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5.3.28 | 870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여러분은 훗날, 자신의 ‘육신(肉身)’이 어떻게 처리되길 바라세요? 

기분 좋은 금요일 아침부터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요?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해 말 ‘특이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을 알게 됐습니다. ‘수분해장(Aquamation)’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었는데요. 내용을 듣자마자 관련 내용을 구독자님들께 꼭 소개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달, 드디어 이 스타트업 대표님을 만나게 됐고, 수분해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과거에 동물(사람 포함)이 죽으면 땅에 묻었습니다. 최근에는 ‘화장(火葬)’을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화장이 가진 단점이 있어요. 탄소배출이 많고, 화장을 위한 화장장을 짓기가 상당히 까다롭다는 겁니다.

자연스럽게 ‘다른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로 화장하는 수분해장이 대안으로 떠오릅니다. 

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최근 이를 사람으로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산업의 태동기라고 봐야 할까요. 

이번 레터에서는 수분해장이 더 보편화되기 전에, 수분해장이 무엇인지, 해외 시장 상황은 어떤지 빠르게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스타트업 대표의 인터뷰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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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로 화는 화장, 수분해장이란
  • 투투 대주교 "내가 죽거든..."
  • 네오메이션 인터뷰
  • 화장절벽에 대응하라
  •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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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분해장 기업 리소메이션의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수분해 장비입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수분해장이 합법화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22년 동물 사체를 수분해가 허용 됐고요. [사진=리소메이션]

물로 하는 화장
수분해장

수분해장은 ‘화장’처럼 동물의 사체에서 뼈를 분리해 내는 기술입니다. 다만 ‘불’이 아닌 ‘물(水)’을 이용해요. 이게 가능하냐고요. 네 가능합니다. 수분해장 기술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부터 하고 가겠습니다. 

수분해는 ‘알칼리 가수분해(Alkaline Hydrolysis)’라고도 합니다. ‘알칼리’는 물에 녹았을 때 ‘염기성’을 나타내는 물질이에요. 중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나시죠? 물에 녹아 ‘수산화이온(OH-)’을 생성하는 물질을 의미합니다. 비누 제조에 사용되는 수산화나트륨, 청소 용액에 사용되는 암모니아수 등이 모두 알칼리를 사용한 물질로 볼 수 있어요.

‘가수분해’란 물 분자가 어떤 물질의 화학 결합을 끊어 분해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정리하면 수분해란 ‘염기성 물질을 이용해 물질을 분해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동물의 사체를 알칼리 용액(주로 수산화칼륨입니다)에 담그고 고온(90~150도) 환경에 몇 시간 동안 처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수분해 반응이 일어납니다. 단백질과 지방 등이 분해되면서 아미노산, 소금, 지방산 등으로 분해됩니다. 뼈를 제외한 ‘유기물’은 액체로 변하게 돼요. 뼈는 하얀색의 미세한 가루로 남는데 건조 후 유골로 수습됩니다. 화장이 끝나면 재를 털어내고 유골만 모으듯, 수분해가 끝나면 물은 걸러지고 뼛가루만 남습니다. 이 물은 비료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물을 이용해 사체를 분해하는 만큼 화장과 비교했을 때 탄소 배출량이 적습니다. 최대 96% 이상 탄소배출이 적다는 보고도 있어요. ‘전력을 사용하니 어차피 탄소는 발생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실 것 같아요. 맞습니다. 다만 ‘고온’의 온도가 필요한 화장과 비교하면 필요한 전력량은 최소 5분의 1에서 10분의 1까지 적다고 합니다. 

친환경적인 수분해장(아쿠아메이션)

화장이 전체 탄소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전체 탄소 배출량의 0.02% 정도라 하는데요. 

‘화장의 탄소배출량이 이리 적은데 굳이 바꿀 필요 있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화장 시 발생하는 탄소량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신 한 구를 화장할 때 약 160kg의 탄소가 배출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휘발유 차량 900km를 운행했을 때 발생하는 탄소량과 맞먹습니다. 

화장은 무엇보다 화장하는 장소, 즉 화장장이 필요한데 탄소배출도 많고, 악취 등의 문제로 여러 국가에서 상당히 까다로운 규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화장장이 들어선다고 하면 지역 주민들이 반길 리도 없고요. 

‘매장하는 방식은 탄소 배출이 없겠네’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땅이 좁은 나라에서 매장 방식은 한계가 있습니다. 미국처럼 땅이 넓은 나라도 마찬가지예요. 시체를 방부 처리하는데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독성 물질이 사용되는데 이것이 수년간 토양에 남아 주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매년 사체 매장으로 미국에서는 분해되지 않는 재료 약 9만t, 콘크리트 160만t이 묘지에 묻히고 있다고 해요. 또한 관을 만드는데 많은 나무가 쓰이는 만큼 환경친화적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남아공 투투 대주교는 자신이 죽었을 때 수분해장을 해달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수분해장이 가장 환경 친화적인 방식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그가 죽은 뒤 수분해장이 치러졌고, 수분해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사진=위키]
투투 대주교
"내가 죽거든"

물을 이용해 사체를 분해하려는 시도가 최근 일은 아닙니다. 첫 번째 특허는 무려 1888년에 등록이 됐는데요. 당시 특허를 살펴보면 뼈와 동물 폐기물, 또는 폐기물을 처리해 비료에 적합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1994년 미국 올버니 의과대학의 피터 웨버 교수와 고든 카예 박사가 이 기술을 ‘현대화’합니다. 이들은 WR2라는 기업을 만든 뒤 동물용 알칼리 가수분해 기계에 대한 특허를 받았는데요. 동물의 유해를 안전하게 처리해 질병의 확산을 막는 목적으로 설계됐어요. 

2005년 WR2는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메이요 클리닉’에서 상업적으로 사용된 최초의 인체 알칼리 가수분해 기계, 즉 인체 수분해장 기계를 개발해 판매했습니다. 메이요 클리닉은 현재 해부학과에 기증된 시체를 폐기할 때 수분해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시체를 ‘수분해’한다는 게 생소하던 시절이었습니다. WR2는 2006년 파산하고 말았는데, WR2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조 윌슨이 미국에 자신의 회사인 ‘바이오 리스폰스 솔루션’이라는 기업을 만듭니다.

바이오 리스폰스 솔루션은 현재 가수분해를 이용해 실험실 폐기물을 처리, 전염병에 걸려 폐사한 동물 처리, 인체 수분해장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영국의 리소메이션, 호주의 아쿠아메이션 인더스트리 등의 기업들이 2000년대 후반 설립되면서 수분해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투투대주교 이후

이런 생각이 드셨을 것 같아요. ‘이게 과연 법적으로 가능할까.’ ‘이를 규정하는 법이 있었을까.’ 네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기업도 설립하고, 장비를 만든 뒤 인체 수분해를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시체를 다뤄야 하다 보니 법이 허락하지 않으면 수분해장을 치를 수 없어요. 일반적으로 동물 사체 처리를 중심으로 수분해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람과 관련해서는 2011년, 미국 미네소타주가 처음으로 합법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의 36개 주가 이를 허용하고 있어요. 캐나다는 2015년 이후부터 일부 주에서 허용이 됐습니다. 네덜란드는 2023년에 시작이 됐고요. 아시아의 경우는 대만(2021년), 싱가포르(2022년) 등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체 대상 수분해장 허용은 2022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투 대주교’가 이를 선택했기 때문이에요.

저명한 종교 지도자이자 인권 운동가였던 그는 남아공 최초의 흑인 성공회 주교이기도 한데요.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남아공의 자유화, 민주화에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환경보호론자였던 그는 자신이 죽고 난 뒤에 수분해장을 치러달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남아공에서는 2020년 인체 수분해장 시설이 케이프타운에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남아공 법에 따르면 인체 처리와 관련해서는 매장, 화장만 다루고 있다고 해요. 규정이 아예 없는 거죠. 

투투 대주교의 유언대로 그의 유해는 화장이 아닌 수분해장으로 처리됩니다. 이것이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수분해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많아요.  실제로 영국, 네덜란드, 취리히 등 유럽 여러 국가는 투투 대주교가 수분해장을 선택한 이후 서둘러 제도 정비에 나섭니다. 

현재 미국에서 인체 수분해장은 전체 화장 시장의 약 2%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인체 수분해장이 일찍 합법화된 플로리다의 경우 비율은 7%를 넘어갔습니다. 캘리포니아는 5%(2020년 합법) 정도 차지하고 있고요. 캐나다는 약 3% 가량(2022년 일부 주 합법) 통계가 잡히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 전망이 많은데 대략 2035년에는 수분해장이 전체 화장의 약 10%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 만큼 앞으로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인간 대상 수분해 가격은 화장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미국 기준으로 아쿠아메이션에 걸리는 시간은 약 4~8시간으로 화장(1~3시간)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 수분해장을 포함한 친환경 장례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5억9560만 달러, 2030년까지 연평균 8.1%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K와이더밴, 리얼네트웍스 등에서 근무했던 박양세 네오메이션 대표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업을 하던 중 수분해장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고 있던 사업에 뛰어든 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네오메이션
박양세 대표 인터뷰

현재 한국에서 수분해장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이름은 ‘네오메이션’입니다. 네오메이션 박양세 대표님을 만나 수분해장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를 인터뷰 형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원호섭 기자 = 현재 수분해장 산업, 어떤 단계로 보면 될까요.
👨‍🚀박양세 대표 = 초기 단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미국 일부 주에서는 2010년대부터 진행이 됐지만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022년 남아공 투투 대주교 서거 이후에요. 유럽,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가 최근 들어서 인체 수분해장을 허용하고 있고요. 한국은 2022년에 동물 수분해장이 처음 허용되면서 이 시장이 태동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 기자 = 네오메이션은 동물 시장에서 수분해장을 도입하려는 거죠?
👨‍🚀박 대표 = 네 맞습니다. 현재 국내 기준, 연간 반려동물 사체 수는 약 70만구 정도 됩니다. 국내 75개 화장 장묘업체가 처리할 수 있는 캐퍼는 55만구이고요. 이밖에도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안락사당하는 사체 수는 13만구, 실험동물 사체 처리 수 499만구(2023년 기준) 정도 돼요. 전염병에 걸려 땅속에 매장해야 하는 가축 수는 16만구(최근 3년) 정도 되고요. 이 시장에 먼저 진출해서 수분해장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원 기자 =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으면 일반적으로 화장을 하나요.
👨‍🚀박 대표 = 네 그렇죠. 하지만 뒷산에 묻거나 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국내 반려동물 화장 비율이 10%가 채 되지 않는다는 통계도 있으니까요. 이럴 수밖에 없는 게, 전국적으로 장묘시설이 상당히 부족하기도 하고 접근성도 떨어집니다. 규제가 까다로운 만큼 더 짓기도 어려운 상황이고요. 수분해장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는 반려동물 수분해장이 상당히 많이 진척됐고요. 

🧐원 기자 = 전염병에 걸려 살처분된 동물도 수분해 처리가 가능한가요
👨‍🚀박 대표 = 그럼요. 중요한 점은 조류독감과 같은 전염병이 유행하게 되면 해당 지역에 있는 동물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 없어요. 미국은 자동차로 수분해 설비를 싣고 그 지역으로 들어가서 수분해를 진행해요. 수분해는 이러한 설비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동물 사체 처리가 가능하죠. 

🧐원 기자 = 현재 반려동물 장비를 개발하고 있으신 거죠?
👨‍🚀박 대표 = 네 맞습니다. 곧 프로토타입 제작이 마무리될 것 같아요. 설비 시연을 한 뒤에 올해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반려동물 수분해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 기자 = 전 세계적으로도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하면 장비도 직접 개발하시나요?
👨‍🚀박 대표 = 바이오리스폰스 솔루션과 같은 기업들이 장비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을 방문한 적이 있는 데 문제가 있더라고요. 장례 문화가 우리와 상당히 달랐어요. 

🧐원 기자 = 어떤 점이요?
👨‍🚀박 대표 = 인체 수분해의 경우 시신 1구가 독립적으로 4시간 정도가 소요되어서 특별히 이슈가 없는 반면, 반려동물의 경우 약 24구의 사체가 동시에 장치에 안치되어서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의 처리 시간이 소요되는 구조였어요.

🧐원 기자 = 우리는 화장장에서 개별적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 거죠?
👨‍🚀박 대표 = 네 맞아요. 그래서 미국 기업에 “우리 실정에 맞는 장비를 커스터마이징해줘” 라고 하니,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소량의 물량을 위해 별도의 R&D와 설계 변경을 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자체적으로 개발하기로 했어요. 과거 가수분해 기술개발에 참여했던 분, 하드웨어 엔지니어 등과 함께 미국 장비보다 더 경쟁력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어요. 
수분해 장비는 차로 싣고 이동이 가능합니다. 위 사진처럼요. 가축 사이에서 전염병이 발발했을 때, 수분해 장비를 보내 처리할 수 있다고 해요. [사진=바이로리퀴데이터, 바이오리스폰스]  

화장 절벽에
대응하라

🧐원 기자 = 국내에서 인체 수분해장, 가능할까요. 전 세계가 슬슬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정부도 생각을 안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박 대표 = 여러 부처에서도 고민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가장 큰 이유가 ‘화장 절벽’입니다. 현재 국내 화장장이 처리할 수 있는 화장자 수는 약 34만명 정도에요. 그런데 2028년 화장 수요가 35만명을 넘어선다고 합니다. 

🧐원 기자 = 이유가 있을까요. 
👨‍🚀박 대표 = 고령화가 원인이고요. 화장장을 짓기 위한 법적 요건이 상당히 까다로워요. 특히 화장장이 들어선다고 하면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새로운 화장장을 짓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에요. 지금도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 삼일장이 아닌 사일장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미 포화 상태에 들어섰어요. 

🧐원 기자 = 수분해 설비가 개발되고, 인체 처리도 허용이 된다면 기존 화장장에 설비가 들어가는 것일까요. 
👨‍🚀박 대표 =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화장장에 추가될 수도 있고, 대형 병원 장례식장에서 직접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수분해장 설비의 경우 유해 물질, 악취 등의 배출이 거의 없는 만큼 화장장보다는 덜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저희가 현재 구성하고 있는 수분해장 설비는 모든 과정을 로봇이 일하는 무인 환경으로 구성해서 공간이나 인력에 제한 없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요.

🧐원 기자 = 인식의 전환도 필요할 것 같아요. 
👨‍🚀박 대표 = 1990년대만 해도 화장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 SK 최종현 회장께서 ‘자신이 죽으면 화장해 달라’라는 유언을 남기셨고, 실제로 화장을 했습니다. 이후 사회적 인식이 빠르게 변하면서 현재 한국의 화장 비율은 90%를 넘어섰어요. 수분해장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투 대주교의 유언 이후 여러 국가가 수분해장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합법화를 하고 있으니까요. 
Brief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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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기업 가치 441조원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400억 달러 투자유치가 거의 마무리됐다고 합니다. 이로써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약 3000억달러로 추산된다고 해요. 삼성전자(2689억달러)를 앞선 수치입니다. 오픈AI의 올해 예상 매출은 127억 달러, 내년에는 294억 달러라고 합니다. 

MS, 미국 유럽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취소
마이크로소프트(MS)가 2기가와트(GW) 규모로 추진하던 데이터센터 사업 프로젝트를 취소했다고 합니다. 더 많은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던 MS, AI 인프라에 대한 과잉투자 신호라고 봐야 할까요.

알리바바가 멀티모달 AI 모델 '큐웬2.5-옴니-7B'를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처리하며 모바일 기기에서도 높은 성능을 유지해 저비용 AI 에이전트 개발에 적합하다고 하는데요. 미중 간의 AI 경쟁, 점점 뜨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맺음말

30년 전쯤으로 기억해요. 지금은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화장은 무슨 소리. 절대 안 돼!” 가족들이 다 같이 모였던 자리였어요. 

지금이야 화장이 보편화됐지만 30년 전에는 화장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시대였습니다. 매년 차례를 지내고, 산소를 찾아 절을 올리고, 때 마다 벌초를 하는 게 당연한 일로 여겨졌거든요.

이제 화장이 ‘대세’인 시대입니다. ‘화장 외에 어떤 대안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장이 보편화됐어요. 화장은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함께 매장 방식을 빠르게 대체해 나갔습니다. 

세상은 또 바뀔 준비를 하는 듯합니다. 우리의 하루는 큰 변화가 없지만 20년, 아니 10년을 기준으로만 살펴봐도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인체 수분해장이 허용된다면, 어떤 변화들이 생길까요. 수분해장이라는 기술이 보편화됐을 때 우리 주변에서는 또 어떤 산업들이 새롭게 나타나게 될까요. 화장을 받아들인 우리 세대는 수분해장도 빠르게 허용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세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점심은 세상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햄버거, 샌드위치 어떠세요. '정크푸드'였던 이러한 음식은 최근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건강'하고 '칼로리 낮은' 제품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점심 식사하시면서 ‘이 세상은 또 어떻게 바뀔까’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미라클레터에서 또 어떤 기술을 엿볼 수 있을까' 등을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

빠르게 물러나겠습니다. 한주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적어가겠습니다.
원호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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