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렇지 않으면 직원들은 업무에 몰두할 용기를 가지지 못한다. (그럼) 리더가 어떻게 해야 직원들이 스스로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될까?

3. (물론) 이는 쉬운 문제는 아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혼나거나 칭찬 받으며 자라기 때문이다.

4. 보통의 경우, 직원들이 실수했을 때 리더는 혼을 낸다. 방금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만 (정확하게) 지적한다면 직원도 군소리 없이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간혹 “너는 항상 뭘 시켜도 안 돼"라면서 과거의 일까지 꺼내든다면, 그런 말을 들은 직원은 자신이 가치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5. 그러면 그 직원은 스스로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점점 더 업무에 몰두하지 않게 된다. (계속해서 혼나는 직원은) 커다란 실수는 하지 않지만 그릇이 작은 사람이 되고 만다. 개인적으로 이는 매우 큰 문제라고 본다.

6.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혼내는 행동에는 (다른) 목적이 있다고 본다. (사실) 리더가 큰소리로 직원을 혼내는 것은 그저 직원에게 자신이 말하는 것을 듣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큰소리로 혼내며 말을 하면 직원은 (마음속으로는) 반발하면서도 마지못해 따르게 된다.

7.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리더 스스로가 업무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에 업무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직원보다 우위에 서려고 하는 것이다.

8. 본래 리더는 업무로 유능해야 한다. 유능하다면 직원은 반드시 존경할 것이다. 하지만 마음 어딘가에서 ‘내가 유능하지 않으니 직원이 존경해주지 않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리더는 직원을 불러내어 꾸짖는다. (리더가 무능할수록 더 자주 직원들을 꾸짖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9. 아들러는 이것을 ‘가치 저감 경향'이라고 칭했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건설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와는 전혀 관계없는 부분에서 불합리한 방식으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직원을 꾸짖는 것이다.

10. (다시 말해) 직원을 위축시키고 두려워하게 만듦으로써 다른 사람의 가치를 깎아내려서 상대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는 말이다.

11. 아들러는 이것이 혼내는 것의 (진짜) 목적이라고 봤다. (그러니) 불합리하게 꾸짖는 리더가 있다면, 그 사람은 업무에서 능력이 없다고 봐도 된다. (아니) 이미 직원들은 그런 식으로 리더를 보고 있을 것이다.

- 기시미 이치로,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