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연 뉴스레터 24년 8호 2024년 5월 14일

김영준


요즘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낮기온은 조금 높지만, 전반적으로 선선하고 말그대로 ‘봄날씨’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야를 돌려 보면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습니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는 엄청난 폭우로 인해 126명 사망, 141명 실종, 34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38만 명 이상이 물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케냐 역시 극심한 폭우로 21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브라질의 위쪽으로 멕시코는 반대로 50도에 달하는 폭염이 발생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아픈 손가락들을 보시며 함께 아파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의 시야를 넓혀 그곳의 자매형제들과 동식물들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그럴 때 우리나라의 상황도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두 손을 모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이번 달 기후뉴스(기도제목)인 세종보와 공주보 재가동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새롭게 시작하는 ‘기후서명 액션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노동절을 맞이하여 노동과 기후위기에 대한 글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달의 기후 뉴스에서 기후소송 소식을 전하고,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할 수 있는 기도 제목도 올렸으니 부디 손 모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호에서는
 1. 예술코너가 오랜만에 다시 시작합니다. 강원중님'<다운사이징>(2017)과 탈성장'
 2. 약자를 위한 담론 '자연, 동물, 여성' 약한자를 향한 폭력과 기후위기 
 3. 세종보와 브라질과 맥시코의 기후재난을 위한 기도제목,
 4. 5월 1-2주 기기연 활동 소식, 그리고
 5. 기후서명 액션 오픈카톡방 오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예술

<다운사이징>(2017)과 탈성장(degrouwh)


강원중(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


'무엇이 닥쳐 오든 당신의 담대함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라는 가나안 청년 율의 기도는 기후위기와 생태적 파국 앞에서 어느 생태신학자가 평생을 숙고하고 연구한 끝에 도달한 영성에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며, 한편의 영화가 지닐 수 있는 깊이에 다시금 놀라게 됩니다. 

담론

'자연, 동물, 여성' 약한자를 향한 폭력과 기후위기


문형욱(기후위기기독인연대)


얼마전 강남역 인근에서 또 여성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교제 중이던 여성이 이별통보를 하자 준비해온 흉기로 살해한 계획된 교제살인 이었다. 강남역 살인사건 8주기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었다.

데이트 폭력은 근본적으로 타인을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왜곡된 욕망으로부터 시작된다. 통제되지 않는 경우에 타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 이것은 이 시대에 만연한 폭력의 일부를 보여준다.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것은 비단 타인 뿐만이 아니다. 소유를 주장할 수 없는 자연에 소유권을 주장하고 소유를 주장해선 안되는 동물에 소유를 주장한다. 그 소유는 산과 땅과 바다를 황폐화 시키고, 비인간존재는 죽이고, 먹고, 입는다. 

기후뉴스

● 기도 제목

1. 세종보와 공주보가 재가동이 중단되어, 강과 강의 생명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주님, 세종·공주보는 어쩌면 우리의 생명감수성을 확인하는 시금석일지도 모릅니다. 이 일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소서. 그리하여 정부가 이제라도 보 재가동을 취소하고 수문을 열어 강이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2. 전 세계적 기후재난, 특히 브라질과 멕시코의 극심한 홍수와 폭염 피해가 속히 회복되도록

주님, 기후과학자 앤드루 데슬러는 “지금 우리는 20세기의 기후 패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라고 말할 정도로 이제 기후위기는 인류가 손쓰기 어려운 길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전 지구적 시야를 갖게 해주시고, 지금 당장 행동하게 하소서. 기후재난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속히 회복되게 하시고, 이들의 문제를 내 문제처럼 여길 수 있는 긍휼과 공감의 마음을 허락해주소서.

기후위기기독인연대 소식
🙋활동소식
5월 4일 그리스도인 동물권 모임 네번째_사이
5월 7일 기기연 정기회의
5월 9일 기후위기비상행동 운영위원회
5월 14일 기후서명오픈카톡방 시작
참여
✊ 기후서명 액션 프로젝트

[기후서명 액션 프로젝트]

- 기후서명 오픈카톡방에 초대합니다.


매우 적은 시간을 들이면서도 아주 효과적인 기후운동 실천이 있습니다. 바로 온라인 서명입니다. 기후 관련 중요한 서명들이 빛을 못 보고 폐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서명에 확실하게 참여할 일정수의 인원이 조직된다면 마중물이 되어 많은 온라인 서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탈석탄법 국회 청원에 4일 만에 3만 5천명이 참여한 것처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래 오픈카톡방(링크)에 들어 오셔서, 서명이 올라오면 서명해주시고, 흔적만 남기시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고, 주변 지인들도 초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픈카톡방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세요!


○ 오픈카톡방 링크

https://open.kakao.com/o/glJDAjq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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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표: 김영준, 문형욱

E-mail: climatechristiansolidarit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