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락호락하지 않을 미래 #봄킴 #네이버
2021.2.16 #30 님, 안녕하세요. 🙋 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 팩플레터 박수련 팀장입니다. 님도 들으셨죠? 마침내 쿠팡이 가겠답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로요. 🚀 설날 밤 ‘쿠팡의 IPO(기업공개)’ 소식이 알려진 후, 주말 내내 클럽하우스・유튜브 등에서 쿠팡이 화제였습니다. 지난해 부쩍 늘어난 동학개미 서학개미들의 분석력과 열정에 좀 놀랐답니다. 😲 오늘 팩플레터는 이미 많이 보셨을 쿠팡 뉴스를, 더 입체적으로 즐기실 수 있게 저와 심서현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김범석과 제프 베조스, 쿠팡 이펙트와 쿠팡 리스크를 비교하시면 더 재밌습니다. 저장해뒀다 다시 열어보고픈 분석이 필요하셨다면 오늘 팩플레터를 찜해두셔요~ '쿠팡 vs 네이버' 설문도 많이 참여해주시고요~ 감사합니다!
그래픽=김정민 기자 Today's Topic 드디어 속 보이는 쿠팡! 🧾 목차
1. 오늘의 쿠팡을 만든 셋
2. “봄 킴, 당신은 아마존밖에 모르는 바보!” 김범석 의장(영어 이름 Bom KIM)은 ‘한국의 아마존이 되겠다’고 했으니, 아마존의 A부터 Z까지 연구했을 터. IPO를 계기로 아마존과 쿠팡을 비교해보면. 상장 첫날 기업가치 이제 김 의장도, 시장도 관심은 쿠팡의 몸값이다. 지난달 ‘33조원 설’에 쿠팡 주변에선 고개를 저었다. ‘그 정도 평가받자고 상장할 김범석이 아니다’고. 혹시, 네이버(15일 63조원)만큼? 외신 전망도 300억~500억 달러(33조~55조원)로 분분하다. 그럼 아마존은? 1997년 나스닥 상장 첫날 아마존 기업가치는 4억3800만 달러(주당 $18)였다. 현재는 1조6500억 달러(주당 $3278)로 24년 전의 3800배. 창업자 의결권 29 vs 1 김 의장 주식의 의결권은 1주당 일반주의 29배.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1만배)보단 낮지만, 구글·페이스북 창업자들(10배)보단 높다. 쿠팡 투자자들이 김 의장에게 경영권 인정해줄테니 확실히 성과 내달라는 신임의 의미. 아마존은 어떨까. 설립후 3년만에 상장한 아마존은 외부 투자가 많지 않았고, 상장후 5년만에 이익을 냈다. 최대주주 베조스가 강한 경영권을 행사하며 성장을 거듭한 아마존엔 차등의결권이란 게 없다. 김범석레터 vs 베조스레터 창업자들은 상장 신고서에 종종 ‘창업자의 편지’를 첨부한다. 회사의 사명과 유망함에 대한 자랑이자, 투자해달란 설득이다. 김범석 의장은 ‘쿠팡은 타협하지 않는다(Breaking tradeoffs)’고 강조했다. 더 다양한 물건을, 더 빨리, 더 싸게 사고 싶은 소비자 니즈를 적당히 대충 넘기지 않는단 것. ‘베조스 편지’로 유명한 제프 베조스는 나스닥 상장(1997년) 첫해를 마감하며 주주들에게 첫 레터를 썼다. ‘의사결정은 장기적 관점에서’, ‘ 고객에 집착’ 등 아마존 경영 철학의 정수가 담겼다. 💬 쿠팡, 차등의결권 때문에 미국 갔다? “글쎄~” 벤처·투자 업계에선 그럴 가능성은 낮게 본다. ‘쿠팡(주)’의 모기업 쿠팡LLC(유한회사)는 2010년 미국 델라웨어주에 설립됐다. 이 동네로 말하자면, 기업 친화적이고 투자자에 우호적인 미국 상법의 모태 같은 곳. 구글 페이스북 등 빅테크를 비롯해 포춘 500대 기업 60% 이상이 여기에 등기했다. 델라웨어 등기+뉴욕·나스닥 상장이 일종의 상장 공식. 김범석 창업자는 처음부터 미국 상장을 계획하고 델라웨어주에 회사를 세웠을 수 있다. 한국 상법이 차등의결권을 인정했더라도, 쿠팡은 미국행을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이 가질 차익도, 쿠팡의 자금수혈 효과도 세계 최대 자본시장인 NYSE에서 극대화되기 때문. 기업간 편차가 큰 나스닥보다 덩치 큰 대어들이 포진한 NYSE를 선택한 것도 쿠팡의 자신감. 상장 후 쿠팡LLC는 쿠팡Inc로 바뀐다. (참, 소비세 없는 델라웨어는 직구족엔 익숙한 배송대행지이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원을 지낸 곳.) 3. 손정의, 금쪽같은 내 쿠팡 쿠팡이 상장 신고서를 제출하기 하루 전인 11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트윗을 날리며 활짝 핀 매화 꽃과 함께 ‘봄’을 말했다. 사흘 전 그룹 실적발표에서 “이제 비전펀드의 수확기가 시작됐다”고 선언한 그에게도, 겨울을 견디고 상장을 앞둔 ‘쿠팡’에도 이제 봄이 온 걸까.
4. 네이버, 예고된 전쟁 한국엔 아직 먹을 게 많다고, 배고픈 쿠팡이 진단했다. 상장신고서에서 “520조원 규모인 한국의 유통·식료품·음식배달·여행 시장에서 쿠팡의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고 했다. 물론, 포식하려면 전쟁을 치러야 한다. 혼자서도 강한데 연합군까지 만들어 온 네이버와의 일전을. 물류 : 쿠팡 vs 네이버+CJ대한통운 네이버는 “직접 물건을 드리는 쿠팡과는 다른 길”이라며 예약·선물 배송 같은 다양한 배송을 선보이겠다고 했다(20년 4분기 컨콜).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 잡기(지난해 3000억원 대 주식을 교환함) 전부터 다수의 물류 스타트업과 배송대행업체에 치밀하게 투자해 놨다. 다만 기존 택배사가 과다노동 논란에 휩싸여 있는 데다, 쿠팡이 ‘쿠팡친구 등 현장직원에게 주식 1000억원 어치를 나눠주겠다’ 공언한 이 마당에, 네이버가 제휴만으로 배송 품질을 높일지는 미지수다. ‘네이버 쇼핑’의 성장은 곧 ‘네이버 간편결제’의 성장이다. 네이버 안 상점(스마트스토어)에선 대부분 네이버페이로 결제된다. 페이 운영사 네이버파이낸셜의 2대 주주가 미래에셋. 네이버+미래에셋은 중소 판매자 전용 대출 상품도 내놨다. 판매자를 스마트스토어에 붙드는 효과를 노린다. 쿠팡도 가만 있진 않는다. 지난해 8월 ‘쿠팡페이’를 분사하며 사업목적으로 결제대행·선불지급·보험대리점 등을 기재했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출시하고 이를 로켓와우 회원에게 공짜로 줬다. 월 2900원 내고 무제한 로켓배송을 받는 회원에게 ‘와이 낫’의 이유를 추가한 셈이다. 그러나 쇼핑과 OTT를 결합한 아마존을 베꼈다기엔 콘텐츠 구성이 약하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쇼핑 적립+콘텐츠)과 비교해도 그렇다. 네이버는 자체 웹툰·음원을 보유한 데다 조만간 CJ티빙의 동영상도 여기에 추가하기 때문. 5. 쿠팡 이펙트 : 한국 유니콘, 이렇게 잘 나가? 배민·하이퍼커넥트 연타 이후, 이번엔 쿠팡 NYSE 상장. ‘한국 유니콘들 언제 이렇게 큰 거야?’, ‘원래 이랬어?’ 국내 한 VC 관계자는 “최근 한국 유니콘들의 해외매각 뉴스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말한다.
다만, 지금 잘나가는 스타트업 중엔 10년 전 모바일 전환기에 설립된 기업들이 많다. 모바일이 아닌 AI 시대에 해외에서도 주목할만한 기업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쿠팡은 초기부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듬뿍 받았다. 6. 쿠팡의 고백 : 리스크 쿠팡은 상장신고서에서 자사의 위험 요소를 50페이지 분량으로 적었다. 원래 상장신고서의 Risk Factor 파트라는 것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을 구구절절 적는 부분이긴 하다. 감안해도 쿠팡의 Risk 리스트는 긴 편이다(북한과 적대관계까지 언급!). 지난해 9월 NYSE에 상장한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우플레이크도 상장 신고서에 시장 불확실성이나 세제 변화 가능성 등을 나열했지만 분량은 26페이지 정도였다. 쿠팡이 안고 갈 주요 위험 요소는.
님 쿠팡 vs 네이버, 국내 온라인 쇼핑의 승자는 누가 될 것 같으세요? (설문시간 12초) 설문 결과 통계와 취재 뒷이야기를 다음 '언박싱' 레터에서 공개해요. 이번주에도 꼭 참여해주세요. 😌 팩플팀이 추천하는 자료 ※자료는 PC로 보시면 편해요! 1. 폴인 <탁월한 창업가는 무엇이 다른가 '김범석 편'> 요약 👉 기사 보기 일찌감치 쿠팡에 투자한, VC 알토스벤처스의 한 킴 대표가 말하는 쿠팡 이야기입니다. 지식플랫폼 폴인과 한 킴 대표가 ‘문제적 기업’ 쿠팡과 창업자 김범석에 대해 2018년 나눈 대담을 요약했습니다. 구글 창업자와 페이스북 창업자도 기업공개 당시 예비 주주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악마가되지 말자(구글)', '돈을 벌기 위해 서비스하는게 아니라, 서비스하기 위해 돈을 번다'(페이스북) 같은 그때 그시절의 초심과 비전을 엿볼 수 있죠. 구글 창업자 2인의 IPO 레터 👉구글 레터,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IPO 레터 👉 페이스북 레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쿠팡의 상장 신고서(S-1)입니다. 매우 길지만 그간 궁금했던 쿠팡의 중요한 숫자들이 공개돼 있습니다. 앞부분엔 김범석 의장의 레터도 있습니다. 원문을 보고 싶으시다면.
박수련 기자_빅샷의 통찰, 창업가의 실행력을 좋아합니다. 쓸모있고 재밌는 정보를 드리고 싶습니다. 박민제 기자_기술혁신이 기존 질서에 내는 균열 속에서 균형을 유지할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심서현 기자_기술의 지배, 피할 수 없다면 살살 맞고 싶습니다. 팩플과 함께 방어템을... 정원엽 기자_팩플러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뭐든 궁금하면 메일 주세요! 팩플봇이 될게요.하선영 기자_팩플의 명랑한 스토리텔러가 되겠습니다. 소(牛)의 해, 소🐮처럼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정민 기자_콘텐츠 마니아입니다. 0과 1의 세계에 인문·사회학 한 방울, 넣어보겠습니다. 오늘 팩플레터 30호, 어떻게 보셨나요? 팩플레터를 친구ㆍ동료에게 추천해주세요! "뉴스 일일이 보기 힘들었는데 정리해서 떠먹여주네" "이거만 모아봐도 공부 될 듯!" "여러 측면을 짚어주니까, 반대쪽 입장도 이해가 돼~" 👇구독링크 공유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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