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의 지속적인 사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 및 트렌드 분석 사이트인 ‘에너지 모니터’(Energy Monitor)는 셰쩐화(谢振华) 중국 기후변화 특사의 말을 인용, 중국에서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완전히 퇴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보도했다. 대체 에너지 확보가 부족하여 중국 전력망 안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다.
수력 발전의 경우 최근 아시아 전역에 걸친 강수량 감소와 기온 상승으로 수력 발전량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에서 특히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의 수력 발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9년 이후 가장 빠른 감소율이다.
전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중국은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 발전량을 6.1% 늘렸다.
에너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에서 태양광·풍력 분야가 성장하고 있지만 수력 발전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화석 연료 화력발전소의 공급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전역에 걸쳐 강렬하고 장기적인 폭염으로 인해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고 있어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대체 전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은 2021년 9월 국내 20여 개 지역에서 전력난을 겪고 나서 화석 연료에 대한 단계적인 폐지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같은 해 10월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에서 ‘단계적 감축’*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중국이 석탄 등 화석 연료의 계속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화석 연료 비율을 2060년까지 20% 아래로 순차적으로 감축한다는 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