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껏 골라 먹는 북플래터🍽️
시선이 머무는 책으로
북플러님만의 북플래터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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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여행/삶/행복/엑상프로방스/알베르카뮈/불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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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뒤면 나는 다시 프로방스로 떠난다. 그곳에서는 아직도, 행복은 습관이 아니라 충격이다. 행복은 이 땅 위에 태어난 우리의 하나뿐인 의무다. 아직 '행복의 충격' 속에 서 있던 14년전 나는 얼마나 젊었는가. 그리고 이제 다시 그 충격의 여운 속에 서 있던 나는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충격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거리'는 또한 아름답다.
- 행복의 충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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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은 특별히 좋아하는 여행지가 있으신가요? 저는 가고 싶은 여행지 하면 니스나 마르세유 같은 프랑스 지중해 도시들이 떠올라요. 푸른 바다 근처에서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여유롭게 누워있는 상상을 하면 기분이 한없이 좋아져요🤗🌊
이번 호차에서는 생각만 해도 설레는 지중해의 바닷바람이 담긴 책을 가져와봤어요. 프랑스 문학 비평 및 번역으로 이름을 알린 김화영의 산문집 <행복의 충격>이에요. 저자는 평생을 프랑스 문학 연구와 작품 번역에 매진한 불문학자로, 프랑스 대문호 알베르 카뮈 전집 번역가로도 알려져 있어요.🇫🇷
<행복의 충격>은 저자가 젊은 시절 유학했던 프랑스 남쪽 지중해 근처 ‘엑상프로방스’에서의 사유가 담긴 여행 산문집이에요.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지중해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불문학자의 면모가 드러나는 탁월한 문장력인데요. ‘지중해가 내 최초의 영원한, 내 최초의 청춘’이라는 작가의 예찬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청춘의 추억이 담긴 장소를 떠올리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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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 있는 아침이 눈부시게 맑은 바다 위에 떠올랐다. 눈망울처럼 신선한 하늘에서 물로 씻기고 또 씻기어서, 이 끝없는 세탁으로 닦일 대로 닦여, 가장 섬세하고 가장 선명한 올이 다 보일 듯한 하늘에서, 떨리는 빛이 내려와 집 한 채 한 채에,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집힐 듯한 윤곽을 부여하고 신기한 새로움을 주었다. 이 세계 최초의 아침에 대지는 이 같은 빛 속에서 솟아났었을 것이다. 나는 다시 티파사의 길에 올랐다” 라고 카뮈는 그 행복에의 요람으로 가는 새벽을 기록하였다.
-행복의 충격 中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은 다양한 카뮈 어록을 인용해 여행지에서 느낀 점을 표현했다는 것인데요. 저자가 카뮈 연구 및 번역에 있어서 정통한 석학인 만큼, 적재적소에 쓰인 카뮈의 어록들을 알아가는 것도 색다른 재미랍니다. 방구석에서 프랑스 여행하는 기분도 느끼고, 카뮈의 사상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어요.😎
바쁜 일상에 치이면 어느 순간부터 기쁨이나 슬픔 따위의 감정이 강렬하게 와닿지 않게 될 때가 있죠. 행복하다는 감정조차 습관처럼 느껴질 정도로 마음이 무뎌질 때, 잠시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의 충격을 되살릴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건 얼마나 큰 행운일까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3년 전 제게 행복의 충격을 안겨주었던 스페인 세비야에서의 추억이 떠올랐답니다. 북플러님에게는 그런 행복의 충격을 주었던 장소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에디터 민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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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라는 적 라이언 홀리데이, 흐름출판
자기계발/심리/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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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는 자기가 가진 재능이나 힘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부풀리면서 즐겁고 만족스러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만족감은 곧 오만과 자아도취가 되어 진실한 성장을 가로막는다.
에고는 자기 자신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고 자기는 완벽하고 천재인데다 정말 창의적이며 특별하다고 여긴다. 그래서 이대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 에고라는 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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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불건강한 믿음
최소한의 것을 하면서 가능한 밖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신뢰를 받으려고 하는 것
이것이 ‘에고라는 적’에서 정의하는 ‘에고(ego)’입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에고-일반 자아- 와는 조금 달라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면 ‘자의식 과잉’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나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으니 언젠가 티비에 나올 거고, 주변인들이 그런 나를 대단하게 생각하며 ‘역시 걔 언젠가 그럴 줄 알았어.’라고 할 거야.
저자는 ‘에고’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사례를 에고와 엮어 설명합니다. 에고의 특징은 ‘비교’와 ‘타인의 인정’입니다. 비교로 우월감을 느끼고, 나의 우월함을 뽐내고 싶어 견딜 수 없고, 타인이 제발 나의 이런 특별함을 알아봐주고 인정해줬으면 하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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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자의식, 너무 강한 에고에서 비롯되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누군가의 성취를 보며 인정하지 못하고 오히려 고통받음 (내가 더 뛰어난데…)
- 자신은 이미 완성형이라고 생각해 배움을 막고 스스로 진정으로 성장할 수 없음
- 유해한 완벽주의를 가지게 되어 생각만 비대할 뿐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함
이미지 출처 :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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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에고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이런 것들을 되뇌이라고 강조해요.
- 당신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만큼 훌륭하거나 중요한 인물은 아니다 😤
- 당신은 당신 자신이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나 방법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
- 그걸 누가 알아주느냐고? 과연 누가 알아주는 게 중요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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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 무언가가 있어서, 언젠가는 유퀴즈에 나올 만큼 성공할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던 사람 (=즉, 에고가 강한 사람😓...) 이라서 책을 읽으며 많이 찔렸어요. 비교로 시작된 우월감과 열등감, 남들의 평가에 너무나 예민해서 힘드신 분들에게 추천해요. 소제목 중 ‘무한 속 작은 존재일 뿐’ 이라는 문구가 있는데요. 이 말대로 나는 무한 속 작은 존재일 뿐이니까, 누구보다 특별하거나 우월하지 않아도 된다. 는 마음을 가지고 '뛰어남'에 대한 강박을 버린다면, 좀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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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라이팅 시작하기 권오형, 유엑스 리뷰
UX/고객경험관리/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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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평판에 막대한 손실을 준 메시지 대부분의 원인은 담당자가 미처 알지 못하는 데 있다. 즉 바로 알지 못해서이다. 메시지업에서 잘 몰랐다는 것만큼 무책임한 것이 없고, 바로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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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designus___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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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님은 구독했던 서비스를 해지할 때 어떤 메시지를 선호하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A) '구독할 때의 혜택을 다시 생각하게 하여 구독 유지를 유도하는 메시지'와 B) '군더더기 없이 해지 완료를 확인해주는 메시지' 중에서 쉽고 빠르게 해지할 수 있는 B안을 더 선호해요. A안은 마음이 흔들리게 만들며 구독을 해지하려는 계획을 방해해 불편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사용자가 해지를 보류하는 것이 이롭겠지만 지나치게 의도적인 전략으로 구독 해지를 방해한다면 사용자는 해당 기업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앞으로는 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게 되겠죠.
실제로 한 음악 사이트에서는 안내 메시지의 표현이 모호해 사용자들이 최종 확인 버튼을 누르지 않아 결국 해지하지 못 하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이는 사용자 지향적인 글쓰기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모아 불편함을 극대화하여 해지를 어렵게 만든 사례인데요. 이처럼 기업은 원하는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전략적인 글쓰기로 사용자의 경험을 디자인해요. 그 과정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글쓰기는 기업의 이미지를 해치지만 반대로 사용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글쓰기는 해당 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내요.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나눔의 대화, UX
제품이나 서비스는 그 자체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경험이 그 가치를 결정하기 때문에 기업은 사용자 경험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앱이나 웹사이트를 이용하여 고객을 접할 경우 기업은 시각적인 디자인이나 언어적 메시지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해요. 그중에서도 언어적 메시지는 기업과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수단이 되는데 이러한 메시지를 사용자의 입장에서 편리하게 구성하는 일을 UX Writing이라고 해요.
그래서 정리하자면 😀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 사용자가 어떤 시스템, 제품,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모든 것
사용자 지향적 글쓰기(UX Writing): 사용자의 행동과 관련된 메시지를 통해 유용한 내용을 제공하고 웹사이트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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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UX Writing은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타이틀, 버튼, 설명, 알림 경고 등의 메시지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말해요. 카피라이팅이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기 위한 것이라면 UX 라이팅은 전략적이고 직관적인 메시지를 재료로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경험을 설계하기 위한 것이죠. 북플래터를 만드는 에디터도 링크와 연결되는 버튼의 클릭을 유도하거나 북플러님이 북플래터를 이용하는 데 더 편리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구성하려고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과정이 모두 UX 라이팅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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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X 라이터의 입문서: 권오형의 <UX 라이팅 시작하기>
버릴 수 없을 때까지 버려라. 더는 버릴 게 없다는 한계치에서도 한 번 더 버릴 게 있을지 봐야 한다. 정리 정돈의 이야기가 아니다. 간결, 또 간결, 그리고 간결, 매 순간 메시지의 미니멀리즘에 도전해야 한다.
-UX 라이팅 시작하기 中
<UX 라이팅 시작하기>는 UX라이팅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고객 경험 관리를 위한 메시지 가이드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의 권오형 저자는 쿠팡과 무신사에서 대고객 메시지 가이드를 정립하고 관리해 온 사람이에요. AE/기획자, 카피라이터, 에디터, CS메시지 관리자, UX 라이터,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메시지 관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글을 쓰거나 다른 사람이 쓴 글을 관리하는 일을 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배운 점이나 유용한 정보를 업무 일지처럼 기록한 책이 바로 <UX 라이팅 시작하기>예요.
UX 라이팅의 본질뿐만 아니라 글에 톤앤매너를 담는 법 그리고 흔히 혼동하는 맞춤법이나 바른 글쓰기 요령 등을 다양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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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UX 라이팅을 할 땐 목적을 명확하게 해 주는 톤앤매너를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 목적을 1) 설득 2) 대응 3) 안내/광고 등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해당 이미지는 작년에 네이버 접속 장애가 있었을 때의 알림문으로 위기에 대응하여 고객을 응대하기 위한 글쓰기의 좋은 사례예요.
대응 톤앤매너
고객이 꼭 알아야 할 정보와 사유를 불필요한 핑계나 변명 없이 사실 위주의 메시지로 전달한다. 또한 고객이 가장 궁금해할 요소(서비스 이용은 언제 가능한가)를 미리 해결해 주어, 고객의 부정적인 경험마저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꾸려는 의지가 메시지와 구성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UX 라이팅 시작하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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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내 언어 사전 규칙을 수집하기
내부 언어 규칙 사전에 포함되어야 할 리스트
01. 허용 규칙 리스트 만들기
02. 금지어 리스트 만들기
03. 대외 지칭 용어 통일하기
04. 내부 용어와 업계 용어 파악하기
-UX 라이팅 시작하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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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라이팅 시작하기>의 저자는 기업 내 언어 사전 규칙을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이번 기회에 북플래터의 톤앤매너를 패턴화해서 에디터 각자의 개성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동시에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언어 사전 규칙을 수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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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언어를 다룬 책을 소개했던 39호에 이어서 이번 호차에서는 UX 라이팅에 관련된 책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 책을 준비하면서 'UX 라이터'라는 직무의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된 것 같아요. UX 라이터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미지를 클릭해 토스의 모집 공고 사이트에 들어가 UX 라이터가 되기 위해 앞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에디터 초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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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PLATTER's BEHIND STORY
🧀북플래터, 왜 맛봐야 하나요?
💡북플래터,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북플래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북플래터를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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