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는 좁은 친구들을 깊게 만나는 걸 좋아하나요?
여러 직종의 친구들이 많은데 거기서 마음 맞는 사람들만 만나는 편이에요. 내가 잘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의 분류를 저는 어떻게 하냐면. 이 사람이 나를 얼마나 더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 지. 내 생각도 중요하지만 이 사람이 나랑 같이 지내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거잖아요. 그런 걸 분류하는 편이예요. 그러니까 얘기하는 것도 잘 통하고 성향이 잘 맞아야 중요한 것 같아요. 얘도 나랑 있는 걸 재밌어하네. 그렇게 느껴지는 애들만 좀 만나는 거죠. 무리해서까지 친해지려고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영업을 하려고 하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무리할 법도 한데요.
오히려 부담스러워할 수 있으니까. 얘는 나랑 데면데면하고 별로 관심 없는데 나 혼자 친해지고 싶어서 그러면 생각보다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Q. 골프가 프로님에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진짜 내 운명. 힘들었던 적은 있거든요. 조금 지친다 이런 적은 있었는데 골프를 해서 후회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그냥 당연히 했었어야 되는. 그러니까 완전 당연히 나랑 같이 있어야 되고 해야 되는 거 있잖아요. 그냥 엄청 좋아해요.
인생에서 후회도 딱히 안 하시나요.
안해요. 만약 내가 선택을 해서 별로 안 좋은 일이 생겼어요. 근데 그거는 어쨌든 내가 선택을 했잖아요. 그럼 다음에는 그거랑 비슷한 선택을 안 하면 되는 거예요.
경험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잘 안 됐네’ ‘다음에는 이렇게 안 해야지’ 그러려고 하고. 후회하는 친구들이 좀 있어요. 운동이 너무 힘들다 보니까, 골프 생활도 그렇고 혼자 외롭기도 하고. 근데 그건 다 그렇게들 산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다들 개인만의 고충이 있고 사정이 있고. 원래 다 힘들어요. 이거 조금 힘들다고 후회를 하면 너무 빠르지 않나. 저는 약간 좀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라서. 그러니까 그 일에 대한 결말이 어쨌든 간에 후회는 잘 안해요. ‘뭘 하지 말았어야 했어’ 이런 얘기를 잘 안 해요.
이야기 나누면서도 그런 말은 한 번도 못들었네요.
내가 같이 있어도 긍정적인 사람이 좋잖아요. 긍정적인 기운이 나오면 뭔가 저 사람이랑 있으면 잘 될 것 같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있잖아요. 용기 있네. 나도 저렇게 본 받고 싶어. 주위에 그런 사람들도 있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으니까 그렇게 하려는 것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