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저녁, 강원도 인제군 육군 제12보병사단(이하 12사단) 소속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김 모 병사(21)가 몸에 총상을 입은 채 사망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입학한 김 이병은 1학년을 마치고 지난 9월 12사단에 입대했지만, 3개월 만에 변을 당했습니다. 군은 김 모 병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튿날 29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제 아들이 입대 후 3달 만에 총상으로' 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몇몇 누리꾼들은 미심쩍은 점이 한 두개가 아니며, 총기사고 혹은 가혹행위가 의심된다고 의견을 피력했죠.
지난 12월 10일, 외대알리가 단독으로 유가족과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김 이병의 아버지 김씨는 사고 발생 후 열흘간 풀리지 않는 의문과 군 당국을 불신할 수밖에 없는 답답함을 함께 전했습니다. 그는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총상은 일직선으로 몸을 관통했는데, 사고 당시 총기에는 K2 소총에 유탄 발사기가 장착되어 있어 무겁고 반동이 컸습니다. 이 때문에 한 손으로 총을 잡고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어렵거니와, 만약 가능하다 해도 총알이 수평 각도로 갈 수가 없다는 것이죠. 김씨는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22년은 유난히 비극적인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는 해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해당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