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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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00

📺작고 귀여워

<단막극 특집2>

이전에 소개해 드린 단막극 세 편, 마음에 드셨나요? 이번에 소개드릴 작품들은 좀 더 새로운 시도를 한 단막극이에요.

약간 어색하고 쭈뼛쭈뼛 다가오지만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단막극' 본연의 느낌을 잘 살린 세 편을 만나보시죠.

Giphy(Saturday Night Live)

⌨️회사가 그대를 (대놓고) 속일지라도

<일의 기쁨과 슬픔>

Drama, 64 min.

중고거래 앱, 우동마켓의 직원인 안나는 대표 데이빗(본명 박대식)에게 특명을 전달받습니다. 하루 백개씩 미개봉 제품을 올리는 '거북이알'을, 중고거래를 하는 척 만나 정체가 뭔지 파악하라는 거였죠.

예상과는 달리 ‘거북이알’은 평범한 직장인 여성이였어요. 안나는 듣게 됩니다. 왜 그녀가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마치 직장 괴담 같은 이야기를요.

누군가 말했죠. 스타트업은 직원들의 꿈을 먹고 사는 괴물이라고. 온갖 게걸스런 몽마들이 즐비한 판교 배경의 이 작품은 단지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공감만 불러오는 건 아니에요. 모든 꿈을 빼앗겨 더 이상 꿀 꿈이 사라져버린 회사원들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요?

⌨️<일의 기쁨과 슬픔> 바로보기

💃타오를 때까지 춤을

<아득히 먼 춤>

Drama, 75 min.

소극장 연극의 감독, '파랑'이 자살합니다. 학교에선 '젊은 연극인의 현실'이라는 대자보와 함께 유작으로 추모 공연도 열릴 예정이죠.

모든 걸 지켜보는 극작가 '현'은 답답하기만 해요. 이해할 수 없던 연극의 결말도, 우유부단했던 감독 '파랑'도 좋은 기억은 아니거든요. 연극의 결말을 고쳐 공연하기로 한 현은 점차 파랑의 삶을 따라갑니다.

연극/영화를 한번 만들어봤다면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여서 저는 좋았어요. '정말 재밌는 시놉이야'라며 시작했던 작품이 조금씩 삐걱이던 경험이나, 돈도 안 되는 걸 뭐하러 붙잡고 있나 하는 과거의 회한을 기억 깊은 곳에서부터 떠오르게 해 줬거든요. 가슴 속에 쿵 하고 떨어진 듯한 상실감과 함께.

💃<아득히 먼 춤> 바로보기

⚰️사도세자를 위한 진혼곡

<붉은 달>

Historical, 72 min.

어린 나이에 큰 궁궐에서 혼자 살아야 했던 사도세자는 성인이 된 지금도 트라우마로 고통받습니다. 게다가 항상 세자를 폄하하는 아버지 영조와 자신을 무시하고 견제하는 신하들 사이에서 왕세자의 역할을 다해야 하죠.

그러던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자신의 옆자리에 높인 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제 누군가에게 들키기 전에 누명을 씌우려 하는 범인이 누군지 찾아야 해요.

이 작품은 '정신 불안 증세로 고통받은 사도세자'라는 역사 고증을 다른 사극보다 완벽하게 해냅니다. 이미 안정된 연기력을 증명한 김대명 배우가 그 고증을 극대화해주죠. 비록 약간의 비현실적인 각색 포인트가 들어갔지만, 단막극에서 쉽게 보기 힘든 사극의 매력은 여러분을 눈을 뗄 수 없게 할 거에요.

⚰️<붉은 달> 바로보기

언제봐도 질리지 않을 단편선,

KBS 드라마 스페셜 세 편입니다.

#왓챠 #웨이브 #단편선

💡관람 Tips

◆ 모든 작품들은 KBS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합니다.(광고주의)

⌨️<일의 기쁨과 슬픔> 💃<아득히 먼 춤> ⚰️<붉은 달>

◆ <일의 기쁨과 슬픔>은 원작 소설인 📚단편집도 재밌답니다.

◆ <아득히 먼 춤>에서 간간히 나오는 이상한 장면들은 연극 내용이니 당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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