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하하하! 역대급으로 정말 빵빵 터지는 책이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똥'이 주제인데 그중에서도 '급똥'(급하게 마려운 똥)이 주제이니까. 먼저 주인공의 이름부터 웃긴다. 바로 '금동'이! 아이스크림을 잔뜩 먹고 배탈이 난 금동이가 힘겹게 배를 움켜잡고 100초 안에 화장실에 가는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다.
이 책은 웃음 포인트들이 여러 가지 있다. 첫 번째는 금동이의 배 속에 있는 '똥'이 옆에 화면에 작게 분할되어 계속 등장하며 마음의 소리를 내뱉는 것이다. 심지어 귀엽게 눈과 입, 팔과 다리도 달렸다. "금동이! 잘하고 있다!", "포기하지 마!" 격려도 했다가, "야!! 배 접지 말라고 했지!", "허리 굽히지 마!" 같은 각종 전문 기술과 코칭까지. 작가는 어떻게 배 속에 있는 급똥을 의인화할 생각을 했을까? 이런 설정과 유머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하기 충분하다.
두 번째 웃음 포인트는 화장실 가는 길에 나타나는 수많은 방해꾼이다.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보니 길거리에는 한눈팔 만한 일들이 수두룩하다. 일부러 화장실에 못 가게 막는 짓궂은 친구부터 마지막엔 엘리베이터까지 말썽이다. 이 연속적이고 창의적인 장애물들은 재밌으면서도 감탄이 나온다.
마지막 가장 큰 웃음 포인트는 주인공들의 익살스럽고 생생한 표정이다.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은 다급함과 긴장감 넘치는 얼굴은 한시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그리고 마침내 100초가 되어 똥이 탈출하는 장면을 본 독자들은 모두 "만세!"를 외치며 다 같이 짜릿함과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살면서 우리 모두 부끄럽거나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다급해도 여유를 가지고 조금의 유머를 가져보면 어떨까? 안 보이는 곳에서 나를 응원해 주고 애써주는 존재(이 책의 급똥처럼!)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위기를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건강하고 즐거운 책이다. |