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에게 식사는 의례였다. 의례가 바뀌었다는 건, 가족 문화 전체가 변했다는 말일 수도 있다.
2023년 04월 24일
안녕하세요 님, 좋은 오후입니다.
밀키트는 Z세대 1인 가구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프레시지가 공개한 ‘2022 밀키트 시장 트렌드’에 의하면, 밀키트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는 35~44세로, 밀레니얼 세대의 끝자락에 놓인 이들이었습니다. 선호하는 메뉴도 확실했습니다. 프레시지의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찌개와 전골, 탕과 같은, 2인 이상이 즐기는 한식 메뉴였죠. 밀레니얼 세대 가족이 밀키트를 더 많이 찾고 있는 것입니다. 밥상 위는 지금 시대의 가족이 형성하고 있는 관계의 모습과 그들의 생활상을 드러냅니다. 식사라는 의례에 들이닥친 변화는 부모 세대로 합류하기 시작한 밀레니얼 가족의 모습을 말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에디터가 15분 안에 오늘의 뉴스를 해설합니다.

북저널리즘 브리핑
* 북저널리즘이 선정한 오늘 주목해야 할 뉴스입니다.

1.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4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서, 윤 대통령은 북핵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을 의제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미 의회를 찾아 상·하원 합동 연설에도 나설 예정이다. link

2.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이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귀국길에 올라 오늘 오후 입국한다.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탈당 및 귀국 의사를 밝힌 송 전 대표는 귀국 즉시 자신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검찰은 수사 일정이 바뀌는 일은 없을 거라며 원칙과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link

3. 월 1만 원으로 모든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패스를 도입할 경우 석탄 화력 발전소 1기를 멈추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추산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한겨레〉가 베를린의 ‘9유로 티켓’ 사례를 고려해 계산한 것이다. 시민 사회와 정치권에선 최근 고물가와 기후 위기의 대안으로, 정액제 교통패스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link

4. 최근 수리남, 모로코, 베트남 등 일부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반(反) 한류 흐름이 일고 있다. K콘텐츠 내 제3세계 문화를 다루는 방식이 극히 단편적이고 일방적이라는 지적이다. 북미, 유럽에 집중된 전략을 확대해 문화 다양성 관점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link

5. 심각한 내란 중인 북아프리카 수단의 한국 대사관에 우리 교민 28명이 대피한 가운데, 군 수송기와 청해 부대가 급파돼 교민 수송 작전에 나섰다. 미국과 사우디에 이어 프랑스와 영국 등 세계 각국이 속속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 간의 일시 휴전 약속이 사실상 깨지면서 철수 작전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link

6. 바이든 행정부가 천연가스 화력 발전소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 포집 및 저장(CSS) 기술을 통해 배출을 줄이도록 하는 표준을 제정할 것이라 예상된다. 환경 단체는 탄소 포집 기술에 비판적인 경우가 많으며, 애초에 오염을 생산하지 않는 풍력, 태양 에너지 등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투자자 그룹은 탄소 포집 기술의 비용이 높아, 이것이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비용 지출을 늘릴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펀드를 통해 탄소 제거 기술에 기금을 모을 것이라 발표했다. link1 / link2

7. 미국에서 50대 이상의 게이머가 늘고 있다. 50세 이상의 문제를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 ‘미국 은퇴자 협회(AARP)’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게임을 하는 50세 이상 인구의 비율은 전체 게이머 중 45퍼센트에 달한다. 이들은 게임 업계가 자신들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여긴다. 평균 수명 증가에 따라 중장년, 노년을 위한 놀이 문화로서 게임 산업의 재고가 필요해 보인다. link

8.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시험 비행에 실패한 스페이스X의 ‘스타십(Starship)’ 발사 이후, 텍사스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발사 시 엄청난 진동과 흙먼지가 발생했고, 폭발 후 파편이 지역에 뿌려지며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스타십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주워 SNS에 사진을 업로드하며,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link
술 마시면 친해진다는 옛말 link
* 더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면?

엔데믹은 술자리를 늘렸지만, 회식의 모습은 예전과는 사뭇 다릅니다. 동료와의 단합이 목적이었던 시절, 회식은 업무였지만, 지금의 회식은 즐길거리입니다. 참여하는 모두가 즐거워지는 것이 목적이죠. 이런 변화는 일을 하는 방식의 변화와 맞닿습니다. 효율과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 단합을 위한 술자리는 낭비처럼 보입니다. 이제는 개인의 삶과 취향이 존중받는 조직 강화 방안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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