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
2023.04.12.
4월 12일 오늘은 ‘도서관의 날’입니다.📚 올해가 법정기념일로 지정되고 처음 맞는 날이래요. 여러 도서관에서 행사가 있다고 하니, 이번 주에는 가까운 도서관에 소풍 다녀오는 건 어떨까요? 저는 연체된 도서를 반납하는 것을 목표해봅니다…….😢 
조예은 작가님의 〈만조를 기다리며〉가 오늘까지 공개됩니다.🌊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20년 만에 다시 찾은 섬 미아도. 썰물에 갯벌이 드러나듯, 사이비 종교 영산교와 친구 우영이 간직한 어두운 비밀이 정해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어떻게 해서든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 님께 〈만조를 기다리며〉를 보냅니다.💌


한국 스릴러소설의 대표 작가로 끝까지 몰아치는 쾌감을 선사하는 정해연 작가의 신작 〈모델〉을 공개합니다!⛈️ 변호사 정우진은 절대로 승소할 수 없을 것 같은 사건을 맡게 됩니다. 의뢰인은 유명한 사진작가 유대평. 유대평은 그의 보조 작가 이우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정작 본인은 당시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죠. 모든 증거가 유대평을 가리키고 있지만, 정우진은 유대평이 제안한 어마어마한 금액의 수임료💵를 뿌리치지 못하고! 사건을 맡기로 결정합니다. 저수지 근처의 오피스텔, 이제는 피로 물든 사건 현장으로 님을 초대합니다.💌 누구보다 유대평의 무죄를 믿고 싶은 정우진의 시선을 따라 끔찍한 살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보세요!
“저한테는 정확히, 사실대로 말씀하셔야 해요. 정말 죽이지 않은 것 맞죠?”
앞에 앉은 남자의 동공이 떨렸다. 그걸 본 나는 울화가 치미는 것을 참느라 애쓴다. 이 남자가 주장하려는 것은 대체 무죄인가, 심신미약인가. 교도소 접견실에 앉아 아까부터 자신은 죽이지 않았다고 말하다가 느닷없이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횡설수설하고 있었다. 이래서 이 사건은 맡고 싶지 않았다. 5촌 당숙의 친구의 아들의 친구인 이 사진작가 사건은 누가 봐도 그가 살인범임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사진작가의 친구가 자기 부모의 친구인 내 5촌 당숙에게 부탁해 수임한 사건만 아니었어도 나는 이 사건을 거절했을 것이다.
“아무리 정신이 없었어도, 내가 그 애를 죽일 리가 없잖아요.”
  

🐈 글로리아 : 세상엔 발화조차 함부로 하면 안 되는 무서운 단어가 셋 있습니다. ㅂㄷㅁㅌ(볼드모트), ㄴㅁ(논문), 그리고 ㅁㄱ(안 쓰기로 해서 자음 처리😝). 안녕하세요, ㅁㄱ을 이긴 자! 글로리아입니다. ㅁㄱ 하자마자 저자 인터뷰-인쇄 감리-디자인스튜디오 10주년 전시 파티-낙태죄 폐지 2주년 공동행동 집회를 치뤘고요. 이제 조신히 보도자료를 작성(하려는) 중입니다. ‘얼음’ 해둔 프로젝트들도 부릉부릉 재가동했어요. 그럼 다음 주 ㅁㄱ 까지 “런, 런, 글로리아 런!”🌀


🥐 레아 : 보도자료의 파도를 건너 돌아왔습니다.🌊 한 주에 보도자료 두 개 마감하기, 도시괴담 같지만 가능한 일이더라고요. 한 박자 쉬어가고 나니 다시 새로운 마감과 함께 밀린 일거리가 절 반겨주었어요.🥺 지난주의 가장 큰 사건은 역시 《파쇄》 완독회였죠! 비 내리는 봄밤과 구병모 작가님의 목소리, 소설 속 ‘조각’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마치 또 다른 시공간에 다녀온 기분이었답니다.


🍙 서니 : 마감의 끝자락과 새로운 마감의 시작이 만났습니다. 시험 기간에 괜시리 방 청소를 하고, 다른 걸 하고 싶어지는 것처럼 편집자들도 유독 마감 때 지금 당장 읽어야 할 것 같은 책들이 생기고 기획에 기웃댄대요.😂 저는 웹툰 <수희0>을 정주행하고, 모바일 게임으로 도망쳤어요…….👻 마감과 마감 사이에 지난 마감의 보도자료도 썼고요, 새로운 책을 옮겨주실 역자님께도 연락드리고, 《파쇄》 완독회에서 고요하고 간지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주에 마지막 화가 공개된 《오늘의 세리머니》는 20일까지만 읽을 수 있어요! 단행본 출간까지…… 또 달려볼게요!!!💢


🐿️ 소연 : 드디어 제 소원을 풀었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벚꽃잎🌸이 흩날리는, 《파쇄》 읽기 딱 좋은 봄밤에 구병모 작가님의 목소리로 《파쇄》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순간을 독자분들과 함께했어요.❤ 소설의 일부를 낭독하는 행사는 많지만, 소설 전체를 완독하는 일, 상상해보셨나요? 구병모 작가님도 완독은 난생처음이시라고. 이 모든 불가능이 바로 위픽이라서 가능해지는 기적! 이희주 작가님의 《마유미》 완독회도 기대해주세요!🙏


🐯 엘라 : 지난주에 5월 위픽 교정을 마치고 4월 위픽 보도자료를 마무리하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후후, 무사히 다 해냈습니다.😎 새로 발견한 외서 타이틀은 저작권사와 협의가 끝나서 이제 정말로 번역을 시작할 수 있어요. 이렇게 빠른 건 드문 경우랍니다.🎊 1분기가 어느덧 끝나버려서 회고 면담도 진행 중입니다. 1분기 시작 무렵에 세운 목표를 돌아보며 어떤 일이 잘되었고, 무엇이 힘들었는지, 다음 분기에는 무엇을 더 해보면 좋을지 소연 님🐿️과 이야기 나누었어요. 격려와 다정이 넘치는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곧 5월 위픽 오케이교를 드릴 거라는 사실!😝


🌷 은혜 : 동료들과 《파쇄》 완독회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상상하던 목소리에서 작가님의 목소리로 구체화되는 순간의 짜릿함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혹시 《파쇄》 완독회를 놓치셨나요? 그렇다면 곧 다가올 이희주 작가님의 《마유미》 완독회를 기다려주세요.🎊 귀로 듣는 소설, 그 순간에 존재하는 몰입감이 매우 중독적이랍니다.



📄[EVENT] 《오늘의 세리머니》 연재가 끝났다고요?
🐯 엘라 : 님, 《오늘의 세리머니》 연재 알림도 받고 계신가요? 혹시 ‘아, 나중에 몰아서 봐야지’ 하고 미뤄두진 않으셨나요?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다 이겁니다! 20일이면 연재가 끝난다고요! 저는 지난 주말에 정주행🏃을 마쳤는데요, 님도 놓치지 말고 꼭 보셨으면 해서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아래 이미지를 캡처 또는 저장하시고 답을 적어서 링크를 통해 4월 20일 연재 마감일까지 보내주세요. 추첨하여 열 분께 《오늘의 세리머니》 단행본을 드릴게요!🎁(단, 책은 4월 26일 출간 이후에 발송되어요!) 정답은 모두 홈페이지 연재분 기준, 오답이어도 재밌으면 통과입니다!

↔️ 가로 열쇠


가경이 처음으로 선미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고 말한 장소는 어디였나요? ○○ ○○○.

hint. “다음에 기억력 좋은 송 팀장님 마주치면, 집이 너무 멀어서 시청 근처로 이사 왔다고 하겠습니다.”

어이가 없다는 듯, 도선미가 피식 웃었다.


선미는 ○○○○ 문화예술과에서 일하며 지역 방언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은경을 만났습니다. 그후 주민센터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잦은 현장 차출과 비상 대기로 은경과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하기 어려워지자 ○○○○에 돌아가기 위해 공무원이 되고 처음으로 인사팀장에게 면담을 신청하는데요. 마침내 ○○○○에 발령이 난 선미는 그곳에서 가경과 마주칩니다. ○○○○은 어디일까요?


은경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져가던 선미는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은경과 커플 스웨터를 입고 클럽에 가기로 약속합니다. 이날 은경이 입은 스웨터는 무슨 색이었을까요?


가경과 선미의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사람이 휴가를 가야 합니다. 이 사람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이순영은 송미영을 따라 ○○부에 들어갑니다. 수백 번 손가락을 찔리면서도 송미영의 얼굴을 맘껏 훔쳐볼 수 있었기에 행복했죠. 둘은 무슨 부에서 활동했나요?


가경은 중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졸업장을 땄습니다. 고등학교는 대안학교로 진학했고 새로 사귄 친구들과 모두 같은 동아리에 들고 싶었는데 그만큼 자리가 난 곳이 없자 새로운 동아리를 만들기로 합니다. 무슨 동아리였을까요? ○○ ○○ ○○○.


가경이 아무리 애써도 사라지는 사람은 계속 생겼습니다. 그래서 가경은 지치지 않도록 친구들을, 삶을 살아내는 동료들을 돕기로 했죠. ○○○○○○○ 저녁 가경이가 루돌프 분장을 한 것도, 선미에게 “사라지지 마세요”라고 말했던 것도 그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에 들어갈 말은 무엇인가요?


이순영과 송미영은 깊은 밤 각자의 집 곳곳을 뒤져 돈과 돈이 될 만한 물건들을 챙겼습니다. 이순영은 남동생의 신발을, 송미영은 오빠의 신발을 신었습니다. 둘은 선배 언니의 이층집에 방을 얻어 2년간 돈을 모으고는 이사도 하고 제주도로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그후 이순영은 면허를 따 택시 운전을 하고 송미영은 ○○○에 취직했습니다. ○○○은 어디일까요?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정창민이 선미와 가경이 만든 서류를 걸러내지 못한 탓/덕에 가정 법원까지 가게 된 순영과 미영의 혼인신고서! 법원에 동행한 선미는 교육 도중에 이런 말을 듣게 되는데요.

“혼인 신고 사무에 있어 동성 간의 혼인 신고는 특히나 민감한 사안으로 ○○○ ○○을 야기하지 않도록 반드시 매뉴얼에 따라서 행동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체, 순영과 미영의 혼인 신고가 무엇을 야기한다는 걸까요?

  

↕️ 세로 열쇠


커밍아웃을 하러 교장실로 향하는 복도에서 가경은 구름 언니와 비밀 던전의 최종 보스 몬스터를 잡으러 가던 때를 떠올립니다. 궁수와 주술사 둘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강한 몬스터였지만 그래도 둘은 갔습니다. 알면서도 갔습니다. 이때 구름 언니는 가경이에게 뭐라고 말했을까요?
― 우리 너무 ○○○○ 말고 신나게 가자.
― 그래, 계속 쏘다 보면 언젠가 죽겠지.


선미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걸 인정했지만 곧 자신을 숨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주어 눈을 감아도, 눈꺼풀 밖의 빛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선미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사람이 있었습니다. 일찍부터 가족과 교회를 떠나 서울로 진학한 사람, 유학을 가기 전 마지막으로 가족을 보러 왔다가 여권을 찢기고 뺨을 맞았지만 여권 따위 다시 만들면 그만이라고, 하나도 무섭지 않다며 선미에게 공무원 시험을 보라고 한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 ○○.


구름 언니는 가경에게 같은 반 친구를 짝사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특히 책 읽는 모습이 멋있다던 구름 언니의 짝사랑 상대는 1년쯤 지난 어느 날 게임 속 세상에 나타는데요. 둘이 게임 아이디를 맞추는 바람에 가경은 다른 설명 없이도 두 사람이 연인인 걸 알았죠. 구름 언니보다 게임을 훨씬 더 잘하는 파도 언니가 구름 언니와 맞춘 게임 아이디는 무엇이었나요? ○○○○ 파도.


가경은 선미가 첫 출근을 하기 며칠 전 순영와 미영의 혼인 신고 접수 창을 채워보았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죠. 가경은 어떻게 했을까요?

hint. [작성하던 내용을 저장하시겠습니까?]
확인 버튼과 취소 버튼. 취소 버튼을 누르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 가경은 취소 버튼을 누를 수가 없었다. 이미 알게 된 사실을 도저히 모르는 것으로 할 수가 없었다. 알기 전으로 되돌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 ○○해둔 그 입력 창을 몰래 한 번씩 열어보며 며칠을 보냈다. 그리고 선미가 나타났다.


순영과 미영의 이야기를 듣던 선미는 은경을 떠올립니다. 칠순이 되면 ○○○ 여행을 가자고 약속했죠. 선미는 은경에게 무엇을 약속했나요?

hint. 선미도 은경도 은퇴를 했을 테니 퇴직금을 모아 호화로운 배를 타자고. 그 배를 타고 가본 적 없는 바다를 돌아다니자고. 그러다가 여자 둘이서도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될 수 있는 나라에 가게 되면 결혼식을 올리자고. 세상에. 너무나 당연하게 그때까지도 이 나라에선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구나. 선미는 뒤늦게 마음이 아팠다.


선미는 공무원이 된 뒤로 자주 상상했습니다. 민원 창구에 앉아 있는 자신에게 사랑하는 사람과 부부가 되고 싶은 동성의 연인들이 찾아오는 일을. 그런 상상을 할 때면 언제나 참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거나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바람에 다른 직원들에게 의심을 살까 봐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혼인신고서는 아마도 ○○○되었을 것입니다, 선미과 가경이 나서기 전까지는 말이죠.


아래 장면에서 ○○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아뇨. 예전과 같지 않아요. 정정 ○○이 남잖아요. 두 사람이 짧게나마 혼인관계였다고. 그런데 그게 무효가 되었다고. 정정을 하면 무엇을 정정했는지 밝혀 적어야 하니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다 ○○하는 거. 그게 대한민국 행정이잖아요.”
** 
“○○했어.”
“너무 쉽죠?”
“그렇더라.”


가경과 선미의 계획이 성공했습니다! 순영은 미영이 입원한 병원 1층 로비에 마련된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를 출력합니다. 그 ○○○○○○○는 미영의 불면을 물리치는 부적이 될 것입니다. 가경과 미영은 “그거면 돼요” 하고 말하지만 선미는 ‘그걸로 안 되겠어요. 모자라요’라고 기도하는데요. 이번에는 선미가 가경에게 말합니다. “너에게 제안하고 싶은 계획이 있어.”


둘의 계획이 궁금하시다면 4월 26일 전국 서점에서 《오늘의 세리머니》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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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을 만드는 사람들
🐈 글로리아, 🥐 레아, 🍙 서니, 🐿 소연, 🐯 엘라, 🌷 은혜, 👽 카이, 🌈 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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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 가로등 아래서 편지 받으면 넘어간다는 사자자리.

🥐 레아 : 누워서 아이돌 유튜브 볼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 서니 : 매일 야외 록 페스티벌(의 생맥주)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 소연 : 책과 아이들 사이에서 매일 종종거립니다.

🐯 엘라 : 이다음에 커서 웃긴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은혜 :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입니다.

👽 카이 : 걸어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사람(feat. 책&술).

🌈 테오 : 10년 단위로 별명이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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