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디님, 곰보금자리프로젝트 활동가 김솔입니다.
화천에는 3월 말까지 눈폭탄이 내리고 전국에서 기승인 산불은 아직도 다 잡혔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지구 곳곳에서 재난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에도 결국 봄은 오고 말겠지요. 봄인가 싶어 깨어났다가 눈을 마주한 곰들은 늦잠자는 우리들마냥 다시 짧은 단잠을 자다가 이제야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겨울철 조용히 흐르던 곰들과 활동가들의 일상도 봄을 틔우는 새싹처럼 조금씩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매년 겨울이면 곰들이 잠들고 깨어나기를 반복하지만 활동가들은 항상 마음을 졸이며 봄을 맞이합니다. 나이 많은 곰들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굴밖으로 나오지 못하는건 아닐지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번 봄에 깨어나지 못한 곰은 없었습니다. 겨우내 몸을 부비던 볏짚을 얼굴에 잔뜩 묻히고 일어난 알코의 얼굴에서 봄의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곰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만들어주기 위해 응원해주시는 반디님들 덕분에 올해 더 넓은 곰숲을 만들려고 합니다. 자연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크기이지만, 좁은 철장에서 먹고자는 곰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공간입니다. 반디님들의 마음을 담아 하나하나 차곡차곡 곰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