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을 벗고 세상을 향해 ⛑

올해로 열 살이 된 어기는 안면기형장애를 앓고 있어요. 27번이나 되는 성형 수술을 거쳤지만 이는 역부족이었고, 어기는 얼굴에 대한 콤플렉스를 감추고자 항상 우주 헬멧을 쓰고 다니죠.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홈스쿨링을 하던 어느날, 어기에게 난관이 찾아오는데요. 어기도 집 밖을 나서야한다고 판단한 어기의 부모님이 그를 학교에 보내기로 결심한 것이죠. 그렇게 가족이 세상의 전부이던 어기는 처음으로 헬멧을 벗고, 낯선 세상을 향해 용감하게 첫 발을 내딛어요. 하지만 남들과 다른 외모로 인해 어기는 등교 첫날부터 화제의 주인공이 되는데요. 특히 같은 반 줄리안은 그를 괴물이라고 놀리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왕따를 주도하죠.

다행히 내면이 강한 아이였던 어기는 외모에 대한 친구들의 물음에 당당히 대답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과학 시간에 어려운 문제도 척척 풀어내며 학교 생활에 적응해나가요. 그 과정에서 친해진 잭과는 학교 뿐 아니라 집까지 초대하며 단짝으로 지내죠. 그러다 다가온 할로윈 파티. 어기는 우연히 잭이 자신의 험담을 하는 것을 듣고 큰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되는데요. 사실 잭도 어기를 진정한 친구로 여기지만, 흐름에 휩쓸려 홧김에 험담을 한 것이었죠. 죄책감을 느낀 잭은 어기를 괴롭히는 친구와 몸싸움을 벌이고, 본인의 진심을 전하며 오해를 풀어요. 이후로도 크고 작은 용기를 낸 어기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학교의 특별상을 받으며 졸업하게 된다고.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두에게 친절하라 📢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원더>는 편견과 차별이 가득 찬 세상에서 용기를 내 스스로를 마주하는 어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어기는 남들과 다르게 태어난 탓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살아왔지만,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편견에 당당히 맞서죠. 어기 역의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안면기형아동협회의 정기가족 모임에 자발적으로 참석하고,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자연스럽게 그들의 장애에 대해 배웠다고 하는데요. 이 덕분에 장애와 상관 없이 단단한 내면을 가지고 스스로 마주 볼 수 있는 어기 캐릭터를 잘 소화해낼 수 있었다고.

<원더> 속 어기와 그의 단짝 잭을 보면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친절이 조금씩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어기가 잭에게 베풀었던 친절은 잭이 다시 어기를 괴롭힘에서 구하게 만들었죠. 또, 편견이 가득했던 학교였지만 졸업할 때의 어기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고요. 이 모두가 작은 친절이 세상을 바꾸는 예시들이죠. 실제로 원작자 팔라시오는 원작 도서 출간과 함께 '친절을 선택하라' 캠페인을 진행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차별과 편견을 버리고 작은 친절부터 행동에 옮기자는 메시지를 전파하기도 했다고.

담배를 훔친 범인을 찾기 위한 주영의 수사는 좀처럼 잘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은 그녀에게 점점 더 불리해지기만 해요. 급기야 시설에 함께 사는 동생들까지 의심을 받기 시작하고, 주영은 범인을 찾다 지쳐 잠들죠. 마침 학교 기숙사 공사 기간을 맞아 보호 시설로 돌아가고 있던 채린이 주영을 발견하는데요. 주영은 채린과 담임 선생님의 도움으로 담배 도난 사건 뿐 아니라 자신을 둘러 싼 편견에 대해 대응하는 법도 알게 되고, 채린은 주영을 도우며 웹툰이 잘 그려지지 않았던 이유를 깨닫게 된다고.

👻: 연극 <푸른 늑대의 후예>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령?

💁: <푸른 늑대의 후예>는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극을 보는 우리 모두가 푸른 늑대의 후예가 되어서 각자만의 출발선을 넘어 무엇이든 시작하는데 용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관객분들이 관람 후 어떤 점을 느끼거나 생각하길 의도하셨나령?

💁: 청소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싱그럽지만 비릿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 느낌은 아마 어른이 되기 위해 세상과 싸우며 생긴 생채기들에서 풍기는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생채기들은 더 이상 세상의 중심이 내가 아니며 통제할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가야 하는 패배감에서 오는 자책과, 또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저항하며 생기는 것들임을 알게 됩니다. 극단 춤추어라 빨간구두야는 이 작품을 통해 그 과정이 좀 더 건강하고 의미 있으며 당당한 어른이 될 수 있는 단단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