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싸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라,,안녕하쉽니까,, INTP 녹싸입니다,,
는 너무 짧나요,,대한민국,,서울 마포구 염리동 148-22 1층에서,, 『녹기 전에』라는 이름의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 중인 녹싸라고 합니다,,예,,매일 다른 메뉴를 판매하고 손님들과 원활히 소통하며 인스타그램엔 ...더 보기
👩💻 녹싸님은 카이스트를 졸업하시고, 대기업에서 근무하시다 ‘녹기전에’라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운영 중이시잖아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예,, 그것은,,제가 가진 ‘직업’에 대한 몇 가지 생각 때문이었읍니다,,저는 직업을 5년에 한 번씩 바꾸고 싶었는데요,, 늘 무엇이든 5년은 커녕 그보다 빠르게 질려했던 저도 이 아이스크림이라는 일 만큼은 그나마 오래 애정을 불태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있었읍니다,, 그리고 제 인생을 관통하는 화두는 ‘시간’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다루면 시간에 대한 상념을 평소에도 끼고(?) 살 수 있을 것 같았읍니다,,
👩💻 제가 아는 마케팅 천재 중 한 분이신데요. 늘 부지런하게 새로운 일을 도모하시는 이유와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우선,, 너무 과찬이시고요,, 앞서 말씀드렸듯,,저는 소위 ‘시간쳐돌이’입니다,, 시간에 관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잡다한 생각들을 하고 사는데요,, 그 생각들은 결국 재미있는 일을 많이 벌이고 또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자 라는 생각으로 귀결됩니다,, 결국,, 일의 원동력도 가만히 앉아서 하는 생각의 결과물이랄까요,, 생각이 동력이 되다니,, 에너지 보존 법칙이란 무엇일까요,,(주관식, 4점)
👩💻 맞아요. 인간에게 공평한 건 오직 시간 뿐이죠. 녹싸님 하셨던 이벤트나 프로모션 마케팅 중 본인 마음에 가장 들었던 것과 반응이 좋았던 것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올해의 이벤트 중엔 ‘제 2회 보물찾기’가 아니었나 싶읍니다,, 작년에 처음 진행했던 보물찾기는 매장 인근 지역에 제가 보물 쪽지를 숨겨두고 힌트를 노션에 공개해서 그 쪽지를 찾아오는 이벤트였는데요,, 이 이벤트의 메시지는 또렷합니다,, 관점을 달리하면,, 일상적인 풍경도 여행이 된다는 거였지요,, 우리가 전봇대나 길바닥의 틈 같은 걸 평소에 바라볼 일이 없잖아요,, 감각이 둔해졌기 때문이죠,, 근데 거기다가 보물 쪽지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무표정한 배경들은 갑자기 색채를 띄게 되거든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갑자기 바꾸긴 어렵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주변을 아름답게 의식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주최한 행사였읍니다,,
👩💻 최근 흥미롭게 보신 마케팅 사례나 영감을 주는 브랜드가 있나요?
있죠,, 다른 분들께도 상당한 충격이었겠지만,,우리는 사실 이 사례가 지향하는 방향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어야 합니다,, 바로 파타고니아 이야기입니다,, 최근 파타고니아의 창업주인 이본 쉬나드가 회사 자체를 ‘통 크게’ 기부한다고 밝혔죠,,우리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라면서요,,이본 쉬나드가 쓴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나이키 창업주인 필 나이트의 저서나 여타 다른 브랜드 히스토리가 담긴 책들처럼,, 연대 순으로 내용이 꽉 차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연대는 요 정도로 소개하고, 이제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우리 철학들을 소개할게,, 방식으로 책이 쓰여져 있는데요,, 이는 파타고니아가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일관된 철학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것을 방증하는 책임을 뜻하거든요,, 제가 이 저술 방식의 아름다움을 극찬한지 2년 만에 올해 마침내 그 책의 진실성을 증명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요즘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규모의 문제입니다,, 저는 늘 ‘성장’보다 ‘생장’을 추구하면서 가게가 잘 된다고 무작정 규모가 커지는 것보다 규모 대비 손님들의 즐거움이 큰 것이 낫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내후년 쯤엔 매장에서 물리적인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영역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만큼의 최적화된 규모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 크기를 가늠하는 것에 최근 고민이 있읍니다,,
👩💻 뭔가 대표님다운 고민이네요. 최근에 구입하신 물건은 어떤 게 있나요?
열화상 카메라입니다,, 꽤나 거금을 주고 샀는데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가시광선이 아니라 열화상으로 보고 싶어져서 샀읍니다,, 덕분에 이걸로 광고의 날(11월 11일)에 저희 인스타그램 계정 광고로도 써먹었읍니다,,돈 값 했죠,,
👩💻 맞아요. 그 광고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럼 모든 것 중에 물건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혹은 가장 좋아하는 물건 단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래는 책,,이라고 하고 싶었는데,, 책 하나를 고르기가 어려워서,,‘위 아래로 던지기 좋게 생긴 돌멩이’ 하나를 고르겠읍니다,,머리가 ‘띵-’하실 수 있지만,, 진심입니다,,제가 저글링을 좋아하는데요,, 그냥 이렇게 영원한 중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 되어서,, 생각보다 내 삶에 필요한 물건이 그리 많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마지막으로 서울라이터레터 구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연말입니다 여러분,, 하루에도 수 많은 글자들이 여러분의 눈 앞을 스쳐갑니다,, 비단 글자 뿐일까요,, 셀 수 없이 많은 자극들이 우리를 현혹합니다,, 비록 오차가 큰 조사 결과이긴 하지만,, 가슴 위의 피부에서 심장까지의 거리는,, 약 3.2cm 정도라고 합니다,, 내년에는 피부에 느껴지는 자극으로부터 자기 중심을 빼앗기지 않고,, 딱 1cm만 자기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