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이제부터 필터 금지🤨?

변할 때가 됐어!

오늘의 콘텐츠 요약📖

이제 '필터'가.. 금지..?
나이키와 스파오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변할때 됐어!

딱 세 줄만 더⭐

#바디 포지티브를 실천하는 사람들

이제.. 필터 금지?👀

님, 혹시 글로벌 광고 대행사 오길비(Ogilvy)를 아시나요? "60마일(96km/h)로 달리는 롤스로이스에서 가장 큰 소음은 전자시계입니다" 라는 전설적인 광고 카피로 유명한 회사예요.

그런데, 최근 오길비에서 외모 보정을 사용하는 인플루언서와는 캠패인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어요. 기본적으로 보정 필터가 적용되는 카메라 어플이 당연하게 사용되는 세상에서, 대단히 충격적인 발표라서 광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어요.

오길비가 이번 발표에 얼마나 진심이냐면, 회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보정된 사진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인 ‘인플루언스O’를 개발했대요. 그냥저냥 하는 말이 절대 아닌거죠.

오길비는 왜 이런 정책을 밀어붙이는 걸까요?

그 이유는 소셜 미디어로 인해 왜곡된 외모 인식 때문입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외모 지상주의' 때문이랄까요.

카카오 TV에서 방영했던 웹드라마 「그림자 미녀」에서는, 현실에서는 친구도 없고 소심한 학생이지만, SNS상에선 엄청난 스타로 활동하는 '지나' 라는 캐릭터가 나와요. 화장실력과 뽀샵(?)으로 가능한 일이었죠.

[ 사진 : 카카오 TV ]

작중의 '지나'는 SNS와 현실에서의 간극 때문에 스스로를 망칠 정도로 힘들어 해요. 이렇듯, 소셜 미디어가 불러온 외모 지상주의적 인식의 문제점을 다룬 콘텐츠는 「그림자 미녀」 말고도 많습니다.

그만큼, 국내에서나 국외에서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서울시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정상 체중인 청소년(여학생) 가운데 50.7%가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한대요. 때문에 여학생 53.3%는 체중조절 경험이 있고, 18.8%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무리하게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 국내외에서 섭식장애의 일종인 '거식증'을 앓는 사람들의 깡마른 몸매를 동경하는 '프로아나(pro-ana)' 족이 사회적 문제가 되도 했는데, 오길비는 소셜미디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유력한 광고업체로서 이런 사태에 책임감을 느끼는 거죠.

해서 외모 보정을 거친 비현실적인 몸매나 외모를 인식 없이 받아들일 소비자들을 보호하고자 한 것입니다.

나이키와 스파오도🏃‍♂️

[ 사진 : 이랜드 ]

이러한 흐름을 보인 건 비단 오길비 만이 아닙니다. 작년, 국민 의류 브랜드 스파오는, 국내 1호 자연스러운 사이즈 모델 '치도'와 샌드박스네트워크의 바디 포지티브 캠페인 '에브리, 바디' 펀딩을 통해 제작된 마네킹을 매장에 세우기로 했어요.

근육질에 S라인, 말 그대로 '마네킹' 몸매이던 기존의 마네킹 대신, 국내 평균 체형을 가진 마네킹을 세우기로 한 거죠.

[ 사진 : 나이키 ]

항상 확고하게 메세지를 밝혀온 나이키도 마찬가지로, 모든 체형의 마네킹을 도입하고, 광고모델 기용에서도 외모 지상주의를 경계하는 편이에요.

마케팅 업계뿐만이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도 일종의 사회 운동인 '바디 포지티브' (bodypositive) 캠패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게 어떤 형태이든, 스스로의 몸을 사랑하자는 운동이에요.

현재 인스타그램에 바디 포지티브 해시태그(#bodypositive)를 단 게시글은 1,838만 개가 넘어요. 화장이나 보정 없는, 솔직한 몸매와 외모를 긍정하는 사진을 업로드하는 거죠.

유튜브에서 #bodypositive 해시태그를 단 콘텐츠는 12만 개에 달하는데, #diet 해시태그 콘텐츠가 30만 개인 것을 고려하면, 굵직한 사회 변화임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광고를 발주하는 회사 입장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사진 : 유튜브 ]

인플루언서 마케팅, 이제 변할 때가 됐어 🙋‍♂️

종합해보자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있어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 말입니다.

이는 인플루언서 측에서나 마케팅 주체 측에서나 앞으로의 전략을 고려할 때 꼭 생각해봐야 될 문제예요. 그저 멋지게 보이는 것, 예쁘게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콘텐츠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스파오나 나이키의 본질은 뛰어난 몸매를 가진 사람이 입는 옷이 아닌, 대다수 보통의 사람들이 입는 옷이었습니다. 때문에 마케팅 역시도 그랬어요.

그렇다는 말은, 인플루언서 역시도 마찬가지 입니다. 스스로의 콘텐츠가 가지는 본질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내 콘텐츠가 뷰티 콘텐츠라면, '내가 이렇게나 예쁘다!' 보다는 뷰티 제품이나 화장법에 대한 전문성에 집중해야 할 것이고, 만약 운동과 관련된 컨텐츠를 다룬다면 '내 몸매가 이렇게 좋아!' 하는 것 보다는 운동 그 자체에 더 집중해야 하겠죠.

이제, 단순히 멋지고 예뻐서 스타가 되는 게 아니라, '00에 진심'인 인플루언서가 각광 받는 시대가 오기를, 레터씨는 응원합니다!!

바디 포지티브🕺

실천을 위한 꿀팁

'바디포지티브' 운동은 긍정적인 사회활동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획일화된 미적 기준을 경험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입장에서 기존의 스탠스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해서,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연구한(Tylka, 2012, 2018; Tylka & Wood-Barcalow, 2015) 바디 포지티브 마인드의 6가지 원칙을 소개하려고 해요. 원칙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실천적인 지침이 되기도 하거든요👀.

신체 감사 (body appreciation): 신체적 기능, 건강함에 대한 감사함뿐 아니라 자신의 신체이미지의 특이사항도 함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

신체 인정과 사랑(body acceptance and love): 이상적인 신체이미지와 부조화를 이루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

아름다움에 대한 폭 넓은 개념화 (conceptualizing beauty broadly; perceived beauty): 아름다움에 대해 내적 성향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의 아름다움을 인지하는 것.

신체 돌봄을 위한 투자 (adaptive investment in body care):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수분 섭취 등을 잘 챙기는 것.

내적 긍정성 (inner positivity): 외모나 행동에서 친절하고, 배려심 깊은 마음가짐 행동 등을 표현하는 내적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는 것.

여섯째, information): 부정적인 바디이미지 관련 정보를 거르고, 긍정적인 신체이미지 관련 정보를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행동하는 것.

어떤가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뭔가 당연한 말인 것 같기도 하고요. 흠흠 👀.

그럼 님, 우리 다 같이 스스로의 몸을 사랑하러 가볼까요?

오늘의 레터, 어땠나요? 독자님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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