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그연 레터 10호가 님께 철학 버스 타고 도착했어요 🚌

🎤 좋그연 비하인드
[크로스 인터뷰] 이한샘이 우서희에게 묻는다,
바쁜데 언제 철학을 하나요?
🧚‍♀️ 나는너의보람 전보람
<복주머니 요정> 그림책 리뷰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는
학교 안 밖의 사람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 수업을 연구하는
교육모임입니다 
안녕하세요!
좋그레 10호의 인터뷰를 맡은 이한샘입니다.
어느 날 서희쌤이 전화해서 말했어요.
"한샘, 책 제목으로 <철학 버스> 어때?"
그러자 머릿속에 단박에 이미지 하나가 떠올랐어요.
여러 개성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버스를 타고 가며 와글와글 말하는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말했죠. “철학 버스 좋다.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잖아.”
그럼 제목을 짓게 된 더 자세한 이유부터, 책 속에 담긴 깊은 이야기까지,
서희쌤의 인터뷰로 함께 만나보실까요? 

‘철학 버스’라는 제목을 짓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 생각을 부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철학 대화를 나누는 순간을 떠올려 보니, 학 대화는 마치 버스를 타고 여행을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복잡한 도시 말고,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천천히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가는 여행이요. 천천히 여행한다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 달려드는 게 아니라 잠시 호흡을 고르는 여유를 갖는다는 것이죠. 여유가 있으면 더 근본적인 질문을 찾아 떠날 수 있어요.


당장 문제가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철학 할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요?

저도 아이들이 눈앞에서 싸우고 있으면 물에 빠진 것 같이 숨이 턱까지 차올라요. 그럴 때는 그림책의 도움을 받아요. 우선 상황을 정리하고 난 후에, 문제를 거울처럼 비추어서 보여줄 수 있는 그림책을 찾아요. 그림책을 고르며, 아이들과 그림책을 함께 보면서 집중하는 조용한 시간에서 제 마음의 여유가 돌아와요. 같은 그림을 보고 같은 곳을 향해서 아름다운 것을 감상하는 시간에서 아이들의 마음에도 여유가 돌아오지요.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해결하지’라는 방법이 아닌 ‘우정이란 무엇인지’ ‘싸움이란 무엇인

지’ 근본적인 개념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고 하셨는데요, 그 질문으로 아이들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문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는 거예요.

사실 ‘어떻게 해결할지’도 최종적으로 물어봐요. 그런데 그 질문을 먼저 하면 눈앞에 보이는 문제만 해결할 방법을 떠올려요. 예를 들어, ‘친구와 어떻게 화해할까?’라고 물어보면 사과하면 된다고 해요. 하지만 진짜 미안한 마음은 들지 않기 때문에 같은 잘못을 계속해요.

그런데 ‘우정이란 무엇일까?’라고 물어보면 아이들은 우리 사이에 주고받는 것이 우정인지 아닌지, 진짜 우정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깊은 사유의 시간을 지나고 나면 아이들은 맑고 깨끗한 얼굴로 저에게 지혜로운 답변을 들려줘요. 철학 대화는 속도가 아닌 방향을 바꿔줘요. 깊은 사유로 아이들의 생각이 1도라도 변하면 문제에 마주쳤을 때 아이들의 선택도 달라지더라고요.

ⓒ계남 <철학 버스> 중에서  

‘우정이란 무엇인지’, ‘싸움이란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에 ‘모르겠어요, 어려워요’ 하며 피하고 답을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철학 대화를 할 때, 아이들이 삶에 부딪힌 문제를 가져와요. 반에 크고 작은 싸움이 난리일  때는 ‘우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지요. 친구랑 싸워서 깨져 본 아이에게서는 지혜로운 답변이 나와요.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경험한 게 많거든요. 반면 친구랑 원만하고, 트러블이 없었으면 깊이 생각할 계기가 없었기 때문에 대답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렇다고 철학 대화를 그만두는 건 아니에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모든 아이가 답변할 수는 없지만 모든 아이가 자신만의 주제 하나씩은 있거든요.


1부에서 ‘우정’, ‘권위’ 등 12가지 주제를 챕터별로 다룹니다. 책을 쓰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과 가장 즐겁고 재미있었던 부분이 궁금합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제일 처음에 나오는 ‘권위’에요. ‘권위’는 서이초 선생님 사건으로 쓰게 되었어요. 서이초 선생님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나서 교실에서 교사의 올바른 권위를 세울 방법을 타들어 가는 마음으로 초조하고 간절하게 연구했어요. 제 글이 교실에 계신 선생님의 권위를 세울 수 있는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즐겁고 재미있었던 부분은 ‘외모’에요. 제가 어릴 때 ‘돼지’라고 놀림 받았을 때 나에게 ‘너는 돼지가 아니다’라고 말해준 종욱이를 떠올리며 글을 썼어요. 종욱이는 잘살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ㅎㅎㅎ

ⓒ계남 <철학 버스> 중에서  

글이 참 단정합니다. 문장을 쓰고 다듬는 나만의 비법이나 루틴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단정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글을 쓸 때 잠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푹 자고 개운한 몸으로 아침에 써야 글이 잘 써지더라고요. 피곤할 때 쓰면 거대한 벽을 뚫으며 글을 쓰는 것 같아요. 개운한 몸으로 글을 써도 막힐 때가 있어요. 그럴 땐 A4 용지에다가 마인드맵을 그려 글의 구조를 정리해 봐요.

그리고 저는 글을 새로 써 내려가는 것과 다듬는 것 중 다듬기가 훨씬 재미있어요. 다듬기를 할 때는 많이 소리내서 읽어보고, 피드백을 수용하고, 글에서 표현한 것들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지 살펴봐요. 끝맺기가 잘 안되는 단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무리할 때는 내가 가진 에너지에서 더 의식해서 힘을 써요.


가정에서 아이들과 철학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화법이 2부에 등장합니다. 서희쌤이 아이와 매일 빼놓지 않고 하는 질문 혹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소개해 주세요.

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요. 첫째와 둘째가 매일 다투는 것이 일상이랍니다. 싸움이 일어났을 때 꼭 물어봐요.

“무슨 일이 있었어?”

이 질문은 아이의 입장에서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게 도와주어요. 또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나의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각하고 파악하게 해준답니다.


머리말에 홍우라는 아이가 ‘철학은 사과다.’라는 비유를 했는데, 서희쌤의 철학은 ____다 는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철학은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해요. 아이와 철학 대화를 나누며 발견한 생각 씨앗은 저를 매번 다시 태어난 것처럼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했어요. 여러분들도 아이와 철학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는 즐거움을 함께 발견해 보세요.



인터뷰를 마치고 제 삶을 돌아보니, 어느 순간부터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이것이 무엇인지’ 라는 질문을 놓치고 살아왔더라고요. 책을 읽고 아이들의 반짝이는 대답을 만나며, 삶을 아우르는 열 두 가지 명제에 대한 나만의 대답도 생각해 보세요.

🐘인터뷰 이한샘

🎤인터뷰이 우서희



그림책을 만나다보면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님에 대해서도 알아가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 중에서 저와 이름이 같은 작가님이 계세요. 바로 보람 작가님입니다.

<파닥파닥 해바라기>로 처음 보람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 후로도 <모두 참방>, <고양이 히어로즈의 비빔밥 만들기>, <완벽한 계란 후라이 주세요> 등 보람 작가님의 신간이 나오면 먼저 찾게 되더라구요. 이름이 같아서 더 관심이 가고 팬심이 가득하긴 했지만 제 개인적으로 기분 좋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서 더욱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2학년 아이들과 함께 보람작가님이 쓰고 그린 <파닥파닥 해바라기>를 읽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그때 저희반 친구 한 명이 작가님 이름을 보고 "선생님이 만든 그림책이에요?"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제가 "선생님이 만든 그림책이었다면 너무나 영광이고 좋았겠지만 아니야."라고 답해주니 그 친구가 언젠가 선생님이 만든 그림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해주더라구요. 그 말이 어찌나 고맙던지 그 순간 제 마음에 기분 좋은 떨림이 가득했답니다. 그 친구 덕분에 보람 작가님의 작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네요. 

2024년 2월 설을 앞두고 안영은 작가님이 쓰고 보람 작가님이 그린 따끈따끈한 설날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마침 2월 좋테그 테마도 명절 그림책이죠! 어쩜 이리 타이밍이 절묘한지 반가운 마음으로 만난 설날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복주머니 요정
색동저고리를 입은 복주머니 요정이 커다란 복주머니를 들고 어디론가 총총 걸어 갑니다. 복주머니를 가지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복주머니 요정은 새해가 다가오면, 새해에 쓸 다섯가지 복을 구해와야한다고 해요. 다섯가지 복을 구하는 여정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요.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그 복을 하나씩 찾게 됩니다. '용기, 지혜, 우정, 선행, 건강'의 다섯 가지 복을 다 모은 복주머니 요정은 예쁘게 꾸며진 복주머니를 가지고 다시 복주머니 주인을 찾으러 갑니다.


과연 복주머니 요정이 찾는 복주머니 주인은 누구일까요?

여러분은 복주머니 요정에게 어떤 복을 받고 싶은가요?

저는 다섯 가지 중에서 '건강'이 1번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더욱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저와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챙기게 되더라구요.

기분 좋은 고민과 함께 무슨 복이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다섯 가지 복과 함께 독자에게 덕담을 가득 선물해주는 <복주머지 요정> 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려요.


나는너의보람 전보람 🧚‍♀️
꾸준함이 엄청 멋진
강민들레 순옥님의 [좋그챌-오운완 인증]

지난 달 소개드린 새롬쌤의 [그림일기]에 이어
새로운 게시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단니쌤이 운영하는 [좋그챌]인데요!
각자 챌린지 내용을 적어 공유한 뒤 꾸준히 인증하는 게시판입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분은 바로 강민들레 순옥님인데요.
벌써 27일째 오운완을 올리고 계셔요!

혹시 새해를 맞아 운동 시작하신 분 계신가요?
좋그챌 게시판에서 순옥님께 자극받으며 
함께 오늘의 운동을 공유해보는 거 어떠세요?

운동말고도 글쓰기 챌린지, 드로잉 챌린지 등
다양한 챌린지들이 진행되고 있어요!
새해에 사람들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둘러보러 한 번 놀러오세요!
 
[서희샘 책 출간]
<철학버스> 출간

[여진샘 책 출간]
<그림책 한 문장 따라 쓰기 100> 출간

여진샘이 엄선한 그림책 속
아름다운 한 문장!

[여진샘 번역 그림책]
<나에게 해 주는 멋진 말> 출간

수전 베르데 x 피터 레이놀즈의 콜라보
<I am> 시리즈의 끝판왕!

[현아샘 번역 그림책]
<꿈이 자라나는 말> 출간

우리 아이가 꿈을 발견하도록
영양가가 풍부한 말을 들려주고 싶다면

<그림책 수업 대백과 261>출간 기념 강연

예스 24 오늘의 책 선정
국내도서 15위!
절찬리 판매중!!

출간기념 강연
2.14.(수), 2.17.(토), 2.23.(금), 2.24.(토)

🦁 오늘 레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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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놓쳐서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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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사람들
편집장 나무열매 우서희 🐘
일러스트 나비 김지민 🦋
편집 마음소리 이소리 🍊
나는너의보람 전보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