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1 vol. 52
안녕하세요 반디님, 곰보금자리프로젝트 활동가 김솔입니다.

화천에는 3월 말까지 눈폭탄이 내리고 전국에서 기승인 산불은 아직도 다 잡혔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지구 곳곳에서 재난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에도 결국 봄은 오고 말겠지요. 봄인가 싶어 깨어났다가 눈을 마주한 곰들은 늦잠자는 우리들마냥 다시 짧은 단잠을 자다가 이제야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겨울철 조용히 흐르던 곰들과 활동가들의 일상도 봄을 틔우는 새싹처럼 조금씩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매년 겨울이면 곰들이 잠들고 깨어나기를 반복하지만 활동가들은 항상 마음을 졸이며 봄을 맞이합니다. 나이 많은 곰들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굴밖으로 나오지 못하는건 아닐지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번 봄에 깨어나지 못한 곰은 없었습니다. 겨우내 몸을 부비던 볏짚을 얼굴에 잔뜩 묻히고 일어난 알코의 얼굴에서 봄의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곰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만들어주기 위해 응원해주시는 반디님들 덕분에 올해 더 넓은 곰숲을 만들려고 합니다. 자연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크기이지만, 좁은 철장에서 먹고자는 곰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공간입니다. 반디님들의 마음을 담아 하나하나 차곡차곡 곰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 p.s
   반디란? 곰보금자리프로젝트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한 애칭으로 반달가슴곰 + 버디(Buddy)를 합친 단어
🐻 NEWS
✔ 곰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났어요!

꽃샘추위가 기승이라지만 하늘은 푸르고 옷차림은 가벼워지고 나무들 사이에선 초록이 눈에 띕니다. 화천의 곰들도 기가 막히게 봄을 알아차리고 슬금슬금 내실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더니 사육장 바닥에 드러누워 햇볕을 맞으며 낮잠을 자고 기다렸다는 듯 부지런히 먹이를 먹습니다.

곰들의 리듬에 맞게 활동가들의 몸도 바빠질 때가 왔습니다. 한껏 느긋하고 여유로웠던 겨울이 벌써부터 그리워지지만 생동하는 봄과 함께 바삐 움직일 생각을 하면 올해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떨리는 마음입니다. 곰도 인간도 겨우내 한껏 웅크리고 있던 몸을 일으켜 쭈욱 기지개 켜고 겨울을 마무리해봅니다.

- 화천의 겨울 마무리하기👆

✔ 2월 27일, 알코르의 날을 함께 축하해주세요!

쌔까만 털옷을 입고 포동포동 살 찐 모습으로 곰숲을 거니는 알코를 보고 있으면 발등을 핥는 정형행동 때문에 털이 다 빠져 앞발이 앙상했던 알코의 옛 모습이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늘 배가 고픈듯 사람만 보면 허겁지겁 가까이 다가와 입을 벌리곤 했던 알코가 이제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느긋이 자거나 물놀이를 즐기는 곰이 된 것도요.
알코의 날들엔 앞으로 무엇이 주어질까요? 더 넓은 곰숲, 새로운 장난감, 낯설지만 먹어볼만한 과일과 채소들을 경험하며 우리가 몰랐던, 아마 알코도 모르고 있었던 알코의 여러 모습을 맘껏 마주하고 싶습니다.

- 알코 담아보기👆

💌 곰 돌보는 인간들 ep.08 봄은 곰을 깨우고

어느덧 따뜻해진 날씨, 봄이 오는 소리에
주영이를 시작으로 하나둘씩
겨울잠에서 깨기 시작한 화천의 곰들 🌱

곰들의 상태를 살피고, 시설을 정비하고
겨울잠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활동가들의 하루도 분주해집니다 🏃

볏짚을 잔뜩 묻히고 내실에서 나와
한동안 졸음 가득한 얼굴로
느릿느릿 먹이를 먹던 곰들은 😴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제 다시
풍부화물에서 능숙하게 먹이를 꺼내먹고
방사장을 누비고 보고싶던 친구를 만나요 🐻

봄이 곰을 깨운 후
다시 수다스러워진 화천의 이야기를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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