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링펜 #에어브러시 #리소그래피 #어도비

디자인은 결과물로 기억되지만, 그 뒤에는 늘 도구가 있었습니다. 펜과 자, 커터칼과 테이프, 복사기와 컴퓨터까지. 디자이너들은 시대마다 새로운 도구를 받아들이며 작업 방식을 바꾸고 표현영역을 넓혀왔죠. 그래서 이번 레터에서는 김형진 워크룸 공동 대표와 함께 그래픽 디자인을 만들어온 50가지 도구를 톺아봅니다. 사소해 보이는 도구들이 만들어온 세계를 살펴보면, “도구 자체가 디자인은 아니지만 이것들이 없다면 디자인도 없다”는 그의 말을 실감하게 될 거예요.

리소그래피, 샤와 실크스크린… 인쇄와 출판의 도구들

인쇄와 출판의 도구들은 그래픽 디자인의 표현 방식을 바꿔온 물리적 장치들입니다. 사진식자판이 디지털 폰트 이전의 문자 환경을 보여준다면, 리소그래피는 불완전한 복제의 매력으로 독립 출판의 미학을 만들었죠. 박과 실크스크린은 종이 위에 후가공의 깊이와 잉크의 물성을 더하며, 인쇄물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하나의 감각적 대상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디자인의 시작점, 책상 위의 도구들

책상 위의 도구들은 단순한 작업 도구를 넘어 디자이너의 사고방식을 만들어온 존재들입니다. 로트링 펜과 팬톤 컬러북, 레트라세트와 에어브러시는 디지털 이전 시대 디자이너들의 손끝에서 정교한 선과 색, 글자를 구현했습니다. 오늘날 당연하게 여기는 디자인 환경의 출발점을 이 작은 도구들에서 찾아봅니다.

새로운 환경, 디지털 디자인의 도구들

디지털 디자인의 도구들은 그래픽 디자인의 작업대를 화면 속으로 옮겨왔습니다. 매킨토시는 이미지와 문서를 다루는 방식을 바꿨고, 폰토그래퍼는 디자이너에게 서체 제작의 가능성을 열어주었죠. 쿼크익스프레스는 편집 디자인의 공정을 재편하며 디지털 디자인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전시 이후까지 남는 브랜드 경험

한솔제지가 바이석비석과 함께 브랜드 전시 〈일상한솔〉을 선보였습니다. 종이를 전시물로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샘플과 달력을 통해 그 경험이 일상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죠. 전시가 끝난 뒤에도 브랜드와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전시 방식을 제안합니다.

퐁피두센터 한화를 디자인한 건축가

6월 개관하는 퐁피두센터 한화의 건축은 프랑스의 거장 장미셸 빌모트가 맡았습니다. 63빌딩 기단부를 새롭게 해석한 수평적 유리 파사드에는 도시와 예술, 사람의 관계를 조율하려는 그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과 레익스뮤지엄을 거친 거장의 작업 세계를 함께 들여다봅니다.

소재와 공법을 파고드는 디자인 듀오

구오듀오는 소재와 공법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사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빈티지 원단을 병풍 형식의 ‘빅 스와치’로 확장한 전시 〈STEAM IN BETWEEN〉부터, 호랑과 협업한 수저 컬렉션 ‘선’까지. 제품과 공간, 전시를 넘나들며 스케일에 갇히지 않는 이들의 디자인 문법을 살펴봅니다.

부산에서 만나는 새로운 영감

부산을 디자인으로 물들이는 축제, 부산디자인페스티벌(BDF)이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됩니다. 이번 BDF는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사람과 사물, 문화와 트렌드가 교차하는 항만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정박지’라는 키워드로 풀어냅니다. 다양한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전시장을 정박지 삼아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선보이는 자리죠.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잠시 들러 영감을 충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시 중구 동호로 272, 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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