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아파도 왜 책임은 노동자 몫인가
<소셜 코리아>는 (재)공공상생연대기금이 상생과 연대의 담론을 확산하고자 당대의 지성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웹사이트와 오마이뉴스, 슬로우뉴스, 디지털 시민광장 빠띠 및 포털 등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소셜 코리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 Insight  |  이슈를 꿰뚫는 깊이 있는 통찰
일하다 아파도 왜 책임은 노동자 몫인가

조선 하청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저임금 문제를 알리기 위해 97일간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한 김형수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이 지난달 19일 한화오션 본사 앞 철탑에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서울 명동에서는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고진수 씨가, 경북 구미에서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 박정혜 씨가 각각 복직과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장기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기농성은 극한의 신체적·정신적 고립과 위험을 동반합니다. 노동건강연대 등 보건의료단체는 정부에 긴급 의견서를 전달했으나 아직 반응이 없습니다.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상근활동가는 호소합니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인 노동자일수록 더 많이 아프고, 치료비 부담도 큽니다. 산재보험의 적용이 제한적이고, 근골격계 질환 등은 산재로 인정받기 조차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일하다가 아프거나 다치는 일이 점점 개인의 책임, 즉 자기관리의 영역으로 여겨지면서 노동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이 제공하는 복지에 기댈 수 없는 소규모 사업장, 시간제 일자리를 전전하는 사람들, 사업장 개념 자체가 부재한 프리랜서들은 전통적인 임노동 고용을 전제로 한 산재보험과 산업안전보건체계에서 벗어나 있다...아픈 노동자를 게으르고 도덕적으로 해이한 사람으로 상정해 설계한 제도 속에서 사회안전망의 성긴 그물은 정작 보호가 필요한 노동자들을 놓친다. 이로 인해 소득 불평등은 건강 불평등으로 번진다"(본문에서)

전수경 / 노동건강연대 상근활동가  
🌍 View |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과 글로벌 빅테크(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160억 건 로그인 정보 유출이 연이어 발생하며,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신원 도용, 계정 탈취, 피싱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가 관리해야 할 로그인 정보가 급증하면서 정보 유출 위험성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한국에서는 보안을 위해 사용자들에게 주기적 비밀번호 변경을 요구하는 곳이 여전히 많습니다. 하지만 외국의 연구들에 따르면 비밀번호의 주기적 변경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왜 일까요?

사용자는 기존 비밀번호에서 숫자만 바꾸거나 단순 변형하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예측이 쉬워져 보안이 약화된다는 것입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이런 방식의 비밀번호는 쉽게 추론되어 계정 침입이 가능했습니다.

"한국도 큰 틀에서는 이 흐름을 따르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19년 ‘패스워드 선택 및 이용 안내서’에서 비밀번호의 주기적 변경 항목을 삭제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3년 주기적 변경 의무를 공식적으로 폐지했다. 지금은 변경 주기를 명시한 법령이나 지침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본문에서)
조현재 / 데이터분석가(소셜 코리아 자문위원)
 🔍 소코 픽  |  함께 읽기 칼럼

‘실용주의’가 길을 잃지 않으려면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복지국가재구조화연구센터장)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에 끼친 해악은 매우 큽니다.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이전’으로의 회귀가 아닌,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바라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 산업정책, 복지국가, 균형발전 등은 임기 초에 방향을 잡지 않으면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습니다. 단임제 대통령의 특성상 임기 초반이 매우 중요합니다. 

윤홍식 교수는 새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무조건적인 지지보다 비판적 지지가 필요하며, 시민 사회의 감시와 방향 제시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개별 정책 차원에서 보면 상법 개정도, 인공지능 정책도 모두 좋은 정책일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정책들을 모은다고 한국 사회가 더 살 만해지는 것은 아니다. 정책 간 제도적 상호 보완성이 없거나 낮으면 개별 정책의 성과는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본문에서)
 🕙 최근 소셜 코리아

📌 소셜 코리아를 만드는 사람들

발행인 노광표((재)공공상생연대기금 이사장)
편집위원장(편집인)
이창곤(중앙대 사회복지대학원 겸임교수)

편집위원 김새롬(인제대 의과대학 교수) 김윤민(국립창원대 교수) 김정목(한국노총 정책2본부 부장) 서복경(더가능연구소 대표) 신현호(경제평론가) 이상민(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전용호(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정흥준(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 한귀영(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연구위원) 황현숙(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이사)

고문 신광영(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자문위원 권혜원(동덕여대 경영학과 교수) 김명희(국립중앙의료원 데이터센터장) 김성천(한국교원대 교수) 김영순 (서울과학기술대 기초교육학부 교수) 김영미(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김정희원(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진호(제3시대연구소 이사) 남종석(경남연구원 연구위원) 노대명(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진욱(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서종균(전 주택관리공단 사장) 오기출(푸른아시아 상임이사) 유승현(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윤자영(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윤홍식(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은재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겸직교수) 이명호((사)미래학회 부회장) 이상호(성공회대 초빙교수) 이수현(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정치경제학부 교수) 정해구(성공회대 초빙교수) 조현재(데이터 분석가) 주병기(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 소장) 최현덕(독일 튀빙겐대학교 연구교수) 황규진(호주 시드니대 사회학과 부교수) Hannes Mosler(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Timo Fleckenstein(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사회정책학과 교수)

<소셜 코리아> 뉴스레터는 매주 금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 e메일은 발신전용입니다. 회신은 아래 e메일을 이용해주세요.
(재)공공상생연대기금
socialkorea.org / social.corea@gmail.com / Tel 02-730-1107 / Facebook 
(03047)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06 아카이브빌딩 5·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