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뉴스레터

발행인: 위행복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뉴스레터』는 인문사회 분야(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예술학) 대학교원(명예교수 포함)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매월 1일 발송하는 소식지입니다. 인사총 활동 보고와 함께 인문사회 분야 학문 성과 공유와 트렌드 조성, 건강한 국가 학문 생태계 확립을 위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열어가겠습니다. 
📣인사총 뉴스 1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교육부 간담회 개최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는 2025년 6월 26일(목), 교육부와 함께 전자학술자료의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연구자 및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하였으며, 연구자들의 전자학술자료 접근성과 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연구자들의 전자자료 서비스 실태와 이용자 경험을 공유하고, 학문 분야 간 정보 접근 격차 해소 방안, 공동구독 및 예산 지원 체계 개선 등의 과제가 심도 있게 다뤄졌습니다. 또한,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춘 인문사회 분야 연구 지원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하였습니다.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는 앞으로도 학술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사총 뉴스 2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B유형) 성과발표회
발표 영상 홈페이지 업로드 완료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는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B유형) 성과발표회 발표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하였습니다.
  이번 발표회에는 총 18명의 연구자가 참여하여 다양한 인문사회 분야의 연구성과를 공유하였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시청 바랍니다.
  
  
💻인사총 칼럼
  

『서울대 10개 만들기』 

이상룡(부산대학교 강사,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 거점국립대 9곳의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의 70% 수준으로 상향하여 학벌주의를 완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그런데 거점국립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지금도 수도권의 웬만한 사립대보다 높지만, 수도권의 대학들은 수도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학생들이 몰린다. 과연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을 포기하고 지역에 있는 거점국립대로 갈까?
  교육위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에 연간 3조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런데 기존의 고등교육 예산을 거점국립대에 몰아 준다면 나머지 대학들은 죽는다. 그 결과는 지역의 학술생태계 파괴이고, 지역 소멸이고, 저출산은 심화될 것이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이 성공하려면 그에 필요한 예산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거점국립대를 연구 중심 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학부 정원을 그대로 두고 대학원 정원도 늘리겠다는 것일까? 거점국립대는 학부 정원을 내놔야 한다. 거점국립대를 서울대로 만들겠다면서 그 지역의 다른 대학들을 궤멸시킨다면, 이는 서울대를 정점으로 하는 학벌 구조와 무엇이 다를 것인가?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학부 정원을 줄이지 않으면서 거점국립대를 집중 육성할 경우 여타의 대학들은 소멸하게 된다.
  연구 중심 대학이 된다는 것은 대학원생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영원한 대학원생이 아니다. 강사로 가야 할 것이다. 2024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중 인문학과 문화예술 분야의 무직자는 40.1%이고, 취업한 25.5%는 2천만 원 미만, 71.7%는 4천만 원 미만을 번다. 사정이 이러한데, 누가 대학원을 가려고 할까? 강사들을 위한 정책이 없으면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은 성공할 수가 없다.
  현재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학생 25명당 한 명의 교원을 확보하게 되어 있다. 학생 수가 교원 수를 결정하는 한 기초학문은 유지될 수 없다. 기초학문의 육성을 시장에 맡겨서는 안 된다. 지역에는 의사도 부족하다. 연봉 3억을 준다는데도 지방에는 오지 않는다. 지역 소멸 원인은 일자리나 돈의 문제만이 아니다. 대통령 직속의 국가학술위원회를 설치하여 국가 차원에서 인문사회예술 분야의 진흥을 위한 중장기 비전과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지 않는 한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실패할 운명이다. 국가학술위원회 설치는 우리나라의 학술생태계 복원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인데, 사실 이는 대학의 비정규교수들에게는 특별히 더 절실한 문제이다. 학문의 다양성과 지속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도 학술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그들이 이 문제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 https://www.kip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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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총 공지 1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는 뉴스레터를 통해 선생님들의 연구 동향, 인문사회(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예술학) 분야 우수 학과와 연구소를 널리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음 중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7월 15일까지 인사총 사무처(khss@koreahss.kr)로 연락바랍니다.  소정의 내부 절차를 거쳐 학계에 두루 알리겠습니다.


  1. 단행본 출간(2023년 이후): 도서 정보 및 간단한 도서 소개를 보내주십시오.
  2. 교과목 편성 상의 우수 혁신 학과: 학과 소개 및 교과목 편성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3. 우수 연구소: 연구소 소개 및 수행 연구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 인사총 공지 2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는 유튜브 등 SNS를 적극 활용하여 인사총 활동 사항을 알리고자 합니다. 인사총 홍보 콘텐츠와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의 제언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인사총 홍보 콘텐츠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A4 한 장 분량)작성하신 뒤, 인사총 사무처 이메일(khss@koreahss.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부록1] 출간 도서 소개 
  

유식이십론

다섯 가지 버전과 상세한 해설로 읽다

(강형철, 유리, 구미숙)

  


  바수반두의 『유식이십론』은 『유식삼십송』과 더불어 유식학파의 교학을 밝히는 주요 문헌이다. 그 중에서 『유식이십론』은 ‘이 세상은 오직 식(識, vijñapti)뿐이다’라는 유식(唯識) 사상을 정립하기 위하여 외부 대상의 실재성만을 부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바수반두는 ‘오직 식뿐’이 존재한다는 것을 당시 불교 교단 내외의 반론으로부터 옹호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논리적 아이디어를 창안하였고 그 논리들이 이 논서 안에 정교하게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유식이십론』 각 항목에는 존재와 인식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에 대하여 불교를 대표하는 유식학파에서 제시하는 대답이 다양한 각도로 조명되어 있다.

  이 책은 세계 최초로 『유식이십론』의 산스크리트 원문, 티베트역, 세 가지 한역을 모두 번역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해석을 첨부하였다. 각 게송이 끝나는 부분에 첨가한 해석은 배경지식이 필요한 구절, 인도 논서 특유의 논법을 알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는 구절, 논리적 해석에 있어서 여러 가능성이 있는 구절들에 대해서 되도록 명확하게 해설하고자 힘썼다. 그 과정에서 산스크리트, 티베트역, 세 한역의 다섯 버전의 번역들을 교차하여 얻은 풍부한 시야를 활용하였다. 또 『유식이십론』의 논리적 얼개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논의가 빠짐없이 담긴 전체적인 줄거리를 책의 앞부분에 실었다. 이 줄거리는 전체 맥락과 내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강형철이 해제와 줄거리의 초안을 작성하였고 다른 두 번역자의 수정을 거쳐 최종 완성하였다.

  산스크리트는 강형철, 티베트역은 유리, 세 한역은 구미숙이 맡아서 각가 1차적으로 원문을 교정, 편집하고 우리말로 번역하였다. 세 역자는 많은 회의를 통하여 서로의 번역을 수정하고 윤문하고 번역어를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세 역자는 불교학 전공자이든 불교신자이든 불교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가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장으로 나타내고자 노력하였다. 그것이 이 난해한 논서에 대한 역자드르이 해독을 가장 투명하게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세계에 속한 것은 모두 인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정밀하게 논증하려는 바수반두의 『유식이십론』은 그 논리의 향연 속에서 구사되는 다양한 예시와 비유들이 화려한 인도불교 황금기의 문화와 철학을 가늠하게 할 것이다.


(이미지출처 : 교보문고)

  

모두를 위한 대화감수성 수업

(신동일)

  

  

  대화다운 대화가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있다. 대화조차 효율성, 기술성, 경제성의 원리에 맞춰지면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고 협상하는 대화의 주체도 사라지고 있다. 대화의 진정성이나 대화로 구성하는 인간다움(인간성)도 소멸하고 있다. 서로 충돌하고 야유가 넘치는 곳이라면 대화의 기능은 고작 정보나 교환하는 것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저자 신동일 교수(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는 대화감수성(대화에 관한 언어감수성)을 통해 우리가 더욱 나은 삶을 상상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대화감수성이 높아진 만큼 우리의 언어도 달라지고, 서로를 둘러싼 권력관계도 재고되며, 세상의 질서도 다르게 구성될 수 있기때문이다. 우리가 새롭게 실천하는 대화는 그만한 대화로 구성되는 세상과 변증법적 관계를 맺는다. 저자는 한국인이 ‘또 다른언어’를 배우거나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사회문화적 관점으로 탐구하는 언어감수성, 언어통치성 연구자로, 그간 우리에게 ‘언어 배우기’란 그저 교실에서 배우고 외우고 시험을 준비하는 행위일 뿐이었지만 ‘대화감수성’이라는 키워드로 대화의 어려움을 극복할 것을 설명한다.

  신간 《모두를 위한 대화감수성 수업》에서는 고립과 불통의 원인으로 치달은 대화가 인간다움을 소멸시키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며, 대화의 가치를 복원할 방안을 탐색한다. 일상의 대화, 교실에서의 대화와 대화교육, 한국어와 기타 언어들이 공존하는 공간적인 대화 환경, 인공지능 시대의 대화, 학교 안팎에서의 지속 가능한 언어와 교육에 대해 다룬다.


(이미지출처 : 교보문고)

  

마고는 이렇게 말했다

(최민자)

  

  

  

  이 책은 인간 존재의 세 중심축인 신과 세계와 영혼(天地人 三才), 즉 종교와 과학과 인문에 대한 통섭적 재조명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계몽의 시대를 열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다. 총 3부 9장으로 구성되며, ‘환안(桓安)’이라는 구도자와 ‘생명’의 상징적 원형인 ‘마고(麻姑)’의 문답을 중심으로, 신의 해체와 신성의 회복(1부), 생명 중심의 세계관과 문명 재구성(2부), 존재와 의식의 통합과 귀환(3부)을 사유의 축으로 삼는다. 사상과 존재론이 살아 움직이는 ‘사유의 서사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대지와 생명을 관장하는 여신(女神)으로 알려진 ‘마고’라는 인물을 이 책의 화자(話者)로 설정한 것은, 생명과 ‘여성성(女性性, 즉 靈性)’은 평화를 구현하는 핵심 기제이며 ‘마고’라는 이름 속에 현대세계의 제1 명제라 할 수 있는 ‘생명·여성·평화’의 이미지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학 코드의 원형인 ‘마고 코드(생명 코드)’에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계몽의 시대를 여는 ‘마스터 알고리즘’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지구 대격변과 대정화의 시기에 들어선 현 인류에게 동서고금의 철학과 사상, 과학과 종교를 하나로 회통시켜 새로운 문명으로 안내한다.

  통섭적 사유체계에 입각한 마고 코드는 우리 상고시대 수천 년 동안 국가 통치엘리트 집단의 통치 코드였을 뿐만 아니라 생명학·통섭학의 효시(曉示)로서 오늘날 세계시민사회가 공유할 수 있는 ‘보편 코드’이며 ‘통합학문’의 시대를 여는 단초가 되는 것이다. 만물의 제1원인(The First Cause)인 ‘생명’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바탕으로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고, 인공지능(AI) 윤리와 생명윤리가 준수되는 새로운 규준의 휴머니즘을 통해 새로운 문명을 창출해내는 것, 바로 여기에 마고 코드의 현재적 의미와 가치가 있다.

  이 책은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21세기 버전이기도 하고, 13∼14세기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르네상스의 선구자인 알리기에리 단테의 거작 『신곡(神曲)』의 21세기 버전이기도 하다. 오늘날 인류는 단테가 살았던 르네상스 초기나 니체가 살았던 19세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전 인류적이고 전 지구적이며 전 우주적인 대변환에 직면해 있다. 근원적인 존재혁명을 요구하는 문명의 대변곡점에 와 있는 것이다. 근대 계몽주의의 근간이 된 서구의 이성주의·과학적 합리주의·객관주의는 ‘도구적 이성’의 늪에 빠져 그 수명을 다했다. ‘도구적 이성’은 해체되어야 하고 또 해체될 수밖에 없다. 21세기는 파편화된 ‘존재의 세 중심축’에 대한 대통합이 요구되는 시대다. 현재 과학계에서 경고하는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의 시기는 우리에게 생명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요구한다.

  이제 근대 서구의 인간중심주의·남성중심주의·유럽중심주의·백인중심주의에 함몰된 휴머니즘을 생명의 네트워크적 본질에 기초한 새로운 버전의 휴머니즘으로 대체하고, 진리의 반석 위에 21세기 새로운 계몽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는 곧 내재적 본성인 신성과 이성의 화해에 기초한 생명과 평화의 새로운 문명을 여는 것이다.


(이미지출처 : 교보문고)

🗣️ [부록2] 온라인 공개 강의 소개
  
『대중문화사』  
도널드 서순(런던대학교 퀸메리 칼리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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