아 보이지 않나요? 그런 너그러운 시선이 조금씩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인간 중심적인 생각, 다른 존재들을 쉽게 없애고 통제하려는 태도를 지적해 주신 분들도 계셨어요. 비둘기뿐 아니라 수많은 생명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간혹 잊는 듯해요. 그들의 수많은 희생 덕에 우리가 이렇게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도요.

비둘기와 공존하는 방법에 대한 완벽한 해답도, 정답도 없겠지요. 어쩌면, 비둘기를 함께 하는 존재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 함께 사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것 아닐까요?
Q) 우리는 비둘기와 어떻게 함께 살 수 있을까요?
"비둘기에 대해서 먼저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을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한 관심, 그를 통한 앎의 힘은 그 존재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도록 합니다. 비둘기가 더럽다고요? 강가에서 샤워하고 개미목욕하는 모습을 보면 '아, 나보다 깨끗하구나' 생각이 듭니다."

"길에서 보이는 비둘기를 미워하지 않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동물법은 특히나 대중의 인식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비둘기를 바라보는 태도가 곧 비둘기에 대한 제도로 이어질 거예요."

"이 책을 모두가 읽고 너른 마음으로 비둘기를 바라봐줘야 하지 않을까요?"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은 언제나 이기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지구는 원래 인간이 주인이 아니며 모든 생명이 잠시 머물다 가는 장소로 생각을 해야 한다. 이미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 잡았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약자에게 관대한 마음을 갖는 게 필요하다."

"비인간동물들이 마음껏 살게 두고 인간은 모두 한데 모여 최대한 갇혀사는 게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은 대도시에만 모두 모여 효율적으로 살고 이외의 지역은 비인간 동물에게 최대한 돌려주었으면 합니다."

"그냥 '살고 있구나'하고 봐주면 좋겠어요. 사람도 똥 싸고 온갖 안 썩는 플라스틱으로 더럽히는 주제에... 실, 끈 같은 거 절대 길에 버리지 말라고 해요. 비둘기 발이 얽혀 끊어진 애들이 종종 보이거든요ㅠ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듯이 인간에게는 사소한 것이 그들에게는 생명이 오가는 문제일 수 있으니까요."
🕊️ 공존 방법에 대해 고민되는 다른 동물이 있다면?
함께 이야기했으면 하는 다른 동물을 추천받았어요. 1위는 바로! 🐈고양이였습니다.

처음 비둘기에게 눈길이 갔을 때, 비둘기와 고양이가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인간의 손에 길들여져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현재 도시 곳곳에 자리잡은 동물이라는 점에서요. 비둘기만큼, 아니 비둘기보다 더 고양이에 대한 사회적인 갈등도 상당한데요.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과 이를 싫어하는 사람들 간의 대립도 있고, 고양이가 도시의 포식자가 된 바람에 새를 좋아하는 사람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기도 해요. 고양이를 꼽아주신 분들은 이러한 갈등 상황에 대한 염려, 그리고 고양이의 입장에서 바람직한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해 주셨어요.

그밖에 무차별 수렵되고 있는 🦌고라니, 🐖멧돼지 등 유해야생동물, 자연에 이롭지만 사람들이 징그럽게 여기는 🐛지렁이, 최근 서울시에서 방제 조례를 발의해 논란이 있었던 🧡러브버그,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등을 추천하는 동물로 남겨 주셨습니다. 
Q) 비둘기 말고 함께 이야기했으면 하는 다른 동물이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고양이🐈

"길고양이를 다뤄주셨으면 좋겠어요. 단, 아주 중립적인 태도로요. 길고양이를 대하는 사람들은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이렇게 단순히 두 가지 유형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좋은 마음으로 한 행동들이 결과적으로는 길고양이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으니, 길고양이를 정말로 위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뤄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워낙 예민한 문제라 쉽지 않겠지만요..!"

"TNR 사업으로 개체 수가 줄었으나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서 유기묘 등의 관리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대립을 가져오고 있기 때문에"

"저는 새를 좋아해서 고양이의 존재에 대해 늘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혐오받는 고양이, 로드킬로 사망하는 고양이, 새를 사냥하는 고양이, 너무나 많아진 고양이... 그들과 함께 사는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비둘기처럼 사막 같은 도시에서 살아남아 도심 생태계 일원이 되었는데 함께 공존가능한 해법을 찾고 싶어요. 혐오는 절대 반대지만 거꾸로 자꾸 의인화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주기보다 정말 고양이 입장에서 이로운 게 뭘지도 알고 싶구요."
소감 나누기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덕에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올해 프로젝트 구구 활동은 이렇게 마무리하지만 다음에 또 다른 기회로 인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이 활동은 숲과나눔의 2024 풀씨 사업이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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