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내일(4월 22일)은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지구의 날'입니다🌏 지구의 날에 중요하게 이야기되는 주제로는 기후변화가 있습니다. 이번 세기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도 불리는 기후변화는 에너지와도 큰 연관이 있는데요. 최근 유럽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을 두고 국가별로 원자력에 대한 입장이 크게 갈리고 있습니다.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원자력을 둘러싼 유럽 국가들의 입장 차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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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에센바흐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이사르 2' (출처: 파이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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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현지 시각 0시로 기해 독일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원전 3곳의 운행이 중단되며 독일은 탈원전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가동이 중단된 원전은 1988년부터 가동된 이자르 2, 엠스란트, 1889년부터 가동된 네카베스트하임 2 등의 3기입니다. 해당 원전은 작년 말 가동 중단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겨울철 에너지 공급난으로 한시적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독일의 탈원전은 1961년 원전 가동 이후 62년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한때 독일은 최대 37개의 발전용 원전을 가동하여 전체 전력의 1/3을 생산했습니다. 그러나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의 연립정부가 처음으로 탈원전을 추진하여 2000년 원전 운영사와 합의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필두로 친기업 성향 연립정부가 집권하자, 독일은 탈원전을 철회하고 2010년에 남은 원전 17개의 가동 기한을 최장 2036년까지 연장했습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가 해당 결정을 내린 지 4개월 만에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정책 방향을 급선회하여 2022년 말까지 탈원전을 결의하고 당시 가동 중이던 원전 17개 중 7곳의 가동이 즉각 중단되었습니다.
이번 가동이 중단된 원전 3개는 해체 작업에 10년 이상이 소요되어 204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은 2046년까지 핵폐기물 최종처리장을 건설하고 원전 폐쇄로 인한 에너지 공백을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계획입니다.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부 장관은 이에 대해 "탈원전은 독일을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라며, "이 세상 어떤 원전에서도 1986년 체르노빌이나 2011년 후쿠시마와 같은 재앙적 사고가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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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 광저우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 만나고 있다. 정상회담의 의제 중 하나는 원자력 분야 협력 강화였다. (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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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자력 산업 현황 보고서(WNISR)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41개국에서 총원자로 412기가 가동 중이라고 합니다. 원자로의 대부분은 1968~1986년 사이에 유럽, 미국 등에서 건설됐으며 평균 수명은 31년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안보 이슈가 떠오르자,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도 원전에 대한 입장이 크게 갈리고 있습니다.
- 친원전: 프랑스, 핀란드,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
적극적으로 원전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국가로는 프랑스가 있습니다. 친원전 국가들은 원전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탄소 배출이 적다는 이유로 원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가 전력 수요의 2/3를 원전으로 생산하고 있는 프랑스는 현재 56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며, 추가적으로 520억 유로를 들여 지난 2014년 차세대 원자로 6기를 새로 건설하는 계획을 채택했습니다. 핀란드는 독일이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한 같은 날, 유럽 최대이자 세계 3위 규모의 올킬루오토 원전 3호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 탈원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독일은 안전성과 환경 문제를 고려하여 탈원전을 결정했습니다. 원전은 비가역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의 위험이 크며, 방사성 폐기물 처리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이 그 이유입니다. 독일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신속하게 안전하고 확실한 에너지원이 필요한데 원전 건설은 공기가 연장되고 비용도 올라 중단되는 경우가 있으며,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우라늄 수입 의존도가 높아져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독일의 경우 2020년에는 원자력 발전이 총발전량의 11%를 차지했으나 점차 원전 수를 줄여왔습니다. 현재 스페인과 스위스도 단계적인 탈원전을 약속한 상황입니다.
유럽 국가 내에서 독일을 주축으로 하는 '탈원전' 입장과 프랑스를 주축으로 하는 '친원전' 입장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원자력에서 생산되는 수소를 EU의 재생에너지 정책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EU 에너지부 장관 회의에서도 이처럼 유럽 국가들의 양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친원전 국가들과 원자력 분야 협력 강화 협정서를 체결하는 등 '원전 동맹' 형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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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사는길』은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활동을 하는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우리 사회와 한반도, 그리고 국경을 넘어 환경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라져 버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생태계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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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고래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의도적 혼획과 불법포획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의 해양보호생물 지정에서는 제외되었습니다. 밍크고래가 해양보호생물에서 제외된 이유는 결국 돈 때문입니다. 마리 당 수억 원을 호가하는 밍크고래의 판매를 금지하려다 보니 그에 따른 반발이 심한 것입니다. 2021년 해양수산부는 밍크고래 해양보호생물 지정을 추진하고자 했으나 관련 업계의 반발로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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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무시한 핵발전 폭주
2월 23일 [뉴스타파]가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이 작성한 내부 문건을 보도하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유 사무총장이 공공기관 감사국장 시절 작성한 이 문건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가 사전에 시나리오를 갖고 편향되게 진행됐음을 잠작하게 하고 있습니다. 문건에서 유병호 국장은 월성원전 감사팀을 '부당개입팀'이라 부르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권을 남용해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 부당 개입했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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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난화 세계 평균보다 빨라
지난 19일, 환경부는 한국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의 내용을 담은 첫 정부 보고서인 '대한민국 기후변화 적응 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12년부터 2020년까지 109년간 한국의 연평균기온 상승 폭은 1.6도로 세계 평균인 1.09보다 높았습니다. 표층 수온의 경우 1912년부터 2017년 사이에 1.23도 올라 세계 평균 상승폭인 0.48도의 2.6배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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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1kg = 바나나 109kg'?!🍌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식품의 상대적인 탄소 배출량을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바나나 지수'를 제안했습니다. 바나나 지수는 무게, 칼로리, 단백질 세 가지를 기준으로 탄소 배출량을 바나나와 비교하는 지수입니다. 무게를 기준으로 할 때 쇠고기 1kg 생산 시 바나나 109kg 생산할 때와 맞먹는 수준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여 쇠고기의 무게 기준 바나나 지수는 10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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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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