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망 연결기기 등 정보보호인증기준 해설서 배포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곳저곳에서 축제가 많이 열리고 있어요. 저도 얼마 전에는 락페스티벌에 다녀왔답니다. 공연 중간중간 드론이 날아다니며 관객들을 찍었는데, 마침 전광판에 제 얼굴이 떠서 반갑기도 했어요. 특히나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이었기에 저한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기도 했고요. 사전에 공지가 되었던 사항이라 제 얼굴이 나왔다는 사실이 불편하게 느껴지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만약에 락페스티벌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요?
처음에 드론이 등장했을 때와 달리, 여러 측면에서 드론의 진입장벽이 훨씬 낮아졌어요. 요즘은 호버링도 잘되고 장착된 카메라 성능도 좋아 보이는 드론의 가격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제 티엠아이(TMI)지만 대학시절 캡스톤 주제가 드론과 관련 있었는데, 질 좋은 드론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았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날걸’하는 생각도 들곤 한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보자면, 아무 데서나 드론을 날릴 수 없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누군가 드론을 날려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던 적도 있어요.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는 다 알고 계실 거예요. 보통 드론에는 소형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기에 마음만 먹으면 몇 동 몇 호의 누군가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은 시간문제일 테니까요. 특히나 군부대 같은 군사 시설이 근처에 있는 곳이라면 더더욱 조심해야 하고요.
이에 지난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정보통신망 연결기기 등 정보보호인증기준 상세 해설서(드론)’을 배포했어요. 기존에도 ‘정보통신망 연결기기 등 정보보호인증기준 상세 해설서(IoT 보안 인증기준 해설서)’가 있긴 했지만 이는 통합 주택 제어판(월패드), 전자 잠금장치(디지털 도어록), 의료기기 등 일반적인 사물 인터넷 기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드론과 관련하여서는 거리가 조금 있었답니다. 이번 배포된 자료는 드론의 제어 방식, 운용 방식 등을 모두 고려하여 드론 제조 기업 등이 보안 인증을 보다 효과적으로 준비하고, 공인 시험기관 등에서 체계적인 인증 시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세부적인 해설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요.
기상 관측이나, 시설 점검, 재난, 농업 등에서 드론의 활용 범위가 점점 광범위해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가이드라인도 세분화되어 보안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죠.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에 배포된 자료가 반가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드론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드론을 날리기 전에 가이드라인 한 번 살펴보시고 저희 모두 안전하게 드론을 사용할 수 있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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