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되는 기업, 개인정보는 안전한가요?
명함앱 매각 소식에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염하의 더위에 정신이 온전치가 않아요. 더위를 잘 타는 체질이 아니라고 자부했는데, 이 더위를 이겨내며 퇴근하고 집에 오면 완전히 녹초가 되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사실 남는 시간에 외국어 공부도 하고, 유행하는 코바늘뜨기에도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하고, 틈틈이 책도 읽어서 마음의 양식도 쌓고 싶은데. 현실은 침대에 누워있는 게 다예요. 이 증상, 여름이라 그런 거겠죠? 저만 그런 건 아니죠?
다행히 얼마 전 처서를 지났어요. 매년 처서 매직이란 말이 있듯이, 올해도 그 마법 기대해 보면서 제 마음의 숙제를 시작해 보려 해요. 근데 이런 숙제가 저한테만 있을까요? 정보보호에 대해서도 마무리해야 할 숙제가 있어요.
요즘 명함 앱 ‘리멤버’ 아시죠? 명함만 5억 장 보유한 이 앱이 글로벌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팔린다고 해요. 기업 가치는 약 5,000억 원이고, 이미 지분 47%에 대한 계약까지 끝났대요.
리멤버는 국내 직장인들 사이에서 꽤 널리 쓰이는데, 여기 저장된 명함엔 휴대폰 번호, 이메일, 회사 주소 등 개인정보가 빼곡하죠. 문제는 누가 내 명함을 올려도 내가 막을 방법이 거의 없다는 거예요. 앱에 등록되면 나도 모르게 정보가 돌아다닐 수도 있고, 게다가 리멤버는 이미 과거에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던 적도 있죠.
회사 측은 “데이터는 국내 서버에 저장되고, 해외 주주라고 해서 개인정보가 넘어가는 일은 없다”라고 해명했어요. ISMS-P 같은 인증도 받았다고 하고요. 하지만 ‘명함 정보가 본인 동의 없이 돌아다닐 수 있다’는 구조 자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죠. 해외의 기업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경우도, 그 반대로 우리나라의 기업이 해외로 나아가는 것도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어요. 그럴 때마다 저희가 개인정보 걱정에 밤잠 설칠 수는 없잖아요. 이런 걱정 없는 날이 올 수 있을 때 비로소 숙제가 하나 마무리될 것 같아요.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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