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클라크 #모르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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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르핀"이라는 약물에 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효과와 함께 부작용과 중독성이 상당해서 생사를 오가는 환자에게 주로 쓰인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는 의사의 처방 없이 쓰일 경우 마약으로 분류되어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고 해요🤭 오늘은 모르핀이라는 이름의 기원인 그리스/로마 신화 , 모르페우스 음악으로 만나보고자 합니다. 아픔을 잊을 만큼 몽환적인 레베카 클라크의 <모르페우스> 궁금하다면 얼른 따라오세요!

레베카 클라크 (Rebecca Helferich Clarke)

©️last. fm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출생한 레베카 클라크는 음악에 관심이 컸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나이부터 음악을 접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아버지에게는 매우 폭력적인 면모가 있었는데요, 레베카 클라크는 아버지가 행한 폭력을 자신의 일기에 낱낱이 기록해두었습니다.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해보자면 레베카가 왕립음악원에서 공부할 당시, 교수였던 퍼시 마일스에게 고백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곧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그를 학교에서 자퇴시키고 집 안에 가둬놓았다고 하죠😫

몇 년 후 왕립음악대학(음악원은 Acadamy, 음악대학은 College로 둘은 엄연히 다른 교육기관이랍니다!)에 입학하게 된 레베카는 여기에서 만난 선생님으로부터 비올라를 공부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비올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하게 된 레베카 클라크. 그가 작곡한 곡들은 여전히 많은 비올리스트에게 소중한 레퍼토리로 남아있답니다! 
Who is 앤서니 트랜트?

©️wikipedia

위 프로그램을 자세히 보면, 레베카의 곡 <모르페우스> 옆에 낯선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앤서니 트랜트(Anthony Trent)인데요. 이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요?

여성의 대외적인 활동이 금기시되던 시대에 여성 예술가들은 종종 중성적인 가명을 만들어 활동하곤 했어요. 레베카 역시 자신의 곡을 출판하기 위해서 다른 이름을 만들어내야만 했는데요. 그렇게 탄생한 또 다른 이름이 바로 “앤서니 트렌트”입니다. 여러 매체와 대중은 앤서니 트랜트의 이름으로 작곡된 음악에는 엄청난 호응을 보였지만, 클라크 본명으로 작곡된 곡에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해요😟 대중과 미디어의 이중적인 태도가 당시 여성 예술가의 입지를 보여주는 듯하네요.

비올라가 뭐야? 대단한 악기지~

©️네이버 블로그

😀: “비올라가 어떤 악기 같아?” 
🧐: “흠…. 바이올린도 아니고 첼로도 아닌 거…?” 

많은 분이 비올라 하면 바이올린보다는 조금 크지만, 첼로보다는 작은 악기라고 인지하실 것 같아요. 오케스트라에서 크게 튀는 주선율을 연주하는 경우도 많지 않기에, 존재감이 적다고 느끼실 거고요! 그러나 비올라를 그렇게 평가하는 것은 비올라에 큰 실례입니다. 비올라는 오케스트라에서 필수적인 요소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클래식 음악에서 화성은 타 문화권의 음악에 비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율 외에 화성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하는 비올라가 필수적입니다. 화성이 완성되려면 주선율 외에 이를 화음으로 만들어주기 위한 다른 음들이 필요하고, 여기에 사용되는 악기가 바로 비올라랍니다👀 

✏️하나 더! 16세기까지만 해도 바이올린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악기들을 모두 비올라라고 불렀다고 해요. 비올라가 오늘날처럼 “바이올린보다 낮은 알토, 테너 음역을 가진 현악기”를 지칭하게 된 것은 17세기 이후라고 합니다.

꿈과 몽환의 신, 모르페우스 (Morpheus)

©️greekmyths & greekmythology

<모르페우스>는 레베카 클라크가 작곡한 비올라 곡 중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곡입니다. 이 곡 역시 앤서니 트랜트라는 이름으로 출판된 곡인데요, 곡을 들으면 어딘가 몽환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 꼭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를 연상시키지 않나요? 실제로 음악학자들은 이 작품이 드뷔시의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레베카 클라크 특유의 낭만적인 요소도 같이 결합해 있고요! 

곡의 제목이기도 한 모르페우스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꿈의 신으로, 그를 그린 미술 작품에는  양귀비가 함께 있다고 해요🧝🏻‍♂️ 클라크가 이 작품에 모르페우스의 이름을 붙인 이유를 서술해놓지는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음악이 풍기는 신비로운 느낌과 신화적인 제목이 잘 어울린다고 평가하고 있어요. 현재까지도 솔로 비올리스트에게 사랑받는 레베카 클라크의 <모르페우스>! 바이올린과 첼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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