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엄마가 선물해 준 파란색 피아노, 미드 센추리 모던 무드의 샛노란 가구와 녹색 반려 식물, 10년

지난 주말 저는 현대인의 필수템, 핸드폰을 잃어버려 급한 마음에 서랍 깊숙이 방치되어 있던 옛 핸드폰을 찾아 사용했어요.😔 옛 기기와 사진첩에 있는 흑역사들을 보니 지난 시절의 추억이 몽글몽글 떠오르더라고요. 오늘의 1집러는 어릴 때부터 함께한 아이템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지내고 있어요. 아날로그 감성과 소중한 추억이 느껴지는 특별한 구석을 소개할게요!👀 🔎

알록달록 아날로그로 물든 아지트

‘정혜윤 Chung Hyeyoon님의

<특별한 구석>

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진아 | 사진 창화 | 영상 연주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해 독립을 선택한 정혜윤 1집러는 자신의 별명을 따 이름 붙인 공간 ‘융지트’를 만들었어요.👏🏻 어린 시절 엄마가 선물해 준 파란색 피아노, 미드 센추리 모던 무드의 샛노란 가구와 녹색 반려 식물, 10년을 모아 온 바이닐까지. 오래된 것들을 좋아하는 그의 분명한 취향이 한데 어우러진 정혜윤 1집러의 컬러풀한 아지트를 구경해 볼까요? 🎵🍃
1터뷰 :
혼자 사는 1집러의 잘~사는 이야기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독립 마케터 겸 작가 정혜윤(@alohayoon)입니다. 10년 정도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다가 3년 전 회사 생활을 그만두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요. 주로 음악이나 예술 분야의 파트너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최근에는 ‘DMZ 뮤직 페스티벌’ 마케팅과 ‘포르쉐 스코프’라는 페스티벌의 소셜 파트너로 협업했어요. 개인 SNS를 통해 저만의 공간인 ‘융지트’의 모습과 일상을 틈틈이 공유하기도 해요.
💬 '혜윤'님의 MBTI

✔️ ENFP(활동가) : 정열적이고 외향적이며 상상력이 풍부하다. 창의적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시도하며, 반복되는 일상적인 일에는 열정이 생기지 않는다. 활기차고 낙관적인 태도로 삶을 대한다.


🛍️ '혜윤'님의 나의 행복 소비 유형은❓[심리 테스트 시작하기]

✔️ 행복 소비 마스터 : 소비를 통해 행복을 제대로 누릴 줄 아는 유형. 어떤 소비가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드는지 정확히 판단할 줄 알며, 행복을 키우는 일에 도움이 되는 좋은 소비 습관을 지녔다.

🖌️ 나에게 ‘융지트’는 어떤 의미인가요?
👧🏻 제 별명인 ‘융’에 ‘아지트’를 더해 융지트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오랫동안 만나던 사람과 이별하면서 무기력하고 힘든 시기를 겪었거든요. 그때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독립을 결심했어요. 탁 트인 공간과 커다란 창문, 멍하니 창밖을 보며 음악을 듣고 글을 쓸 수 있도록 초록빛 자연이 보이는 집이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딱 맞는 원룸을 발견했죠. 마치 브루클린의 스튜디오 같아 마음에 쏙 들었고 바로 계약했어요. 

융지트를 조금씩 꾸미면서 ‘아,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지’하고 깨닫게 되더라고요. 인테리어 할 생각에 매일매일 신나고 내일이 기대되기도 했죠. 공간을 꾸미고 나니 모든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챕터를 쓰는 기분이었어요. 가끔 그때를 돌이켜 보면 어떻게 그런 에너지가 났는지 신기하기도 해요.
🖌️ 색상이 다채로운데 조화를 잘 이루는 공간이네요.
👧🏻 이 공간을 꾸미면서 제가 다양한 색 조합을 즐긴다는 걸 처음 알게 됐어요. 신기하게도 저희 집 천장과 벽, 문틀은 처음 들어올 때부터 독특한 색이었는데 마침 제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가구나 그림의 포인트 컬러가 기존 공간의 색과 너무 잘 어울렸죠. 제가 좋아하는 것을 수집하다 보니 저만의 취향이 한데 어우러져서 집을 꾸밀 때 더 재미있었어요.
🖌️ 나만의 특별한 취향이 깃든 구석은 어디인가요?
👧🏻 턴테이블로 음악을 듣는 LP 존과 파란색 피아노 있는 공간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인테리어보다는 저만의 취향이 담긴 공간을 갖고 싶었어요. 아카시아 원목 벤치 위에 턴테이블을 놓고 아래에 LP를 채워 넣었더니 느낌이 색다르더라고요. 벤치 주변에 식물도 하나씩 놓으며 포인트를 줬어요. 피아노는 20년 전 엄마가 사주신 건데 처음부터 파란색이었어요. 본가에 몇 년 동안 방치해 놓았던 걸 가져와 새로 조율하고 깨끗하게 닦아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독특하고 매력적인 색깔 덕분에 지금은 융지트의 시그너처가 되었죠.
🖌️ 아날로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 어릴 적 다락방에서 우연히 엄마가 수십 년 전 쓰시던 턴테이블LP 컬렉션을 발견했어요. 워낙 오래되다 보니 곰팡이 냄새가 나기도 했는데 이상하게도 너무 좋았어요. 고장 난 턴테이블을 고치러 갔더니 새로 사는 것보다 수리비가 더 비싸다고 해 중고 턴테이블을 사서 바늘을 옮겨 달았어요. 그렇게 LP를 모아온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저는 중고 LP도 좋아하지만 필름 카메라도 좋아해요. 고등학교 때 토이 카메라를 모으는 것으로 시작해 그다음엔 로모그래피 카메라를 모았어요. 돈을 벌면서 더 다양한 빈티지 카메라를 사 모아 지금은 약 20개의 카메라를 소장하고 있어요. 
👩‍👧 그 시절 엄마가 즐겨 듣던 노래는?!
음악으로 삶을 채우는 공간🎵
🖌️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나요?
👧🏻 밑미라는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리추얼 메이커로 활동하며 많은 분들과 취향을 공유하고 있어요. 저는 하루 한 번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글을 쓰는 리추얼을 실천하는데, 25명의 멤버들과 한 달에 3주 동안 온라인 모임도 진행해요. 일명 ‘융플리’라 부르는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멤버들이 추천하는 음악도 들으면서 서로의 음악 취향을 나누고 있어요. 사람들과 소통하며 새롭게 알게 된 아티스트들도 많아요. 요즘은 버둥의 <제비>라는 노래를 즐겨 듣는데 가사가 정말 아름다워요.
  사진 제공 @skyee_9.9
🖌️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 세운상가에 있는 ‘종로좌판’이란 레코드 숍이 있어요. 사장님께서 그 자리에서 아주 오랫동안 LP를 판매하셨는데, LP를 소개해달라고 부탁드리면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 주세요. 가게 인테리어도 멋스러워요. 가수 나얼 님이 자주 방문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더라고요.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59 세운상가 1층 다-119호
 📍 종로좌판: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59 세운상가 1층 다-119호

오늘 레터가 좋았다면? 친구에게도 공유해보세요 💌


📭 레터가 오지 않는다면 스팸메일함과 차단 목록 확인!

📬 1hows@design.co.kr을 주소록에 포함!

1hows@design.co.kr

서울시 중구 동호로 272, 디자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