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생수병, 음료병 등은 순수한 단일소재로 돼 있어서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하거든요. 

색깔이 있거나 다른 소재가 조금이라도 섞여 있으면 재활용 비용이 많이 들고 원료 품질도 떨어져요.

아이러니하지만 투명하다고 모두 투명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투명한 플라스틱 중에도 다른 물질을 섞어서 만든 것들이 있거든요. 투명하지만 투명 플라스틱으로 분류가 안되는 대표적인 품목은 과일팩, 일회용 아이스커피컵, 플라스틱 계란 포장재(사진 참조) 등이에요. 간장병이나 식용유병은 어떨까요? 깨끗하게 씻었다면 간장병도 투명 플라스틱 배출이 가능해요. 하지만 식용유병은 아무래도 내용물을 완전히 닦아내긴 힘들기 때문이 일반 플라스틱으로 배출해야 합니다. 사실상 투명 생수병이나 음료수병만이 투명 플라스틱으로 '맘 놓고' 배출해도 되는 대상인거죠. (어서 더 많은 플라스틱의 원료가 단일화 되어 고민 없이 분류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투명 플라스틱 배출 방법은 일반 플라스틱과 똑같아요. ①비닐 라벨은 제거하고 ②내용물은 비운 뒤 ③깨끗이 씻어서 ④물기를 말려 배출. 플라스틱 병은 부피가 크니까 납작하게 찌그러뜨려서 배출하는 게 좋아요. 참고로 생수 뚜껑과 뚜껑을 고정시켜주는 뚜껑링은 제거하지 않아도 돼요. 투명 플라스틱을 재활용 원료로 만들 때 작게 갈아서 물에 넣는 과정이 있어요. 이때 뚜껑 소재는 가벼워서 물 위에 뜨기 때문에 손쉽게 분리해낼 수 있다고. 배출 요일은 자치구별로 다르기 때문에 확인 후 배출하세요. 

알뜰살뜰한 용사님들을 위한 꿀팁.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투명 플라스틱 분리 배출을 홍보하기 위해 연말까지 투명 플라스틱을 모아가면 종량제 봉투로 바꿔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에요. 지구용레터의 기지가 있는 서울시 종로구도 매주 목요일 투명 플라스틱 20개를 모아 동주민센터로 가져온 주민에게 종량제 봉투 1장과 재활용 봉투 1장을 제공하는 행사를 12월까지 운영하더라고요. 모아가는 요일과 양은 지자체마다 다르니 각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물.론. 가장 좋은 건 재활용 열심히 하는 것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하나라도 덜 배출하는 거라는 점, 다들 알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