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연히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이라고😠 모든 것이 축축 쳐지는 무더위가 돌아왔습니다. 이 더위 속에서 많이 힘들지는 않으신지 건강은 괜찮은지 안부를 묻고 싶습니다. 뜨거운 날씨는 많은 이들을 지치게 만들었지만 성소수자를 둘러싼 많은 상황들은 여전히 역동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내부터 해외까지 다양한 이슈들을 살펴봅니다. 임신한 남성이 뭐가 어때서? “당신이 상상할 수 없다고 세상에 없는 것으로 만들지는 말아줘”🙄 지난 17일 이모지 제작 사이트 '이모지피디아'가 내년 신규 업데이트될 이모지 최종 후보를 공개했습니다. 후보 중에선 '임신한 남성'(Pregnant Man)이 포함되어 있는데, 붉은색 상의에 수염이 있는 남성이 불룩 나온 배 위에 손을 얹은 모양으로, 피부색이 다른 6종으로 구성됐는데, 이모지피디아는 "트랜스젠더 남성도 임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제작됐다. 성별의 다양성, 중립성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입장을 냈습니다.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그간 휠체어를 탄 사람, 동성커플, 수염을 기른 여성, 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깃발 등 다양한 사람의 모습과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을 추가해왔는데, 이모지가 단순한 의미 전달을 넘어 사용자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입니다. 위 업데이트를 두고 네티즌은 "남성이 어떻게 임신이 가능하냐", "다양성을 존중해줘서 좋다" 등 지지를 표하는 의견 등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난 2008년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남성인 토마스 비티는 인공수정을 통해 트랜스젠더로써는 최초로 임신·출산에 성공했는데, 2002년 트랜지션 당시, 생식기관을 유지하여 임신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아내 대신 임신·출산을 한 케이스인데, 현재 세 아이와 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작년 3월 <성전환자의 성별정정허가신청사건 등 사무처리지침>의 개정안을 통해 “생식능력이 없고, 향후에도 생식능력이 발생하거나 회복될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하는 전문의사 명의의 진단서나 감정서”를 필수 제출에서 참고용으로 변경한 바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서도 자긍심으로 빛나는 무지개빛 선수들🥇🥈🥉 지난 23일 개막한 도쿄 올림픽에 역대 최다 성소수자 선수들이 참여합니다! 최소 169명의 선수들이 자신이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 양성애자, 레즈비언, 게이라고 커밍아웃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올림픽에 출전한 (커밍아웃한)성소수자 선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라고 합니다. 또한 56명의 성소수자가 참여한 2016 리오 올림픽에 비해 세 배가 늘었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 올림픽 조직위 회장은 “도쿄 올림픽이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다양성과 조화를 이루는 데 터닝 포인트를 만든 대회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남자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영국 대표인 톰 데일리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주목받
고 있습니다.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한 각본가 더스틴 랜스 블랙과 결혼한 그는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이기도 한데요. 데일리는 대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데일리는 성소수자로 살며 겪은 어려움을 고백하며 다른 성소수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지금 아무리 외롭다고 느껴도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성소수자들이 알길 바란다.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당신과 같은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 점점 더 많은 커밍아웃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은 스포츠 세계에서 성 소수자들이 받아들여 지고 있으며, 그들이 가진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사회로 나가고 있다는 뜻이기에 169라는 수가 의미
있는 숫자로 다가옵니다. 마침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지난 20일 총회를 열어 올림픽의 모토인
Faster, Higher, Stronger(빨리, 높이, 힘차게)에 Together(함께)를 추가하자는 안건을 가결했습니다. 이로써 올림픽의
모토가 127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이 슬로건처럼 지구촌이 더 공존하고 연대하는 사회로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국내 트랜스젠더가 맘 편하게 갈 수 있는 화장실은 언제쯤? 공중화장실에서 폭력 경험이 있는 트랜스젠더 응답자는 23%😞 2014년, 고등학생인 ‘개빈 그림’은 자신의 남성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 이용을 요구하기 위해 15년도에 소송을 시작했고, 해당 이슈는 오바마 정권에선 승소하였으나 트럼프 정권에 이르러 재심(하급심)하게 되었습니다. 제4항소법원은 작년 8월 그림에게 성차별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성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수정헌법 14조를 위반했다고 결정했으며,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직장에서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라는 이유로 해고하거나 차별해선 안 된다는 판결을 근거로 채택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이 본 사건을 심리하지 않기로 하여 본 소송은 7년만에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림은 "양호실이나 개인 화장실, 여학생 방을 사용하도록 강요당한 것은 수치였고, 외딴 화장실로 가야 하는 것은 교육에 심각한 방해가 됐다. 내 학교가 나의 존재를 인식하도록 하는 오랜 싸움이 끝나 기쁘다. 트랜스젠더 청소년은 교육위원회에 의해 창피를 당하거나 낙인찍히지 않고 평화롭게 화장실을 사용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달 7일, 김승섭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교수 연구팀은 지난 7일 학술 저널인 ‘엘지비티 헬스’(LGBT Health)에 트랜스젠더 성인의 공중 화장실 관련 스트레스 요인 경험이 우울 증상 유병률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통해(2020년 10월 국내 거주 중인 19살 이상 트랜스젠더 557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스트레스 요인이 있었는지 조사), 지난 1년간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한 트랜스젠더가 70%였으며 ‘회피 행동(화장실에 가는 걸 피하기 위한 행동)을 한 적 있다’고 답한 트랜스젠더는 47%, ‘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는 23%에 달했으며 '둘 다 경험한 적 없다’는 응답은 30%였습니다. 이혜민 연구원은 “우울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보정해도 화장실 이용이라는 특수한 경험이 트랜스젠더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평했습니다. 이때, 폭력 피해 경험이 아닌 회피 행동만 해도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게 확인되었는데, 아무런 스트레스 요인을 경험한 적 없는 참여자보다 우울 증상을 가질 가능성이 1.22배 높다고 합니다. 이어서 “회피 행동은 화장실에서 차별이나 폭력을 당하지 않으려고 택하는 전략일 수 있는데, 그 전략마저도 우울 증상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화장실 접근성이 얼마나 중요한 권리인지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정리했습니다. 조지아에서 혐오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조지아에서 성소수자 혐오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는 LGBT 프라이드 행진이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방송국
카메라맨인 알렉산더
라슈카라바는 이를
취재하기 위해
현장에 걸음했습니다. 그러나 혐오세력으로
인해 위협적인
분위기가 현장에 조성되었고, 주최측은 안전을 이유로
행진을 취소했습니다. 이때 라슈카라바를 비롯한
언론인 50여명이 혐오세력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습니다. 라슈카라바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8일 퇴원했으나 11일 오전 자택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같은 날 저녁, 트빌리시 의회 앞에
수 천명의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혐오에 의해 사망한
라슈카라바를 추모하고
진상을 규명하며, 총리 가리바슈빌리의 사임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내무부 장관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지만 시위대의
분노는 쉽게
사그러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바로 총리의 태도
때문입니다. 총리는 이
사건에 대해
비극적 사태라며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프라이드 행진이 축출당한
전 대통령이
이끄는 급진
야당에 의해
조직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지아는 보수적인 정서를
갖는 국가인데요. 현 총리인 가리바슈빌리
역시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을
표하는 것
역시 문제입니다. 그는 일전에 프라이드
행진에 대해
“조지아 사회
다수 부분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시위대는 이러한 총리의
태도가 폭력
사태를 유발했다고
비판합니다.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무리지어 폭력을
행사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다니요. 이런 사건들을 접할
때면 인권이
아득하게 느껴져
슬퍼집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더이상
조지아에서 혐오에
의한 죽음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성소수자 권리에 입 닫고, 귀 막은 헝가리🤐 7월 24일, ‘부다페스트 퀴어 퍼레이드’에
시민 1만 명이 거리로 나와 성소수자 차별법에 규탄했습니다.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집권당 피데스당은 지난
6월 학교 성교육 및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에서 성 소수자 묘사를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시켰습니다. 2020년 5월에는 성별 변경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까지 했죠. 다수의 EU 회원국이 해당 법안은 성소수자
차별적이라며 규탄했으며, 10여개의 EU 회원국은 공동 서한을 통해 헝가리의 성소수자 차별적 정책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도
7월 15일 헝가리의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한다며 법적대응 개시를 언급했죠. 중국, 성소수자의 목소리는 ‘아웃’?😡 중국의 메신저 ‘위챗’에서 성 소수자 관련
계정이 무단 삭제됐습니다. 계정이 삭제된 성 소수자 단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부터 위챗 계정에 접속이 되지 않았으며, 다른 계정으로 확인해 본 결과, 모든 콘텐츠가 삭제되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위챗에서는 ‘규정 위반’이라는 경고만 있었을
뿐, 삭제 되기 전 그 어떤 추가 공지나 설명도 없었다고 하네요. 삭제된 계정은 대학생들이 운영하던 대학 성 소수자 그룹 계정이며, 이번 일로
피해를 본 대학교에는 베이징대, 칭화대, 푸단대 등이 있습니다. 중국은 이전부터 정치적으로나 사상적으로 민감한
콘텐츠나 인사는 검열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성 소수자가 마음 놓고 커뮤니케이션 할 장소가 사라졌다는 것,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메신저
‘위챗’에서 더 이상 성 소수자 그룹이 활동할 수 없다는 것은 활동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잠시동안 우리는 광장이 아닌 온라인에서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했습니다. 광장의 축제를 만나지 못하는 동안 우리와 멀어진 것이 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그리 반갑지는 않지만 늘 마주치는 손님, 바로 퀴어퍼레이드를 반대하는 혐오세력입니다.🙄 아찔한 무지개 이번 편에서는 혐오세력을 추억(?)하면 최고로 기상천외한 이들을 뽑아본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해괴한 '인천 다스베이더'부터 'K-퀴퍼 혐오 퀴어 퍼포머' 그리고 온라인 퍼레이드에 난입한 트랜스젠더 혐오자들까지. 과연 이들 중 누가 최고로 뽑혔을까요? 여론조사는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참고자료입니다. 막연히 느낌으로만 파악하던 여론을 수치화 된 형태로 볼 수 있으니까요. 특히 2022년 대선을 앞둔 요즘과 같은 시기 주요 정치인들의 지지율은 매주 새로운 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지율이 높다는 게 꼭 대통령이 되기에 유리하다는 뜻일까요? 높은 지지율은 정치인에게 힘이 되기만 할까요? 페미니스트+퀴어 시사정치 토크쇼 권손징악 2회에서는 흔히 말하는 ‘지지율 정치’에 대해 짚어봅니다. 아울러 권손징악의 메인 코너 중 하나인 ‘시사정슈기’에서는 코로나 19라는 거대한 악재와 더불어 엄청난 혼란 속에서 개최 중인 ‘도쿄올림픽’을 살펴봅니다. 이런저런 문제 속에서 시작한 이번 올림픽, 그런데 그 문제가 꼭 지금만 발생했을까요. 더불어 올림픽과 함께 불거진 ‘한일관계’ 문제 또한 페미니스트의 관점에서 짚어봅니다. 바로 내일 7월 29일 목요일 저녁 8시 30분, 다가올 생중계를 놓치지 마세요! 만든 사람: 예지, 이드, 지영, 희원 편견없는 기부문화가 세상을 바꿉니다. 후원계좌: 우리 1005-502-576259 (예금주 사단법인비온뒤무지개재단) rainbowfoundation.co.kr@gmail.com서울특별시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 138 6층(노고산동 106-82) T.02-322-9374 / F.02-6378-93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