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부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올해의 인물

'한강'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한강 작가는 한국인 최초로 '블루 카펫'을 밟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어. 시상식 이후 이어진 만찬에서 한강 작가는 문학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지. 하지만 국내 상황은 여전히 지난 비상계엄의 여파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해야 할 시기에, 무책임한 비상계엄 선포와 계엄을 주도해 내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미디어를 가득 채우고 있어.

오늘 마부뉴스는 마부뉴스가 선택한 올해의 인물 특집 편을 준비해 봤어.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트럼프의 든든한 힘이 되어준 일론 머스크 등 다양한 인물이 후보군에 있었지만, 마부뉴스의 선택은 한강 작가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우리 마음 한 편의 위안이 되어 준, 그리고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정반대 편에 서 있는 한강 작가에 대한 마부뉴스의 편지, 지금부터 시작해 볼게.

1. 노벨상 여성 수상자 중 66번째

지난 10월 10일, 스웨덴 아카데미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해 발표했어. 노벨상 수상자는 10월의 첫 번째 월요일부터 차례대로 하루에 하나씩 발표되는데, 문학상은 넷째 날인 목요일에 발표가 돼. 월요일은 생리의학상, 화요일은 물리학상, 수요일엔 화학상… 이런 순서야. 금요일과 토요일엔 각각 평화상과 경제학상이 발표되고.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으로 발표되면서, 우리나라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어 두 번째 노벨상을 받게 되었어. 그런데 잠깐… 앞서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스웨덴 시상식 '블루 카펫'을 밟게 되었다고 언급을 했는데, 김 전 대통령은 시상식에 참여를 하지 않았던 걸까? 그 이유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노벨상 가운데 유일하게 스웨덴이 아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되고 있기 때문이야.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해서 노벨상을 받았어.

다시 한강 작가의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번 수상으로 대한민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상을 받게 된 기록을 세웠어. 노벨문학상으로는 아시아 여성 최초의 기록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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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한 노벨상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라고 할 수 있을 거야.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엄청난 돈을 번 알프레드 노벨은 자신의 유산의 94%를 기부했고, 이 유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노벨상을 운영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어. 노벨에 유언에 따라 물리학, 화학, 문학, 생리의학, 평화 이렇게 5개 부문의 노벨상이 만들어졌지. 경제학상은 노벨의 유언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스웨덴 중앙은행 설립 300주년을 기념해서 추가로 제정한 분야야.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1901년부터 2024년까지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 가운데 여성(노란색)은 소수야. 지난 124년 동안 남성은 915번, 여성은 66번 수상했어. 파란색으로 표시된 건 기관이 수상한 경우야. 여성 수상자는 노벨상이 시작된 지 3년 차에 바로 등장했지만 그 규모가 확 늘진 않았어. 그렇다면 노벨상 최초의 여성 수상자는 누구일까? 바로 방사능 물질인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한 마리 퀴리야. 참고로 마리 퀴리는 노벨상을 2번 수상한 5명의 인물 중 유일한 여성이기도 하지.

한 해에 2명 이상의 여성 수상자가 등장한 건 그로부터 한참 뒤인 1976년이야. 이때엔 베티 윌리엄스와 메리어드 코리건이 북아일랜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어. 올해도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여성은 한강 작가뿐이야. 아시아계 역시 한강 작가가 유일해.

2. 전 세계로부터 추천받아 추리는 노벨문학상

노벨문학상의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관여하는 기관은 크게 두 군데가 있어. 먼저 노벨문학상을 선정하는 스웨덴 아카데미와, 후보를 판단하고 아카데미에 추천 후보를 추리는 일종의 실무기관인 노벨문학위원회, 이렇게 두 군데야.

노벨문학상 선정엔 1년 전부터 작업이 진행돼.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2023년 9월부터 준비하는 거지. 노벨문학위원회에선 문학상 후보 지명 권한이 있는 사람들에게 초대장을 발송하고 이듬해 2월까지 후보를 추천받아. 2월이 되면 위원회에선 추천받은 후보자들을 검토한 뒤, 전체 목록을 아카데미에 제출해. 이후에도 위원회에서는 후보자들을 추가적으로 검토해 예비 후보자를 보고하게 되는데 4월에 보고되는 예비 후보자는 약 15~20명 정도로 추려진다고 해. 5월에는 예비 후보자 가운데 5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게 되고.

18명의 아카데미 회원들은 5명의 최종 후보자들의 작품을 읽고 평가해. 그리고 9월에 아카데미 회원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투표를 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지. 노벨상을 받기 위해선 아카데미 위원들의 투표 중 절반 이상을 받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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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가 발표된 이후에도 노벨문학상 심사 관련된 정보는 50년간 일체 봉인돼. 현재 노벨문학상 후보 아카이브에서 공개된 자료는 1901년부터 1973년까지의 자료야. 이 자료에는 누가 누구를 추천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마부뉴스가 일종의 추천 네트워크를 그려봤어. 물론 50년 전 상황이라 현재의 노벨문학상과의 접점은 크지 않지만, 이런 관계망을 거쳐서 노벨문학상이 수여되었다는 점에서 바라보면 좋을 것 같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가운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작가는 덴마크의 소설가 요하네스 빌헬름 옌센이었어. 요하네스 옌센은 총 53번의 추천을 받아 1944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지. 하지만 역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작가는 따로 있어. 스페인의 메넨데즈 피달은 총 185건의 추천을 받아 역대 추천 2위, 3위 작가들의 표를 합친 것보다 많은 압도적인 기록을 갖고 있는데, 아쉽게도 노벨상을 수상하진 못했어.

참고로 이 데이터에는 우리나라 작가도 포함되어 있어. 이광수, 강용흘, 김은국, 박두진까지… 총 4명의 작가를 확인할 수 있어. 참고로 강용흘 작가와 김은국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야. 이 네 사람 모두 문학평론가 백철이 1970년대에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했어. 참고로 백철과 이광수는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등재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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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을 거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람은 2024년 현재까지 총 121명이야. 그중 여성은 18명, 남성은 103명이지. 18명의 여성 수상자 가운데 아시아계는 한강 작가가 유일해. 남성까지 넓히더라도 아시아계 작가는 여태껏 6명뿐이야. 아시아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를 포함해 ‘설국’의 가와바타 야스나리, 오에 겐자부로, 중국의 모옌, 중국계 프랑스 작가 가오싱젠과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까지. 여기에 한강 작가가 포함되는 거야.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들의 나이를 살펴보면 최근 오면 올수록 점점 높아지는 추세야. 121명의 평균 연령을 계산해 보면 64.9세. 고령의 작가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독자들 입장에선 노벨상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만날 기대보다는 과거 작품에 더 주목하기 마련이었어. 하지만 한강 작가는 평균 연령보다 10살이나 어린 54세에 노벨상을 탄 만큼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더 커지고 있지. 참고로 역대 최연소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는 러디어드 키플링이야. 키플링은 1907년 41세에의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받았어.

3.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한강의 작품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2024 was awarded to Han Kang "for her intense poetic prose that confronts historical traumas and exposes the fragility of human life"

2024년 노벨문학상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한강에게 수여되었습니다.

한강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스웨덴 아카데미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언급했어. 한 작가는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는 제주 4.3 사건이라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소년이 온다>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루었어. 두 사건 모두 국가 권력에 의해 수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되었던 우리 현대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지.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 사태를 포함해서 1954년 9월 21일까지 약 7년 가까이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의미해. 2024년 3월 기준으로 4.3 사건으로 발생한 민간인 피해자 규모는 1만 4,822명.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6.25 전쟁 다음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이야. 진상조사위원회에서는 집계되지 않은 피해자까지 포함한다면 인명피해 규모는 최대 3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5.18 민주화운동에서도 민간인 사망자는 다수 발생했어. 지난 3월에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4년간의 활동 결과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망한 민간인은 모두 166명으로 집계되었어. 현재까지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행방불명자 73명도 있고, 당시 입은 부상이 직간접적으로 원인이 되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우도 113명이나 돼. 집계된 사망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73.5%가 미성년자와 청년층에 집중되어 있을 정도로 애꿎은 민간인 피해자 규모가 상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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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권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은 단순히 우리나라만 겪은 고통이 아니야. 하버드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에 Atrocity Forecasting(잔혹행위 예측 프로젝트)라는 게 있어. 이 프로젝트에서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집단학살 사건들을 다루는데, 제주 4.3 사건이나 미얀마 군사정부의 민간인 학살 같은 국가 권력에 의한 자국민 학살 등의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지. 단순히 정부에 의한 민간 학살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 규모 등 전쟁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해 수치도 확인할 수 있어.

그래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피해자 규모를 제외하고도 전 세계에선 비슷한 역사적 트라우마가 반복되어 발생하고 있어. 가장 불룩 튀어나온 1952년과 1962년은 모두 중국의 사례인데, 1947년부터 진행된 중국공산당의 토지개혁운동은 1952년까지 약 350만 명의 민간인 숙청이 이뤄졌어. 1958년부터 4년간 이뤄진 대약진운동 과정에서도 약 250만 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나왔고.

한강 작가는 생명을 짓밟은 역사적 사건과 그로 인해 개인이 겪어야 하는 트라우마를 문학으로 극복해 냈어. 반면 동시대의 어떤 이는 다시금 과거의 트라우마를 불러일으켰고, 자칫 잘못했으면 민간인 사상자까지도 발생할 수 있었을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스웨덴 한림원의 종신회원인 스웨덴의 작가 엘렌 맛손은 한강의 책의 내용이 현실이 된 셈이라며 참으로 기묘한 상황이라고 언급했어.

4. 독자들도, 학자들도... 한강에 대한 관심 UP

노벨문학상이 발표되면서 국내 서점가는 말 그대로 들썩였어.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량은 급증했고, 주요 인터넷 서점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부터 10위까지를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차지하면서, 음원차트에서만 보던 차트 줄 세우기를 볼 수 있었지.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출판사들도 계속 책을 찍어냈지만, 사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원활한 판매가 이뤄지지 않기도 했고.

단순히 한강 작가의 작품만 많이 팔린 게 아니야. 이번 노벨문학상의 영향으로 문학 작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늘어났어. yes24가 발표한 자료를 보니까 한강 작가의 작품을 제외하고도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이 노벨문학상 발표 주간에만 전년 대비 49.3%나 증가했거든. 노벨문학상 말고 다른 문학상 수상 작품이나, 후보로 함께 오른 도서들의 판매량이 많이 늘어났고, 한강 작가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책들도 많이 팔렸어.

온 나라가 들썩였지만 동네책방에게는 남의 집 잔치였어. 교보문고 같은 대형 서점엔 아침부터 오픈런이 벌어질 정도였지만 동네책방엔 책이 없어서 판매할 수가 없었거든. 교보문고는 대형 서점(소매점)이기도 하지만 도매업 기능도 같이 하고 있어. 평상시엔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 때처럼 판매할 책이 부족한 상황이 되니까 동네책방에 책을 판매하는 도매업 기능은 하지 않고, 자사 서점에 우선적으로 판매하는 소매업 역할을 우선시했던 거야. 관련해서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뒤늦게 교보문고는 동네 책방에 넘기는 부수를 늘리면서 상생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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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뿐 아니라 학계의 관심도 한강 작가를 향하고 있어. 세계 3대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에서는 AI를 활용해 주제별로 연구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Nature Navigator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 기능에서 한강 작가를 검색해 보면 과거와 비교해서 최근에 관련 학술 저작물이 크게 늘었다는 걸 알 수 있지.

2007년 국내에 출판된 <채식주의자>는 2015년이 되어서야 영어 번역본이 처음으로 출간되었고, 뒤이어 2016년 <소년이 온다>와 2017년 <흰>의 번역본이 차례로 나왔어. 해외에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2016년 한강 작가는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 학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어. 2017년부터 확 늘어난 한강 관련 학술 저작물은 2024년 10월 10일 기준으로 총 138건이야.

사실 음악이나 영화와 비교해서 문학 작품은 언어 의존성이 매우 커. 각국의 언어로 번역을 해야 하고, 또 그 번역도 원문의 의도를 적확하게 담아내야만이 제대로 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만큼 일종의 시차는 있을 수밖에 없어. 하지만 그 시차를 극복하고 한강 작가는 주요 문학상을 휩쓸고 노벨상까지 수상하게 된 거야.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의 반대"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의 반대 편에 서 있습니다.

한강 작가는 노벨상 만찬에서 문학의 역할을 이렇게 말했어. 과거 제주도와 광주에서는 권력에 의해 수많은 생명이 파괴되었어. 그 모습을 보고, 그 행위에 반대하기 위해 펜을 들어온 한강 작가의 모습은 지금 오늘날 우리에게 더 크고 선명한 울림을 주고 있어.

지난주 우리는 무장한 군인들을 마주했지만 정말 다행히도 최악의 상황은 마주하지 않았어.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며 제지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총을 메고 다가오는 군인들 앞에서 버틴 사람들이 있었어. 무장한 젊은 경찰과 군인들 역시도 민간인을 상대했지만 소극적으로 움직였지. 일부 결정권자를 제외하고 수많은 사람들은 생명을 파괴하려는 선택을 하지 않았어. 그런 희망이 다수에게 있기에, 우리는 앞으로도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거야.

오늘 준비한 마부뉴스는 여기까지야. 작가와 문학을 데이터로 다루려다 보니 조금은 본질을 벗어난, 곁가지를 다루게 된 느낌이 들어. 아쉽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희망을 준 한강 작가를 꼭 다루고 싶었어. 혹시 오늘 마부뉴스를 읽으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거나 제작진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의견을 남겨줘. 오늘도 끝까지 긴 글 읽어줘서 정말로 고마워!🤗

피드백 GO!

* 레터에 활용한 데이터와 기사들의 목록은 여기서 볼 수 있어.

* 함께 고민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이 링크를 공유해줘.

지난주 낙서장 주제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어. 그런데, 중간에 누군가 실수로 지워버린 것 같더라고😭 지우개로 낙서장을 지울 땐 다른 구독자가 그린 그림이 안 지워지게 다들 조심하길 바라! 다행히 이후에도 낙서장에 그림을 그려준 구독자들이 있었어. 책부터 자동차, 별, 크리스마스트리, 사원증까지…가지각색의 선물들이 그려져 있더라고! 그리고 칠판을 그려준 구독자도 있었는데, 무엇을 그릴지 궁금하네🤔 이번 크리스마스에 다들 원하는 선물 꼭 받길 바랄게. 열심히 참여해 준 구독자들 모두 고마워.

다음 주에는 마부뉴스가 2024 연말결산 특집으로 찾아올 거야. 올해 마부뉴스를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담길 예정이지. 이번 연도에만 무려 44개의 레터가 발송됐더라고! 그래서 말인데, 이번 주 낙서장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마부뉴스 레터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적어줬으면 해. 구독자가 뽑은 올해의 마부뉴스인 셈이지! 특정 레터의 제목을 적어줘도 좋고, 해당 레터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을 그려줘도 좋아. 이번에도 많은 참여 부탁할게🥰

낙서장 Go!

60초 안에 이번주 마부뉴스에서 다룬 주제와 관련한 쓸모있는 정보 7개를 골라서 요약해줄게. 매주 7/60만 꼼꼼히 살피면 상식왕은 시간문제!😉 제목을 누르면 기사 페이지를 볼 수 있어.

2024 Nobel Prize lecture in literature | Han Kang

지난 7일 스웨덴 한림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이 열렸어. 노벨상 수상자들은 '노벨 주간(Nobel Week)'에 참석해 자신의 성취물이나 작품을 소개하는 연설을 하거든. 그중에서도 노벨문학상 강연은 '귀로 듣는 문학'이라고 불려. 노벨문학상 강연을 따로 모아 책이 출간될 정도니깐 말이야. 이번에 열린 한강 작가의 강연 제목은 바로 '빛과 실'이야. 이 강연에서 한강 작가는 유년 시절부터 현재까지 창작의 토대가 되어온 질문들에 관해 이야기해. 한강 작가는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이 두 질문 사이의 내적 투쟁이 글쓰기를 밀고 온 동력이었다고 말해. 한강 작가의 문학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은 구독자는 꼭 시청하길 바라!

Hidden Patterns Show Nobel Prize Science Trends

한국에서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면서 올해는 다른 부문의 노벨상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아. 그럼에도 과학 부문의 노벨상 소식을 기다린 구독자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해. 최근 과학 전문 잡지인 Scientific American에서는 1901년부터 2023년까지 노벨화학상, 노벨생리의학상, 노벨물리학상을 분석한 기사를 냈어. 가장 큰 특징은 단독 수상이 많던 초기에 비해 공동 수상이 늘어났다는 거야. 갈수록 과학 분야에서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지. 이런 상황에서 엄격한 규정 때문에 노벨상을 받아야 할 연구자가 수상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노벨위원회는 매년 한 분야당 최대 3명까지만 수상하고 있거든. 이외에도 노벨과학상에 숨겨진 패턴이 궁금한 구독자는 한번 살펴보길 바라!

📌 교보문고 "한강 노벨상 효과 컸다"…소설 판매량 35.7%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