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데모 버전을 완성한 후, YC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이었어요. 정말 충격적이고 낙담할 만한 일이었죠. 최소한 인터뷰 기회라도 받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YC 다음 지원 기회는 6개월 뒤였고, 이미 자금이 바닥을 향해 가고 있었죠. 그래서 우리는 극한의 절약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신용카드 한도를 최대로 늘리고, 가능한 모든 대출을 알아보고,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 차를 팔고 리스로 전환하며 현금을 마련했어요. (대약 4천 만원의 빚이 생기기도 했어요.)

한번 겨냥한 목표점을 웬만하면 놓치지 않습니다. 오픈AI 투자 건도 손정의 회장의 집요함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예요.

사실 손정의 회장은 2019년쯤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이야기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었죠.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최대 400억 달러(약 57조 5000억 원)를 독점 투자할 수 있는 라운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