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박물관 #기후변화교육 #기후활동촉진
[Vol. 9] 2022/05/02
《뮤지엄과 기후변화교육》
✍🏻기후변화교육이 필요해!
greenqueen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기후위기 공동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지속가능성 교육 등 다양한 대응책들이 대두되고 있어요. 유네스코는 “급격한 환경 변화는 인간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회 모든 측면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경고했어요. 특히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믿고, 행동해오던 모든 것들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기존 교육만으로는 기후위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기에 새로운 차원의 교육을 통해 달라진 삶의 양식을 하루빨리 배워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따라서 교육은 기후활동을 촉진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요.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이해하고 해결하도록 도와주고, 변화의 주체로서 행동하는 데 필요한 지식, 기술, 가치, 사고방식을 심어주죠.

  사실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살아가야 할 세대는 세대 간 기후 불평등의 피해 당사자인 청소년이에요. 그래서 앞으로 마주하게 될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기후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많은 교육기관이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 레터에서는 뮤지엄에서 이루어지는 학생 대상 기후변화교육 프로그램을 살펴보려 해요.
🦘호주 박물관 《Changing Climate》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세계 여러 뮤지엄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강연, 웨비나,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체험활동과 같은 일시적 프로그램이 대부분인데요, 호주 박물관(Australian Museum, AM)에서는 전시와 연계해 상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 중이에요. 호주 박물관은 ‘지속가능한 실행 계획 2019-2021’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기후위기 상설 전시를 만들겠다 발표했어요. 그 결과 현재 상설 전시관 ‘Surviving Australia’에서는 《Changing Climate》를 항시 만나보실 수 있어요. 호주 박물관은 단순히 전시를 통해서가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이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Australian Museum

  《Changing Climate》는 인간이 기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또 그 영향의 크기는 어떠한지, 우리가 개인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더 높은 수준의 거버넌스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어요. 특히 기후변화가 호주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 전시를 어떻게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기후변화교육을 하고 있는 걸까요?

🤓‘Climate Change Learning Journey’

  호주 박물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기후교육은 교육과정에 따라 프로그램이 다르게 운영되고 있어요. 커리큘럼은 같으나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이 기본 과정이라면, 중고등학생을 위한 교육은 심화 과정인 것이죠. 전체적인 커리큘럼은 1️⃣뮤지엄에 가기 전, 2️⃣뮤지엄에서, 3️⃣다시 교실로, 이렇게 세 단계로 나뉘어 있어요.

1️⃣ 뮤지엄에 가기 전
호주 박물관 방문 전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기후교육 가이드라인

  호주 박물관은 학생들이 뮤지엄에 방문하기 전 기후변화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용어 교육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기후변화가 호주 지역에 미치고 있는 실질적 사례를 주로 다루고 있어요. 글 위주의 수동적 교육이 아닌, 영상과 퀴즈를 통해 전시 보기 전 가볍게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게 구성했어요.

2️⃣ 뮤지엄에서
  앞서 학교에서 배경지식을 쌓았다면, 이제 뮤지엄 전시를 통한 본격적인 기후변화교육이 이루어져야겠죠? 호주 박물관에서는 《Changing Climate》 전시장 지도와 함께 학생들이 개별적 또는 그룹별로 작성해 볼 수 있는 활동지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활동지에는 순서대로 전시를 보며 답을 찾아볼 수 있는 질문들이 적혀있어요. 기후변화의 원인부터 자연에게 주는 영향, 그리고 우리에게 주는 영향으로까지 이어져요. 마지막에는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던지죠. 이는 학생들에게 각자 활동지의 답을 찾으며 탐구하고 느낀 것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해요.
전시관 지도 ⓒAustralian Museum

초등학생용 활동지 ⓒAustralian Museum

중고등학생용 활동지 ⓒAustralian Museum
3️⃣ 다시 교실로
  호주 박물관은 전시를 보고 교육 활동을 끝내는 것이 아닌, 교실로 돌아와 뮤지엄에서 보고, 배우고, 느꼈던 것들에 대해 생각이 확장될 수 있게 가이드하고 있어요. 뮤지엄에서의 활동이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에 대한 거였다면 이제는 “솔루션”을 더하는 것이에요. 초등학생들에게는 “지속가능성 일기 작성”을 통해 학급에서 사용하는 물건과 매일 하는 활동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기록하도록 했어요. 그리고 중고등학생들에게는 기후변화의 솔루션을 찾는 중요한 이유,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삶의 질을 유지하는 방법, 단순한 행동 변화가 어떻게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더 지속가능한 삶을 살게 하는지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솔루션” 교육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어요.
🔜앞으로의 뮤지엄 기후변화교육

  호주 박물관은 10년 넘게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많은 연구에 참여해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기후변화의 영향은 줄지 않고 점점 증가하였죠. 따라서 앞으로 향후 3년 동안은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예정이에요. 특히 기후변화 관련 전시와 대중 참여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사람들이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알아갈 수 있게 더 노력한다고 해요. 그뿐만 아니라, 국경을 초월하여 환경 전문가 및 환경 단체와 연계된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는 데 전념하고 있어요.

  뮤지엄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교육 기관 중 하나에요. 앞으로 더 많은 뮤지엄에서 교육자로서 뮤지엄이 기후변화교육을 통해 어떻게 기후위기를 이해하고, 관람객과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지 기대되지 않나요?

REFERENCES
Australian Museum(2018). Sustainability Action Plan 2019-2021
https://arte365.kr/?p=83181
https://australian.museum/
https://en.unesco.org/themes/education-sustainable-development/cce
https://www.un.org/en/un-coronavirus-communications-team/un-urges-countries-%E2%80%98build-back-better%E2%80%99
한 주의 시작을 먼뮤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주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더 좋아질 먼뮤를 위해 후기를 남겨주세요💛

먼데이 뮤지엄
monday.museum.94@gmail.com
Copyright©MONDAYMUSEUM. ALL Rights Reserved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